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 주전골에서 만나는 마지막 겨울

봄이 다가오고 있지만, 강원도 설악산 오색령은 다시 한번 겨울 왕국으로 변했습니다. 3월 초 내린 폭설로 인해 오색 주전골 일대는 마치 동화 속 풍경처럼 순백의 설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드론을 통해 내려다본 양양군 오색령과 주전골의 풍경은 마치 하늘에서 신선이 되어 바라보는 듯한 황홀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눈이 그친 후 맑은 날씨가 예보된 이번 주말, 오색령의 아름다운 설경을 감상하며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특별한 순간을 경험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동해바다를 보러 가는 길에 한계령을 경유한다면, 오색 주전골의 눈꽃과 함께 상고대가 만들어내는 장관을 감상하고 무료로 개방된 오색 주전골을 걸으며 상쾌한 공기와 함께 오색약수의 짜릿한 맛도 즐겨보실 수 있습니다.
오색 주전골

오색 주전골은 설악산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아름다운 계곡으로, 오색약수가 있는 강원도 양양군 오색리에서 오색령(한계령) 방면으로 가는 길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설악산의 대표적인 단풍 명소로 유명하지만, 겨울이 되면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합니다.
눈으로 뒤덮인 기암괴석과 계곡의 조화는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합니다. 조선 시대에는 이곳이 워낙 외지고 골이 깊어, 승려로 위장한 도둑들이 위조 엽전을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주전골’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오색(五色)’이라는 이름은 주전골의 암반이 다섯 가지 색을 띠고 있으며, 옛 오색석사 근처에서 봄마다 다섯 가지 색의 꽃이 피는 나무가 있었다는 데에서 유래했습니다.

3.2km에 이르는 탐방로는 계곡 양옆으로 웅장한 기암괴석이 우뚝 솟아 있어 걷는 내내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탐방로는 오색약수터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 성국사, 선녀탕을 지나 용소폭포 탐방지원센터에 이르는 길로, 편도 약 1시간이 소요됩니다. 길이 험하지 않고 평탄한 나무 덱 구간이 많아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코스입니다.
오색약수

오색 주전골의 입구에 위치한 오색약수는 탄산과 철분이 함유되어 있어 특유의 톡 쏘는 맛을 자랑합니다. 예로부터 위장병과 피부병에 좋다고 알려져서 많은 방문객이 찾는 명소입니다. 겨울철 차가운 공기 속에서 한 모금 마시면 온몸이 상쾌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탐방로를 따라 걸으며 만나는 고래바위, 상투바위, 부부바위 등 독특한 형상의 바위들도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입니다. 특히,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선녀탕과 웅장한 금강문, 그리고 겨울철 더욱 아름다운 용소폭포는 설악산이 선사하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직접 느낄 수 있는 명소입니다.

3월의 설악산 오색령은 겨울과 봄이 맞닿아 있는 특별한 순간을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눈부신 설경이 펼쳐진 오색 주전골을 걸으며 자연이 선사하는 마지막 겨울의 선물을 만끽해 보세요. 맑은 하늘 아래에서 바라보는 환상적인 설경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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