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제1호 지방정원 ‘신정호’

충남 아산의 대표 관광지였던 신정호가 ‘충남 제1호 지방정원’으로 공식 등록되며, 자연과 예술, 사계절의 색을 담은 정원으로 완전히 새로워졌다.
물길을 따라 펼쳐지는 수경시설과 8개의 테마정원, 그리고 조형미 가득한 공간까지 이곳은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도심 속 쉼표로 거듭나고 있다.

신정호 지방정원의 중심에는 ‘물의 정원’이 있다. 호수의 자연 물길과 연결된 이 공간은 캐스케이드, 벽천, 폰드, 생태계류 등 다양한 수경시설이 조성되어 있어 방문객들에게 시원한 청량감을 선사한다.

무심코 지나치던 호숫가가, 이제는 물소리와 바람, 햇살이 어우러지는 힐링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걷기만 해도 마음이 정화되는 듯한 이곳은 시민들의 산책 코스는 물론, 사진 명소로도 떠오르고 있다.

신정호 지방정원은 총 23만8648㎡의 넓은 부지에 조성됐으며, 그중 3만3543㎡에 달하는 테마정원은 각기 다른 콘셉트를 갖추고 있어 산책의 재미를 더한다. ‘환영정원’에서 첫 발걸음을 떼면, 곧 ‘사계절 정원’과 ‘색깔 정원’이 계절과 색의 향연으로 반긴다.

특히 ‘다랭이 정원’은 전통 농촌의 계단식 논 풍경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보기만 해도 정겹고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외에도 남산의 지형을 형상화한 ‘산들바람 언덕정원’에서는 신정호를 내려다보며 탁 트인 조망과 잔디밭의 조화를 즐길 수 있다.

신정호 지방정원의 또 다른 매력은 그 안에 숨겨진 섬세한 디테일들이다. 총 8만1000본의 초화류와 1800여 그루의 수목이 계절에 따라 풍성하게 변화를 주며, 걷는 내내 다양한 식물의 향연을 만날 수 있다. 여기에 설치된 11점의 조형물은 자연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며, 마치 하나의 야외 미술관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준다.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가 많아 SNS 감성 사진을 노리는 방문객들에게도 인기다. 단순히 걷기 좋은 공간을 넘어, 감성을 자극하는 ‘정원’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신정호 지방정원은 단순한 조경 공간을 넘어, 충청남도의 첫 번째 지방정원으로 등록되며 그 의미를 더했다. 이는 지역의 자연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관광 자원으로 확장한 사례로, 향후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아산시는 오는 4월 18일을 정식 개원일로 지정하고 막바지 환경 정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원이 정식 개장하면, 신정호는 산책과 휴식은 물론 지역 문화와 생태가 어우러지는 복합 힐링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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