성주산자연휴양림, 충남 명수의 청정함을 품은 보령의 숲

차령산맥 자락이 서서히 초록으로 짙어지는 계절, 계곡 소리만이 고요를 채우는 숲속이 있다. 바람이 굴참나무 잎을 흔들 때마다 피톤치드가 번지며, 그 아래로 맑은 물줄기가 쉬지 않고 흐른다. 도시에서 불과 한 시간 거리임에도 이곳은 다른 시간 속에 놓인 듯한 느낌을 준다.
1999년 환경공학 연구진이 충남 일대 31개소를 현지조사한 끝에 단 11개소만을 충남 명수로 선정했다. 그 가운데 화장골 계곡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으며, 성주산(680m)에서 발원한 계곡수의 청정함이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셈이 됐다.
성주면 일대는 과거 광산지역이었다. 산림청은 폐광지역 개발의 일환으로 1991년 5월 이 일대를 자연휴양림으로 지정했으며, 지금은 약 500ha(1,512,500평)에 이르는 울창한 산림이 방문객을 맞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성주산자연휴양림의 입지와 역사적 배경

성주산자연휴양림(충청남도 보령시 성주면 화장골길 57-228)은 보령시 동쪽 성주면 일대, 성주산(680m) 품에 자리한 산림 휴양 공간이다.
굴참나무·밤나무·고로쇠나무·때죽나무 등 천연 활엽수림이 능선을 뒤덮고 있으며, 별도로 조성된 편백나무숲 구역에서는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폐광지역의 상처를 치유하듯 수십 년에 걸쳐 울창해진 숲은 지금 사계절 내내 방문객의 발길을 이끄는 청정한 휴양지로 완성됐다.
4km 화장골 계곡과 다채로운 체험 공간

화장골 계곡은 휴양림의 중심을 가로지르며 4km에 걸쳐 이어진다. 여름 성수기에는 1,420㎡ 규모의 물놀이장이 운영되고, 청정 계곡수를 그대로 끌어들인 인공폭포가 더위를 식혀 준다.
계곡 특유의 서늘함 덕분에 한여름에도 쾌적한 편이다. 걷기를 즐기는 방문객에게는 12km 등산로가 다양한 난이도로 열려 있으며, 길을 따라 성주산 시비 48점이 세워져 있어 산행 중 색다른 문화적 경험도 가능하다.
잔디광장·야외무대·전망대도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나들이에도 부족함이 없다.
숙박·야영으로 즐기는 체류형 힐링

당일치기는 아쉽다면 숙박 시설이 체류형 여행을 뒷받침한다. 산림문화휴양관(1동 8실)·숲속의 집(9동)·체험휴양관(3동)이 갖춰져 있으며, 객실 요금은 평일 휴양관 4인 기준 비수기 1박 58,000원·성수기 106,000원, 숲속의 집 6인 기준 비수기 75,000원·성수기 134,000원이다.
야영을 선호한다면 야영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평일 소형 데크(2×2m) 2인 기준 비수기 20,000원·성수기 25,000원부터 시작한다.
예약은 숲나들e(www.foresttrip.go.kr)에서 매월 1일 09:00부터 다음 달 말일까지 선착순으로 받으며, 시설물 3개 이내·3박 4일 이내 제한이 적용된다. 잦은 사고와 민원 등으로 숲속의 집 전체동 차량 진입 불가하니 예약 시 참고 해야 한다.
이용 요금과 교통 안내

이용 시간은 09:00~18:00이며, 입장료는 성인 개인 1,000원, 청소년·군인 800원, 어린이 400원으로 부담이 적고, 숙박 입실은 15:00, 퇴실은 익일 11:00이며, 야영장 체크인은 12:00부터 가능하다.
자가용 이용 시 서해안고속도로 대천IC를 거치며, 대중교통은 대천역 앞에서 성주 방면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약 20분(10km) 거리다. 문의는 041-934-7133으로 가능하다.
폐광지역이 숲으로 되살아난 이곳은 충남 명수의 청정한 물과 천연 활엽수림이 한데 어우러진 공간이다. 성주산 자락을 천천히 걸으며 자연이 선사하는 회복의 시간을 경험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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