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둘레길에서 맨발 걷기가 가능하다고?”… 야경·전망대까지 품은 도심 속 힐링 산책 명소

도심 속 자연 석호인 청초호에 조성된 맨발 걷기 길을 따라 걸으며 호수와 야경이 어우러진 고요한 휴식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청초호 맨발 걷기 길
청초호 맨발 걷기 길 / 사진=속초시

핵심 요약

  • 속초 도심에 위치한 둘레 5km 규모의 자연 석호 청초호는 2025년 8월 개장한 336m 길이의 전문 맨발 걷기 길을 통해 웰니스 체험을 제공합니다.
  • 맨발 코스는 황토, 적운모, 마사토 3가지 흙길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족장과 황토족장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입장료 없이 상시 무료로 개방됩니다.
  • 야간 방문 시 LED 공원등이 설치된 산책로를 따라 청초정 해상보행교와 엑스포타워 전망대를 연계하여 호수 야경을 감상하는 동선을 추천합니다.

바람이 수면을 가르는 시간, 호수 위로 느릿하게 번지는 물결 소리가 도심의 소음을 지운다. 속초 한가운데 자리한 자연 석호는 산과 바다 사이에서 오롯이 제 빛깔을 유지해왔으며,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다른 얼굴로 찾아오는 방문객을 맞이한다.

속초 도심 한복판에 이토록 넓고 고요한 자연 공간이 펼쳐진다는 사실만으로도 방문할 이유는 충분하다. 특히 2025년 8월 개장한 맨발 걷기 길이 새로운 힐링 코스로 자리 잡으면서 찾는 발길이 더욱 이어지고 있다.

청초호의 입지와 석호 형성의 배경

청초호 호수공원
청초호 호수공원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범수

청초호(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청호동 일원)는 속초시 중심부에 자리한 자연 석호로, 동해안을 대표하는 호수 가운데 하나다. 태백산맥 미시령 인근에서 발원한 청초천이 흘러내려 동해안에서 호수를 이루고 이후 바다로 유출되는 구조로, 넓이 1.3㎢에 둘레 5km에 달하는 규모를 갖췄다.

도심 한복판에 이처럼 온전한 자연 석호가 남아 있다는 점이 청초호를 특별하게 만드는 핵심이며, 영랑호·경포호와 함께 동해안 대표 호수로 꼽힌다. 봄철에는 산책로 주변 꽃밭이 조성되어 나들이객이 집중되고, 계절마다 달라지는 수면 풍경이 이 공간의 변하지 않는 매력이다.

3가지 흙길로 구성된 맨발 걷기 코스

청초호 맨발 걷기
청초호 맨발 걷기 / 사진=속초시

청초호 남측 요트 계류장 인근 기존 산책로를 활용해 조성된 맨발 걷기 길은 황토길 245m, 적운모길 59m, 마사토길 32m로 구성된 총 약 336m 규모의 전문 맨발 코스다.

건식 황토·적운모·마사토 포장 위를 맨발로 걸으며 지압 효과와 흙의 감촉을 직접 느낄 수 있으며, 코스 내에는 황토볼장·황토족장·세족장까지 설치되어 걷기 전후 발을 씻을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다.

4억 3,000만 원 규모 예산을 투입해 조성된 이 길은 2025년 8월 12일 공식 개장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웰니스 여가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시민과 관광객 모두 즐겨 찾는 힐링 구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호수 따라 이어지는 야경 산책 루트

청초호 야경
청초호 야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강원지사

맨발 걷기 코스를 마친 뒤 호수 둘레를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를 걸으면 청초정과 엑스포타워, 용 조형물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해상보행교 끝에 자리한 청초정은 수면 위에서 호수 전경을 내려다보는 야경 명소로, 일몰 이후 조명이 켜지면 호수 반영과 어우러진 풍경이 사진 명소로 인기를 끈다.

높이 73.4m의 속초엑스포타워는 청초호 일대와 속초 도심, 동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 포인트다. 청초호 청룡과 영랑호 황룡의 사랑 전설을 담은 용 조형물도 이 동선 위에 자리하며, 낮에는 호수 배경 사진 촬영지로, 밤에는 조명 연출과 함께 야간 산책 코스로 활용된다.

입장료 무료, 상시 개방, 접근 편리

청초호 용 조형물
청초호 용 조형물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범수

청초호 호수공원은 입장료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별도 입장 통제 시설 없이 상시 개방 형태로 운영된다. 맨발 걷기 길에는 2026년 5월 기준으로 LED 공원등 16개가 신설되고 흙먼지 털이기 1대가 추가 설치되어 야간 보행 환경도 한층 개선되었다.

주차는 공영주차장 이용 가능하며, 대중교통 이용 시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하차한다면 설악산(7-1)·양양(9-1)·속초-대진(10-1) 버스를 이용해 엑스포 행사장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청초호 일몰
청초호 일몰 / 사진=청초호

청초호는 자연 석호의 생태적 가치와 도심 공원의 편리함을 동시에 품은 드문 공간이다. 맨발로 흙길을 밟는 감각과 호수 위에서 바라보는 야경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방문자에게 닿는다.

동해와 설악산 사이, 잠시 숨을 고르고 싶을 때 속초 도심 한가운데 이 석호로 발길을 돌려보길 권한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