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계인 줄 알았는데 한국이라고?”… 해발 873m 암봉 6개 이어지는 절벽 트레킹 명소

푸른 신록이 감싸 안은 설악산의 거대한 화강암 절벽을 오르며 동해바다까지 이어지는 압도적인 전망을 마주합니다.

울산바위 트레킹
울산바위 트레킹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핵심 요약

  • 설악산 외설악 지구의 울산바위는 해발 873m 높이의 거대한 화강암 암봉 여섯 개가 성벽처럼 이어진 독보적인 자연경관입니다.
  • 소공원에서 출발해 신흥사와 흔들바위를 거쳐 정상까지 가는 편도 3.7km 코스로 마지막 1km 구간에 계단 오르막이 집중됩니다.
  • 주말 혼잡을 피하려면 이른 아침에 소공원 주차장으로 출발하고 기상 상황에 따른 통제 여부를 국립공원 공지에서 미리 확인하세요.

한낮의 열기가 채 오르기 전, 설악산 기슭에는 서늘한 산바람이 흐른다. 그 바람 사이로 거대한 화강암 절벽이 푸른 수목 위로 돌출하듯 솟아 있어, 보는 자리마다 전혀 다른 실루엣을 만들어낸다. 여름은 울창해진 녹음과 암벽이 가장 선명하게 맞부딪히는 시기다.

해발 873m에 이르는 암봉 여섯 개가 나란히 늘어서 둘레만 약 4km에 달하는 이 바위산은, 설악산을 찾는 이들이 가장 먼저 눈길을 빼앗기는 풍경이기도 하다.

울산바위의 입지와 규모, 그 무게감

울산바위
울산바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울산바위(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설악산 일원)는 설악산국립공원 외설악 지구에 자리한 거대한 화강암 암봉군이다. 공식 해발고도는 약 873m이며, 크고 작은 봉우리를 합치면 수십 개에 이르지만 주요 봉우리만 여섯 개로 구성된다.

수직에 가깝게 치솟은 절벽이 한 줄로 나란히 이어진 형태가 마치 성벽처럼 보여, 가까이서 올려다보는 경험 자체가 여느 산과는 전혀 다른 스케일을 선사한다. 강원도를 대표하는 자연경관 가운데서도 울산바위가 유독 오래 기억되는 이유는 바로 이 단일한 암벽이 주는 시각적 충격 때문이다.

소공원에서 흔들바위를 지나는 탐방 코스

울산바위 계단
울산바위 계단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반적인 탐방 출발점은 설악산 소공원이다. 이곳에서 숲길을 따라 신흥사에 이르면, 설악산 일대의 대표 사찰인 신흥사를 잠시 둘러보며 역사적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신흥사를 지나면 흔들바위가 나타나는데, 사람이 손으로 밀면 바위가 흔들리는 듯한 독특한 움직임으로 유명한 기암이다.

소공원에서 울산바위까지는 약 3.7km이며, 흔들바위에서 울산바위 정상까지는 약 1km 구간에 계단 오르막이 집중된다. 신흥사와 흔들바위를 경유하는 이 동선은 설악산의 주요 볼거리를 한 번에 묶어주는 동선이어서, 당일 코스로 구성하기에 적합하다.

정상에서 열리는 대청봉과 동해 파노라마

울산바위 전경
울산바위 전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울산바위 정상에 오르면 설악산 최고봉인 대청봉(해발 1,708m)이 시야 한가득 들어차며 외설악의 능선들이 층층이 겹쳐 보인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그 너머로 동해 수평선까지 탁 트여, 산과 바다가 하나의 프레임에 담기는 전망이 펼쳐진다.

여름의 짙어진 수목과 날선 암봉의 대비가 이 조망을 한층 입체적으로 만든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오르는 과정의 계단 오르막이 이미 잊힐 만큼의 보상을 준다.

이용 안내와 방문 전 확인 사항

울산바위 전망
울산바위 전망 / 사진=한국관광공사 신윤철

별도의 울산바위 전용 입장료는 없으며 설악산 소공원 일대에 주차장이 마련돼 자가용 이용도 편리하다. 다만 울산바위 탐방로는 설악산국립공원 관리 아래 기상 조건과 시즌에 따라 출입이 통제될 수 있으므로, 출발 전 설악산국립공원 측의 공지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암릉과 계단 구간이 이어지는 만큼 등산화와 적절한 복장을 갖추고, 국립공원 탐방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설악산 소공원 주차장에서 탐방이 시작되는 만큼, 주말·휴일에는 이른 출발이 혼잡을 피하는 데 유리하다.

울산바위 풍경
울산바위 풍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울산바위가 오래 사랑받는 것은 단순히 높아서가 아니다. 거대한 암봉 여섯 개가 만드는 수직의 풍경, 그 아래를 지나는 탐방로, 정상에서 열리는 산과 바다의 조망이 하나의 경험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여름이 본격화되기 전, 신록이 가장 선명하게 살아 있는 지금이 울산바위를 찾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 오전 일찍 소공원을 출발해 천천히 걸으면 하루가 온전히 설악산의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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