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
겨울에도 따뜻한 공간

1월의 서울은 매서운 추위가 거리를 감싸고 있다. 그 차가운 공기 속에서, 한겨울에도 반팔 차림으로 열대 식물을 만날 수 있는 독특한 공간이 자리한다.
강서구 마곡에 위치한 이곳은 축구장 70배 규모로 세계 12개 도시의 식물을 한곳에 모아놓은 국내 최초 보타닉 파크다. 특히 오목한 접시 형태의 온실은 자연광을 가득 받아들이며 개방감과 따뜻함을 동시에 선사하는 셈이다.
5,000원의 입장료로 4,600여 종의 식물을 만나고, 일정한 온습도가 유지되는 쾌적한 실내에서 겨울 추위를 잊을 수 있는 서울식물원을 소개한다.
서울식물원

서울식물원은 강서구 마곡동로 161에 자리한 국내 최초 도시형 보타닉 파크다. 2019년 5월 정식 개장한 이곳은 총면적 50만 4,000㎡로 축구장 70배에 달하는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영국 에덴프로젝트와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을 벤치마킹해 설계됐으며, 주제원·열린숲·호수원·습지원 등 4개 구역으로 나뉜다.
이 중 주제원은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핵심 공간이다. 반면 열린숲과 호수원, 습지원은 연중무휴로 무료 개방되어 산책과 휴식을 즐기기에 좋다. 이 덕분에 입장료 부담 없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선택지도 마련돼 있는 셈이다.
한겨울에도 따뜻하게 유지되는 공간

서울식물원의 백미는 주제원 내부에 자리한 대형 온실이다. 직경 100m, 높이 25m 규모의 이 온실은 오목한 접시 형태로 설계되어 자연광을 최대한 끌어들이는 구조를 갖췄다. 게다가 ETFE 돔 구조로 빗물을 자동 수집해 재이용하는 친환경 설계까지 적용됐다.
온실 내부는 열대관과 지중해관으로 구분된다. 열대관은 22~28도의 온도와 60~70%의 습도를 유지하며, 지중해관은 약 25도와 50~60%의 습도로 조절된다. 한겨울에도 반팔 차림으로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인 셈이다. 외투는 입구에 마련된 무료 보관함을 이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유리 천장을 통해 쏟아지는 자연광은 온실 전체를 밝게 비추며, 식물들 사이로 걷다 보면 마치 실제 열대우림이나 지중해 해안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온실 중앙에 마련된 폭포와 조형물은 인기 포토존으로 손꼽히는 편이다.
세계 12개 도시 식물

온실에는 세계 12개 도시의 대표 식물 약 4,600여 종이 전시되어 있다. 열대관에서는 망고스틴·카카오·파파야 같은 열대 과일 나무와 몬스테라 등 이국적인 식생을 만날 수 있다. 지중해관에는 올리브 나무와 허브류가 자리하며 지중해 특유의 따뜻하고 건조한 분위기를 재현한다.
현재는 2025년 11월 11일부터 2026년 1월 25일까지 ‘난초와 포인세티아 윈터 가든’ 전시가 진행 중이다. 겨울 정원의 화사한 색감이 온실의 초록빛과 어우러져 더욱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하는 편이다.
한편 식물문화센터에는 식물도서관과 기프트샵이 운영되고 있어 식물 관련 서적을 열람하거나 기념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입장료 5,000원으로 즐기는 힐링

서울식물원은 지하철 9호선 및 공항철도 마곡나루역 3·4번 출구와 직결되어 도보 5~8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버스는 601·605·654번 등을 이용하면 된다. 자가용 방문 시 제1주차장은 협소해 주말에 만차가 빈번하니 제2주차장 이용을 권장하며, 주차료는 10분당 200원이다.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이며 만 6세 미만과 만 65세 이상, 장애인은 무료다. 운영시간은 동절기(11월~2월) 기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매표는 오후 4시에 마감된다. 매주 월요일과 설날·추석 당일은 휴관이니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서울식물원은 한겨울 추위 속에서도 따뜻한 초록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축구장 70배 규모의 압도적인 크기와 5,000원의 합리적인 입장료, 세계 각국의 식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매력이 가족과 연인 모두에게 잔잔한 울림을 전한다.
겨울 추위를 잠시 잊고 반팔 차림으로 이국적인 식물을 감상하고 싶다면, 지금 마곡나루역으로 향해 자연이 선사하는 따뜻한 위로를 느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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