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에만 549만 명 방문”… 부모님이 또 가고 싶다고 난리 난 국내 여행지

속초 관광객 급증, 소비까지 오름세
관광 콘텐츠와 야간 프로그램 개발 속도

최근 강원도 속초가 다시 한번 국내 관광지로서 주목받고 있다. 2025년 1분기 동안 방문객 수와 관광 소비 모두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며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흐름을 만들어냈다.

특히 대규모 미디어아트 행사와 자연 친화형 콘텐츠가 어우러지며 속초만의 차별화된 매력을 강화하고 있다.

1월에만 200만 명 방문

속초의 관광 호조는 단순한 계절적 특수성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2025년 1분기 동안 속초시는 약 549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5% 증가한 수치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1월 한 달 동안 나타난 두드러진 성장이다. 설 연휴와 함께 열린 대규모 미디어아트 행사 ‘빛의 바다, 속초’가 흥행을 이끌며 약 200만 명의 방문객이 몰렸고,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1% 증가한 수치였다.

미디어아트와 같은 새로운 문화 콘텐츠가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면서 속초 관광의 폭을 넓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처럼 계절과 무관하게 즐길 수 있는 야간형 콘텐츠는 향후 속초 관광 활성화 전략의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소비도 함께 증가, 숙박·운송업 32% 이상 성장

방문객 증가에 따른 경제적 효과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속초시의 올해 1분기 관광 소비액은 약 38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억 원가량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숙박업과 운송업은 체류형 관광 콘텐츠 덕분에 각각 32% 이상 성장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했다.

특히 수도권에서 속초까지의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경기, 강원, 서울 순으로 많은 방문객이 속초를 찾으며 체류형 관광 수요가 높아졌다.

단순한 당일치기 여행에서 벗어나 머무는 여행 패턴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는 이를 발판으로 사계절 관광 콘텐츠와 야간 프로그램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속초의 명소

속초 관광의 인기는 온라인 데이터에서도 확인된다. 내비게이션 검색 순위에서 속초관광수산시장과 속초해변이 강원특별자치도 내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고, 대포항, 설악케이블카, 동명항 등 주요 명소 6곳이 상위 30위권에 올랐다.

이는 자연경관과 지역 명소가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루며 관광객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분석에서도 ‘힐링’, ‘등산’, ‘캠핑’ 등 자연 기반 키워드가 높은 비중을 차지한 점이 눈에 띈다.

이는 속초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일상 속 휴식과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힐링 여행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 1분기 속초 관광 동향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자연경관과 신선한 문화 콘텐츠가 어우러지며 방문객과 소비가 모두 증가했고, 지역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앞으로도 4계절 관광 콘텐츠와 야간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이어지도록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속초가 어떤 새로운 매력으로 여행객들을 사로잡을지 기대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