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 명소로 상 받은 곳은 다르네”… 갯골 위 일출·일몰 무료 절경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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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자전거다리(미생의다리), 갯골 위를 가로지르는 인도교

시흥 자전거다리(미생의다리)
시흥 자전거다리(미생의다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쪽 하늘이 주홍빛으로 물드는 시간, 갯골 수면 위로 긴 그림자가 드리운다. 갈대밭 사이를 가로지르는 아이보리색 아치가 노을빛을 받아 번지는 풍경은 한 장의 사진 속에 담기에 아깝지 않은 장면이다.

이 다리는 ‘미래를 키우는 생명도시’라는 시흥시 슬로건의 앞 글자를 딴 ‘미생의다리’라는 이름으로 먼저 알려졌다. 교량 명칭 공모를 통해 ‘자전거다리’가 정식 명칭으로 확정되었으며, 2015년 포토제닉상을 수상하며 경관 명소로 공식 인정받은 다리이기도 하다.

차량이 다닐 수 없는 인도교라는 점에서 이곳은 온전히 걷고, 서고, 바라보기 위한 공간이다. 시흥 늠내길 2코스에 포함된 이 다리는 갯골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탐방로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자전거다리의 입지와 갯골 위 아치형 구조

사진 명소인 자전거다리
사진 명소인 자전거다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전거다리(경기도 시흥시 방산동 779-21)는 방산대교 인근 갯골 위에 놓인 아치형 인도교다. 아이보리색 외관과 자전거 바퀴 조형물이 다리 양측에 배치되어 있으며, 독특한 실루엣 덕분에 출사지로 꾸준히 이름이 오르는 곳이다.

갯골을 따라 펼쳐지는 갈대밭과 갯벌이 다리를 배경으로 어우러지며, 일출 시간에는 동이 트는 빛이 수면에 반사되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차량이 진입할 수 없는 인도교이기 때문에 산책객과 사진작가가 조용히 머물기 좋은 환경이 갖춰져 있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갯골의 풍경과 출사 포인트

갯골 위를 가로지르는 자전거다리
갯골 위를 가로지르는 자전거다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봄과 여름에는 초록빛 갯골 식생이 다리를 감싸며, 가을로 접어들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10월이 되면 칠면초 군락이 붉게 물들며 갯골 일대를 강렬한 색감으로 채운다.

겨울에는 서리가 내린 아침, 상고대 풍경이 피어나 사진작가들이 특히 선호하는 시즌이 된다. 일출 촬영 시에는 갯벌 스팟까지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 장화나 막 신는 신발을 챙겨가는 편이 좋다.

만조와 일출 시간이 겹치는 날에는 수면 위 반사광이 극대화되어 출사 조건이 가장 이상적인 셈이다.

소래습지생태공원·갯골생태공원 연계 탐방 코스

자전거 모양인 다리
자전거 모양인 다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전거다리 주변은 연계 탐방 코스가 풍부해 하루 일정으로 묶기에 좋다. 소래습지생태공원(인천 남동구 소래로154번길 77)은 자전거다리에서 약 1.2km 거리로 가장 가까운 연계지이며, 갈대밭과 염전 풍경이 어우러진 탐방로가 이어진다.

시흥 갯골생태공원(경기도 시흥시 동서로 287)까지는 약 3.0km 거리로 늠내길 탐방로를 따라 도보 연결이 가능하다. 갯골 둘레길 전체는 약 7~8km 구간으로 구성되어 있어 걷기 여행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자전거다리 이용 안내와 접근 방법

시흥 자전거다리 노을
시흥 자전거다리 노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입장료와 이용 요금은 없으며, 연중무휴로 상시 개방된다. 주차는 방산대교 아래 공터에 무료로 가능하지만 공간이 협소한 편이라 이른 시간 방문이 유리하다.

내비게이션 검색 시 ‘방산대교’ 또는 ‘방산오수중계펌프장’으로 입력하면 진입이 수월하다. 방산대교에서 자전거다리까지는 도보 5~10분 거리다. 문의는 031-488-6900으로 가능하다.

자전거다리는 갯골이라는 독특한 자연 환경 위에 놓인 덕분에 계절마다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곳이다. 일상 속 짧은 산책지를 찾고 있다면, 노을이 드리우는 시간 이곳 아치 아래에 잠시 멈춰 서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여운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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