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년 만에 드디어 개방됐다”… 지금 단풍 절정인 6만 평 무료 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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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안양수목원
1천여 종 식물 만나는 명소

서울대 안양수목원 호수
서울대 안양수목원 호수 / 사진=안양시

1967년 학술 연구 목적으로 조성된 이래 일반인의 접근이 엄격히 통제되었던 서울대학교의 숲이 58년 만에 문을 활짝 열었다.

서울대 관악수목원이라는 이름 대신 ‘서울대 안양수목원’이라는 새 이름표를 달고 시민들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돌아온 것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공개된 이 비밀스러운 숲은 입장료가 ‘무료’라는 큰 이점을 가졌지만, 방문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중요 원칙들이 있다.

서울대 안양수목원

서울대 안양수목원 단풍
서울대 안양수목원 단풍 / 사진=안양시

새롭게 문을 연 서울대 안양수목원은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예술공원로 280, 관악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서울대학교가 1967년부터 학술 연구를 위해 관리해 온 곳으로, 총 1,550만㎡에 달하는 거대한 면적에 1,158종의 다양한 식물과 풍부한 산림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상시 개방은 안양시서울대학교가 2018년 실무협의체를 구성한 이래 오랜 논의 끝에 이뤄낸 성과다.

서울대가 교육부 및 기획재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국유지(90만㎡)를 무상 양여받았고, 이 중 전시원 구역(25만㎡)에서 핵심 연구 시설(5만㎡)을 제외한 20만㎡를 시민에게 개방하기로 협약한 것이다.

서울대 안양수목원 개방 포스터
서울대 안양수목원 개방 포스터 / 사진=안양시 공식 블로그

관람객이 자유롭게 거닐 수 있는 동선은 잘 정비되어 있다. 추천 코스로는 리기테에다소나무 시험지를 시작으로 소잔디원, 수생식물원, 그리고 계절감을 만끽할 수 있는 단풍나무길로 이어지는 길이다.

중간에 만나는 숙근초원과 관목원에서는 다양한 꽃과 열매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다만, 학술 연구라는 본래 목적이 여전히 중요하게 유지되는 공간인 만큼, 방문객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구역이 있다. 교육관리동, 산림복합체험장, 남부식물 온실, 증식하우스 등은 연구 및 관리 목적 구역이므로 출입이 제한된다.

운영 시간과 엄격한 반입 규정

탐방 안내도
탐방 안내도 / 사진=안양시 공식 블로그

서울대 안양수목원은 무료로 운영되고, 운영 시간은 계절별로 다르다. 하절기(4월~10월)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동절기(11월~3월)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입장 마감은 각각 폐장 1시간 전(하절기 17시, 동절기 16시)에 마감되니 여유 있게 도착해야 한다. 정기 휴무일은 매주 월요일이며, 추가로 1월 1일과 설 및 추석 연휴에는 문을 닫는다.

방문 시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반입 금지 규정이다. 쾌적한 환경과 학술 자원 보존을 위해 생수를 제외한 모든 음식물과 음료 반입이 절대 금지된다. 또한 돗자리, 삼각대 반입도 불가능하다.

유모차와 휠체어를 제외한 자전거, 킥보드 등 개인 이동 장치와 모든 반려동물 역시 입장이 제한된다.

대중교통 이용이 현명한 이유

서울대 안양수목원 모습
서울대 안양수목원 모습 / 사진=안양시

내비게이션에 수목원 주소를 검색하고 입구까지 차량으로 진입할 경우, 협소한 공간으로 인해 회차가 매우 번거롭고 차량을 돌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자가용 이용 시에는 인근의 안양예술공원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공영주차장2’이지만 공간이 매우 협소하다.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공영주차장1’에 주차하고 약 1.5km(도보 약 20~30분) 정도 안양예술공원을 따라 산책하듯 걸어 올라오는 편이 오히려 쾌적할 수 있다. 수목원까지 가는 길이 완만한 경사로이므로 편한 신발은 필수다.

대중교통 접근도 편리하다. 1호선 안양역에서 하차하여 마을버스 2번을 타고 종점인 ‘안양예술공원’에서 내려 도보로 이동하는 방법이 가장 간단하다. 또는 관악역 2번 출구에서 5-2, 51, 900번 버스 등을 이용해 ‘석수지구대’ 정류장에 하차한 뒤 약 30분 정도 걸어오는 방법도 있다.

숲 해설과 체험 프로그램 예약 팁

산림 치유
산림 치유 / 사진=안양시 공식 블로그

단순 관람 외에 전문적인 해설이나 체험을 원한다면 안양시에서 운영하는 무료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숲 해설, 산림 치유, 목공 체험, 유아숲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으며, 모두 사전 예약이 필수다.

58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서울대 안양수목원은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도심 속에서 1천여 종이 넘는 식물 유전자원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배움의 장이다.

늦가을의 아름다운 경치 속에서 단풍을 즐기며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지만, 이곳이 여전히 중요한 ‘연구림’임을 기억하고 엄격한 반입 규정을 준수하는 성숙한 시민 의식이 필요하다. 방문 전 생수와 편한 신발을 꼭 챙기는 것을 권한다.

전체 댓글 4

  1. 무료 .공짜에 현혹되지 마세요
    비밀숲
    장난하지 마쇼
    주차장은 협소하고
    수목원은 60년 개울있는신작로길 걷는기분이
    고. 화장실은 고장났다는 팻말이 붙어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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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안양예술공원 근처 아르테자이아파트 거주하고
    있습니다. 수목원은 자가용으로 오는것보다는
    대중교통이 좋을듯 합니다. 서울대학교 에서 관리가 잘되어 깨끗하고 화장실도 임시로 추가하고
    도보 로 보행시 안내글 및 조경및 환경이 잘되어 있습니다. 방문에 후회하지 않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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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현혹은 님이 걱정할것은 아니고 산속의신작로가 더 좋은거아닌가?산속 계곡길인데 아스팔트길을 원하는가? 그렇다면 안양 1번지길리나 거니심이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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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현혹은 님이 걱정할것은 아닌듯하고 산속에 아스팔트길을 원하시는지?신작로면 당연지사 황송하고 그길이 불편하면 안양1번지 번화가아 거니시길 권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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