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국내 최장은 스케일이 다르네”… 호수 위 유리 바닥 걷는 156m 스카이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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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강 스카이워크
춘천 호반 도시의 유리 랜드마크

소양강 스카이워크
소양강 스카이워크 / 사진=소양강스카이워크

이른 오후, 강바람이 수면을 가르며 물결을 만들어낸다. 봄볕이 의암호 위를 넓게 펼쳐지는 계절, 발끝 아래로 강물이 출렁이는 풍경은 낯설면서도 묘하게 시선을 붙든다.

국내에서 가장 긴 유리 바닥 전망로가 춘천 한복판을 관통하는 강 위에 놓여 있다. 투명한 발판 너머 수면까지의 거리는 고작 7.5m에 불과하지만, 그 아찔함은 수십 미터 높이의 전망대 못지않다.

소양강 스카이워크의 입지와 개장 배경

소양강 스카이워크 모습
소양강 스카이워크 모습 / 사진=소양강스카이워크

소양강스카이워크(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영서로 2663)는 의암호 수면 위에 조성된 국내 최장 유리 바닥 전망로다. 북한강 상류를 막아 형성된 의암호는 춘천 시가지와 맞닿아 있으며, 스카이워크는 이 호수 가장자리를 따라 수면 위 7.5~8m 높이에 설치되어 있다.

2016년 7월 8일 개장했으며, 조성에는 68억 원이 투입됐다. 춘천의 대표적인 수변 공간인 만큼 소양2교 교량 조명과 연계된 야경 명소로도 자리잡았다.

156m 유리 구간과 발아래 펼쳐지는 수면

소양강 스카이워크 유리 바닥
소양강 스카이워크 유리 바닥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총 길이 174m의 전망로 중 유리 바닥 구간은 156m에 이른다. 발판에 사용된 유리는 4cm 두께의 특수강화유리 3겹 구조로 제작되어 하중과 충격에 강하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호수 수면이 그대로 내려다보이며, 날씨가 맑은 날에는 수초와 물고기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스카이워크 위에는 춘천을 상징하는 쏘가리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으며, 5~10월 주말·공휴일에는 분수쇼가 운영된다. 분수는 오전 10시 30분부터 11시 30분, 오후 1시부터 6시 사이에 가동되며 매시 50분부터 정각 사이는 휴식 시간이다.

소양강 처녀상과 일몰 후 야경

소양강 처녀상
소양강 처녀상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스카이워크에서 50m 거리에는 소양강처녀상이 자리한다. 2005년 건립된 이 조형물은 받침돌 5m, 동상 7m를 합쳐 총 높이 12m에 이르며, 소양강을 배경으로 춘천의 서정적 분위기를 완성하는 보조 요소다.

해가 기울고 나면 스카이워크에 오색 조명이 점등되며, 소양2교 야간 조명과 어우러진 수면 반영이 낮과는 전혀 다른 풍경을 만들어낸다. 특히 수면 위 조명이 물결에 흔들리는 장면은 도심 야경과 구별되는 춘천만의 정서를 담고 있다.

운영시간과 입장 요금, 방문 전 확인 사항

소양강 스카이워크 일몰
소양강 스카이워크 일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운영시간은 성수기(4~10월) 오전 10시~오후 8시 30분, 비수기(11~3월) 오전 10시~오후 5시 30분이며, 매주 화요일은 정기 휴무다. 눈·비·결빙·강풍주의보 발령 시에는 휴장하므로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입장료는 2,000원이나 춘천사랑상품권으로 전액 환급되며, 춘천시민·경로·장애인·국가유공자 등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주차는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며, 최초 30분 600원, 이후 10분당 300원이 부과된다. 유리 바닥 보호를 위해 덧신을 착용해야 하며 현장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소양강 스카이워크 야경
소양강 스카이워크 야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발아래로 강물이 흐르는 산책은 어떤 도심 공원도 대신하기 어렵다. 2,000원이 그대로 돌아오는 입장 구조 덕분에 부담 없이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이 공간의 진입 장벽을 낮춘다.

봄볕이 수면을 데우고 쏘가리상 분수가 솟아오르는 계절이라면, 의암호 위 156m 유리 길을 천천히 걸어보길 권한다. 호수 위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 고요한 아찔함이 오래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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