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삼길포항
대호방조제가 만든 풍경

겨울 서해의 찬바람이 대호방조제를 타고 흐른다. 7.8km 바다 위 드라이브를 끝낸 끝자락, 태안반도 북단에 삼길포항이 자리한다.
이곳은 1999년 국가어항으로 지정된 공간이며, 배 위에서 직접 회를 뜨는 독특한 선상어시장 문화로 여행객의 발길을 이끄는 셈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수많은 철새가 날아드는 탐조 명소로 이름나 있다. 2030년 대산-당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수도권에서의 접근 시간이 20분가량 단축될 전망이다. 서해만의 특별한 포구 풍경을 살펴봤다.
충남 서산 삼길포항

삼길포항(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읍 삼길포1로 72-2)은 대호방조제 끝자락에 위치한다. 이 방조제는 1984년 준공된 높이 30.5m 규모의 2단 석축으로, 당진시 석문면과 서산시 대산읍을 잇는 7.8km 구간이다.
방조제를 따라 달리면 비경도, 분도, 우무도, 대난지도 같은 무인도가 수평선 너머로 펼쳐진다.
항구에는 약 100여 척의 어선이 정박해 있으며, 빨간색 등대가 서 있는 약 200m 방파제 길이 포토존으로 인기다. 게다가 2024년 공영주차장이 신설되면서 접근성이 한층 나아졌다. 입장료와 주차비는 모두 무료이며, 연중무휴로 상시 개방된다. 한편 관광안내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는 편이다.
선상어시장의 매력

삼길포항의 가장 큰 차별점은 ‘선상어시장’이다. 정박한 배 위에서 어부가 직접 활어를 손질해 회를 뜨고 판매하는 독특한 방식이다. 이 덕분에 신선도는 최상급 수준이며, 가격은 1kg당 2만 원대로 합리적인 셈이다.
주요 어종은 우럭, 광어, 놀래미이고, 겨울철에는 굴, 소라, 바지락 같은 조개류도 풍성하다. 선상어시장 인근에는 수산물 직매장이 자리해 낙지, 건어물, 젓갈 등을 구입할 수 있다.
반면 주말에는 주차장이 만석이 되고 대기 시간이 20~30분 소요될 수 있어, 평일 오전 방문이 여유롭다.
겨울 철새 낙원, 유람선과 낚시

삼길포항은 겨울 철새 탐조 명소로도 이름나 있다. 수많은 철새가 대호방조제 주변 갯벌과 바다를 찾아 쉬어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일몰 무렵 방조제를 따라 드라이브하면 노을과 철새가 어우러진 풍경이 펼쳐진다.
유람선은 주말과 공휴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행하며, 동절기에는 오후 4시에 마감된다. 약 50분에서 1시간 코스로 무인도 근처를 도는 투어는 사전 예약이 권장된다. 낚시를 즐기고 싶다면 좌대낚시나 배낚시를 이용할 수 있으며, 우럭과 놀래미가 주로 잡히는 편이다. 겨울에는 갑오징어도 선을 보기 좋다.
간조 시 갯벌은 미끄러우니 안전에 유의해야 하며, 강풍이 부는 날에는 바닷바람이 매섭다. 우천 시 유람선 운항이 취소될 수 있어 기상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매년 8월 우럭축제, 주변 연계 코스

삼길포항은 매년 8월 ‘삼길포우럭축제’를 개최한다. 2025년에는 8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열렸으며, 우럭독살체험, 맨손붕장어잡기, 풍물공연, 야간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국 유일의 우럭 주제 축제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돋보이는 셈이다.
주변 연계 코스로는 대호방조제 중간 지점인 도비도항(약 4km, 7~10분)이 있다. 이곳은 농어촌휴양지로 갯벌체험과 농산물 직판장을 갖추고 있다.
서산 방향으로는 몽돌해수욕장인 벌천포(약 15km, 20분)가 있으며, 당진 방향으로는 서해 일출 명소 왜목마을(약 30km, 40분)이 자리한다. 이 덕분에 당진-서산 광역 관광 코스로 엮기에 좋다.

삼길포항은 배 위에서 회를 뜨는 서해만의 독특한 선상어시장 문화와 철새 탐조, 7.8km 대호방조제 드라이브를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이다.
2018년 어촌마리나역 개장으로 해양레저 인프라도 갖춰진 셈이다.
겨울 바다의 고요함 속에서 신선한 회 한 접시를 맛보고, 철새가 날아오르는 풍경을 담고 싶다면 지금 이곳으로 향해 서해의 특별한 여정을 걸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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