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5만 명이 몰렸다”… 낮엔 힐링, 밤엔 야경 즐기는 765m 트레킹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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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설악향기로
스카이워크와 출렁다리 만나는 산책길

속초 설악향기로
속초 설악향기로 / 사진=속초관광

대한민국 제1의 명산 설악산. 그 이름이 주는 무게감만큼이나 험준한 산세는 누군가에겐 정복의 대상이었지만, 다른 누군가에겐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

그런데 이제, 가파른 등산로 대신 편안한 산책길을 따라 설악의 속살 깊숙이 들어갈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바로 1년 만에 35만 명의 발길을 끌어모으며 침체됐던 설악동에 활기를 불어넣은 기적의 주인공, 설악향기로 덕분이다.

이곳은 단순한 힐링 코스를 넘어, 기술과 디자인이 어떻게 자연의 문턱을 낮추고 모두를 위한 풍경을 선물하는지 보여주는 눈부신 증거다.

설악향기로

“사계절 풍경을 보며 힐링하는 산책길”

설악향기로 전경
설악향기로 전경 / 사진=속초관광

설악향기로는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설악산로 1015 일원(설악동 3-4)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총사업비 54억 원을 투입해 2023년 7월 문을 연 자연 친화형 산책로로, 쇠퇴하던 설악동 B, C 지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속초시의 야심 찬 프로젝트였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기존 산책로와 연결된 약 2.7km 구간 중 핵심인 신설 구간 863m는 설악산의 풍경을 감상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속초향기로 풍경
속초향기로 풍경 / 사진=속초관광

이 길의 가장 큰 미덕은 단연 ‘접근성’이다. 경사로와 평탄한 데크로 설계된 ‘무장애 나눔길’은 휠체어나 유모차도 아무런 불편 없이 다닐 수 있게 해준다.

거친 등산화나 스틱 없이도 아이부터 노인까지, 온 가족이 설악의 장엄한 계곡과 기암괴석을 눈앞에서 마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다른 국립공원의 완만한 무장애길과는 차원이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최대 높이 8m, 길이 765m에 달하는 스카이워크 구간은 마치 하늘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선사하며, 바닥 구간에서는 발아래로 펼쳐지는 아찔한 계곡 풍경에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온다.

여기에 하천 바닥에서 15m 높이에 설치된 98m 길이의 출렁다리는 걷는 내내 짜릿한 재미를 더한다.

낮에는 힐링, 밤에는 낭만

속초 설악향기로 야경
속초 설악향기로 야경 / 사진=속초관광

설악향기로의 진가는 시간에 따라 변모하는 풍경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낮 시간 동안에는 설악산 특유의 맑은 물과 웅장한 바위, 그리고 계절이 빚어내는 자연의 색채를 오롯이 감상할 수 있다.

봄에는 화사한 벚꽃 터널이, 여름에는 짙은 녹음과 시원한 물소리가, 가을에는 온 산을 불태우는 단풍이, 겨울에는 순백의 눈꽃이 탐방객을 맞이한다. 사계절 내내 다른 매력을 뽐내니, 언제 방문해도 최고의 선물을 받는 기분이다.

속초 설악향기로 야간 조명
속초 설악향기로 야간 조명 / 사진=속초관광

해가 지고 어둠이 내리면, 이곳은 전혀 다른 세상으로 변신한다. 산책로를 따라 설치된 고보조명과 숲속을 비추는 반딧불 조명이 켜지면서 설악산국립공원의 밤은 한 편의 미디어아트 전시장처럼 로맨틱하게 물든다.

이는 ‘체류형 관광’을 유도해 주변 상권 활성화에 직접적으로 기여했으며, 1년 만에 35만 명 방문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끈 핵심 동력이 되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24시간 상시 개방되어 언제든 자유롭게 찾을 수 있다. 주차는 인근의 설악동 B지구나 C지구 공영주차장(유료)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등산이라는 큰 결심 없이도 설악산의 정수를 맛보고 싶다면, 혹은 낮과 밤의 매력을 모두 품은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주저 없이 설악향기로로 향해보자. 그 길 끝에서 당신은 이제껏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설악을 만나게 될 것이다.

전체 댓글 3

  1. 나쁜 놈들아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내지 말고 양심껏 살자 설악산에 유리길이 어디 있노 돈벌이 수단으로 별지랄 다 하고 자빠졌다. 개 아들 딸 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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