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초호
호수 위에서 보는 일출

겨울 새벽 동해안 수평선이 붉게 물들기 시작할 무렵, 호수 위에 지어진 정자에서는 바다와 산을 동시에 바라보는 특별한 경험이 펼쳐진다. 쏘카가 발표한 2025년 새해 일출 명소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곳, 속초 청초호가 그 주인공이다.
청초호는 속초 중심에 자리한 1.3㎢ 규모, 둘레 5km의 자연석호로, 동해와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호수의 잔잔한 풍경을 함께 간직한 독특한 공간이다. 소가 누워 있는 형태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처럼, 호수는 잔잔한 수면 위로 설악산 능선과 동해 바다를 동시에 비추며 사계절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1999년 강원국제관광엑스포가 개최되었던 역사적 배경과 청룡·황룡의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는 전설까지 더해져, 단순한 호수 이상의 의미를 품고 있는 셈이다. 속초를 대표하는 이 명소의 매력을 살펴봤다.
속초 청초호

강원도 속초시 엑스포로 140에 위치한 청초호의 가장 큰 매력은 청초정에서 펼쳐지는 전망이다. 호수 위로 75m 길이의 해상보행교를 따라 걸어 들어가면 끝자락에 자리한 정자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곳에서는 청초호의 잔잔한 수면과 동해 바다, 그리고 멀리 설악산 능선까지 한 번에 조망할 수 있다.
맑은 날에는 수평선 너머까지 시원하게 트인 경관이 펼쳐지며, 일출 무렵에는 붉게 물든 하늘이 호수에 그대로 반사되어 장관을 이루는 편이다.이 외에도 호수 주변에 세워진 높이 73.4m의 엑스포타워에 오르면 청초호 전체와 속초 시가지, 동해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1999년 엑스포를 기념해 세워진 이 전망대는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어 멀리 보이는 풍경을 더욱 가까이 관찰할 수 있으며, 성인 2,500원의 입장료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일몰 무렵에는 황금빛으로 물든 동해가 창밖으로 펼쳐지고, 밤에는 청초호 주변의 조명과 야경이 더해져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계절마다 다른 매력

청초호 주변에는 약 6km에 이르는 평탄한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어 누구나 편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휠체어로도 이동이 가능할 만큼 접근성이 좋으며, 곳곳에 설치된 벤치에서 호수를 바라보며 쉬어가기에도 좋다.
봄에는 튤립이 만발하고, 여름에는 마리나 시설에서 요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가을에는 국화 정원이 호수를 둘러싸고, 겨울에는 철새들이 날아와 자연 관찰의 즐거움을 더한다.

호수 위에서 직접 바다를 느끼고 싶다면 해상유람선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청초호에서 출발해 동해 바다를 도는 3가지 코스가 운영 중이며, 45분에서 90분가량 소요된다.
운영 시간과 요금은 계절에 따라 변동될 수 있어 방문 전 엑스포유람선(033-631-1212)으로 확인하는 편이 좋다. 겨울철 강풍이나 태풍 시에는 안전을 위해 운행이 중단될 수 있으니 기상 상황을 미리 체크하는 것이 현명하다.
무료 입장에 24시간 개방

청초호 호수공원은 입장료 없이 24시간 상시 개방되어 언제든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 주차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자가용으로 방문하기에 부담이 없으며,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속초고속버스터미널에서 설악산·양양·대진 방면 시내버스를 타고 엑스포행사장 정류장에 내리면 된다.
호수 공원 내에는 칠성조선소를 개조한 카페도 있어 산책 후 잠시 쉬어가기 좋으며, 청룡과 황룡의 전설을 형상화한 조형물도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기념사진을 남기기에 적합하다.
청초호 인근에는 도보 10분 거리에 영랑호, 15분 거리에 속초해수욕장, 차로 20~30분이면 설악산까지 닿을 수 있어 여러 명소를 함께 둘러보기에도 좋다.

청초호는 호수와 바다, 산을 한 번에 품은 속초의 대표 명소다. 일출과 야경, 사계절 변화하는 자연 풍경과 철새 도래지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어우러진 이곳은 새해 첫 해를 맞이하거나 잔잔한 산책을 즐기기에 손색없는 곳이다.
속초를 찾는다면 청초호에 들러 호수 위 정자에서 바라보는 설악의 능선과 동해의 수평선을 직접 마주하며, 자연이 선사하는 고요하고 평온한 시간을 느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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