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설경이 한라산만큼 예쁘다고?”… 해발 1,439m 상고대 품은 백두대간 겨울 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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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국립공원
백두대간의 겨울 절경

소백산 국립공원 겨울 등산
소백산 국립공원 겨울 등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월의 소백산은 능선 위로 차가운 바람이 휘몰아치며 마지막 겨울빛을 새기고 있다. 그 해발 1,300m를 넘어선 능선 위, 영하의 기온이 만든 은빛 결정체가 봉우리를 감싸며 장관을 이룬다.

1987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곳은 면적 322.011㎢로 산악형 국립공원 중 네 번째 규모를 자랑하며, 백두대간의 중심에서 펼쳐지는 겨울 상고대가 여행객들의 발길을 이끈다. 11월 말부터 3월 초까지 이어지는 설경 속에서 초보자도 당일치기로 즐길 수 있는 이 명산을 살펴봤다.

소백산 국립공원

소백산 국립공원 상고대
소백산 국립공원 상고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소백산은 경상북도 영주시와 충청북도 단양군에 걸쳐 위치한다. 상고대는 영하의 기온에서 공기 중 수분이 나뭇가지나 암벽에 얼어붙어 형성되는 겨울 특유의 자연 현상인데, 눈과 달리 수증기가 직접 결빙하며 만들어지는 탓에 더욱 섬세한 결정체를 자랑한다.

특히 소백산은 해발 1,300m를 넘어서면서부터 아고산대 기후가 나타나는데, 이 덕분에 상고대가 화려하게 피어난다. 비로봉(1,439.5m)을 중심으로 연화봉(1,394m), 국망봉(1,420.8m), 신선봉(1,389m), 도솔봉(1,314m)까지 이어지는 능선은 1월과 2월에 가장 화려한 은빛 정원으로 변신하는 셈이다.

조선시대 퇴계 이황은 이 풍경을 ‘산호초처럼 아름답다’고 표현했을 만큼, 상고대는 오랜 세월 여행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게다가 소백산은 평균 수령 350년의 주목 군락을 천연기념물 제244호로 보유하고 있어, 은빛 결정체와 고목이 어우러진 풍경은 한층 더 깊은 울림을 전한다.

세 가지 산행 코스

소백산 국립공원 정상석
소백산 국립공원 정상석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소백산 국립공원은 세 가지 대표 코스를 통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가장 짧은 어의곡 코스는 새밭주차장에서 출발해 편도 5.1km, 2시간 30분에서 3시간이면 비로봉에 닿는다.

이 코스는 완만한 오르막과 잘 정비된 등산로 덕분에 초보자에게 적합하며, 왕복 5시간에서 6시간이면 충분하다. 특히 선캄브리아기 화강암질 편마암으로 이뤄진 지형은 완만한 능선을 만들어 체력 부담을 줄여준다.

소백산 국립공원 설경
소백산 국립공원 설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천동탐방센터에서 출발하는 코스는 편도 6.8km로 3시간 30분에서 4시간이 소요된다. 계곡을 따라 오르는 이 길은 여름철 청량한 풍광으로도 인기가 높은 편이다.

반면 죽령휴게소를 거쳐 능선을 따라 오르는 코스는 약 16.5km로 7시간 이상 걸리는 셈이라 경험 많은 산행객에게 권장된다. 동절기에는 입산 시간이 오전 5시부터 오후 1시로 제한되므로 이른 새벽 출발이 필수다.

방문 전 알아둬야 할 정보

소백산 국립공원 등산
소백산 국립공원 등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소백산 국립공원 어의곡탐방센터는 주차 시설이 마련돼 있으며, 입장료는 2007년 폐지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천동탐방센터와 희방탐보센터 또한 같은 조건이다. 한편 이곳은 2007년 5월 22일 IUCN 국립공원 카테고리 II로 국제 공인을 받은 명소이기도 하다.

상고대는 11월 말부터 3월 초까지 관찰되지만, 1월과 2월이 가장 화려한 결정체를 자랑한다. 정상 부근은 칼바람이 거세므로 방풍 겹옷과 보온 장비를 필수로 챙겨야 한다.

평일 이른 새벽에 방문하면 주차난 없이 여유롭게 산행을 즐길 수 있으며, 산행 전 기상 정보를 확인하는 편이 좋다. 또한 소백산 국립공원은 경북도문화관광공사가 선정한 경북의 상고대 5곳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소백산 국립공원 겨울 풍경
소백산 국립공원 겨울 풍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소백산은 백두대간의 중심에서 펼쳐지는 상고대 절경과 초보자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코스를 동시에 품은 겨울 명산이다. 해발 1,300m 위로 펼쳐진 은빛 능선은 조선시대부터 지금까지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셈이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 피어난 섬세한 결정체를 눈에 담고 싶다면, 1월과 2월 맑은 날 평일 새벽 이곳으로 향해 백두대간의 겨울 정수를 온몸으로 느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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