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 설악산 울산바위는 해발 873m 높이의 6개 화강암 봉우리로 구성된 명승 제100호 기암괴석군입니다.
- 소공원에서 흔들바위를 거쳐 정상까지 편도 3.8km 구간이며 후반부 808개의 가파른 철제 계단을 통과해야 합니다.
- 등반이 어렵다면 미시령 옛길 전망대나 울산바위휴게소를 방문하여 거대한 바위 전체 윤곽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강원의 하늘이 높아지는 계절이면 산은 다른 얼굴을 꺼낸다. 능선 위로 찬 공기가 내려앉고, 바위는 빛을 받아 낮과 다른 색조를 띠기 시작한다. 그 변화를 가장 극적으로 드러내는 곳이 있다.
이곳에서는 단순한 등반 이상의 경험이 기다린다. 천년 고찰과 전설이 깃든 흔들바위를 지나 정상에 오르면, 설악이 가진 깊이가 온몸으로 전해진다.
속초와 고성 경계에 선 화강암 명승지

설악산 울산바위(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설악산로 1140-115)는 속초시 설악동과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경계에 걸쳐 있는 거대한 화강암 기암군이다. 해발 873m의 정상을 중심으로 6개 봉우리가 동서로 이어지며, 수직에 가까운 절벽이 주변 능선과 대비되어 시각적 충격을 더한다.
이 바위에는 오래된 전설이 전해진다. 경상남도 울산에서 출발해 금강산으로 향하던 바위가 미시령을 넘지 못하고 이 자리에 멈췄다는 이야기다. 명칭 유래 역시 울타리 모양, 울산 출신, 우는 소리 등 여러 설이 얽혀 있으며, 그 복합적인 어원이 이 바위의 오랜 존재감을 뒷받침한다.
808개 계단과 파노라마 정상 조망

울산바위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 코스는 소공원을 출발해 신흥사, 흔들바위(계조암)를 거쳐 정상에 이르는 편도 3.8km 구간이다. 소요 시간은 휴식 없이 약 2시간이며, 코스 후반에는 가파른 철제 계단 808개 구간이 포함된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방문객은 사전에 충분히 고려하는 편이 좋다.
정상에 오르면 설악산 최고봉인 대청봉(1,708m)과 외설악 일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속초 시내와 동해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코스 중간에 위치한 신흥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로, 계조암 인근의 흔들바위와 함께 등반의 리듬을 자연스럽게 나누어 준다.
미시령 옛길에서 만나는 울산바위

정상 등반 외에 울산바위를 감상하는 또 다른 방법이 있다. 미시령 옛길을 따라 고성 방향으로 드라이브를 이어가다 보면, 미시령 전망대와 울산바위휴게소에서 바위 전체 윤곽을 압도적인 스케일로 조망할 수 있다. 등반이 어려운 방문객에게는 이 드라이브 코스가 현실적인 대안이 된다.
화암사 방면에서도 울산바위의 뒷모습을 감상할 수 있으며, 계절마다 달라지는 빛과 안개가 같은 바위를 전혀 다른 풍경으로 바꿔낸다. 신록, 단풍, 안개 낀 계절의 이른 아침이 특히 인상적인 시기로 꼽힌다.
무료 입장에 연중무휴, 방문 전 확인 사항

울산바위는 입장료 없이 연중무휴로 개방되어 있으며, 주차는 설악산 소공원 주차장을 이용한다. 주차료는 승용차 기준 5,000~6,000원대로 알려져 있으나 공식 확인이 필요하다.
하절기·동절기에 따라 입산 시간이 제한될 수 있어 방문 전 설악산사무소나 고성군 관광과에 문의하는 편이 좋다.

명승 제100호라는 공식 인증은 단순한 수식어가 아니다. 4km 둘레를 두른 화강암 절벽과 6개 봉우리가 만들어내는 풍경은, 설악이 왜 한국 자연의 대명사로 불리는지를 직접 증명한다.
바위 아래 서서 그 압도감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싶다면, 빛이 좋은 계절에 소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천천히 걸음을 옮겨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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