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 전액 돌려준다고?”… 매년 70만 명이 찾는 156m 투명 유리 스카이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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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강 스카이워크
겨울 호반 위 짜릿한 산책

소양강 스카이워크 전경
소양강 스카이워크 전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2월의 춘천은 차가운 강바람과 함께 겨울의 고요함이 깊어지는 시기다. 북한강과 소양강이 만나는 의암호 주변은 겨울 안개가 수면 위를 감싸며 호반 도시만의 차분한 정취를 드러낸다. 그 강물 위, 수면으로부터 7.5m 높이에 투명한 유리 바닥으로 이어진 특별한 산책로가 자리한다.

2016년 개장 이후 매년 70만 명 이상이 찾는 이곳은 국내 최장 투명 유리바닥 전망시설로, 발아래로 펼쳐지는 강물을 투명하게 내려다보며 걷는 아찔한 경험과 일몰 후 오색 조명이 만드는 환상적인 야경으로 춘천의 대표 랜드마크가 되었다.

겨울철 맑은 공기 속에서 더욱 선명하게 보이는 강과 주변 산세는 계절만의 특별한 매력을 선사한다. 춘천 겨울 여행의 필수 코스로 떠오른 이곳의 모든 것을 알아봤다.

소양강 스카이워크

소양강 스카이워크 풍경
소양강 스카이워크 풍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소양강 스카이워크(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영서로 2663)는 전체 길이 174m 중 무려 156m가 투명 강화유리로 마감된 전망 산책로다. 특수 강화유리 3장을 겹쳐 총 4cm 두께로 제작된 유리 바닥은 안전성을 확보하면서도 발밑으로 강물이 그대로 비치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소양강처녀상 하류 150m 지점에서 출발해 물고기 조형물까지 이어지는 이 산책로는 수면 위를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며, 140m 길이의 교량 구조로 안정적으로 설계되어 있다.

겨울철 맑은 날씨에는 강물의 투명도가 높아져 수면 아래 흐름까지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으며, 주변으로 병풍처럼 펼쳐진 삼악산 등 춘천의 산세가 한눈에 들어온다.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느껴지는 아찔함은 이곳만의 특별한 재미다.

원형광장과 쏘가리 조각상

쏘가리 조각상
쏘가리 조각상 / 사진=춘천시 공식 블로그

산책로 끝부분에는 271㎡ 규모의 원형광장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곳 역시 중앙이 투명유리로 마감되어 강을 내려다보는 독특한 구조를 갖췄다.

양쪽으로 날개처럼 뻗은 전망대에서는 춘천의 호반 풍경을 180도로 감상할 수 있으며, 광장 끝 중앙에 설치된 쏘가리 조각상은 정해진 시간마다 분수를 뿜어내 기념사진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주변으로는 860㎡ 규모의 데크광장도 마련되어 있어 여유롭게 경치를 즐기기에 좋다. 입구 테라스와 포토존도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으며, 바로 옆 소양2교와 소양강처녀상까지 함께 둘러볼 수 있어 춘천의 주요 랜드마크를 한 번에 경험하는 셈이다.

겨울밤 일몰의 백미

소양강 스카이워크 일몰
소양강 스카이워크 일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소양강 스카이워크의 진짜 매력은 해가 진 후에 시작된다. 동절기(10월~3월) 운영시간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므로, 입장 마감 시간인 오후 5시 30분 직전에 입장하면 일몰과 함께 켜지는 조명을 감상할 수 있다.

투명 유리 바닥과 난간을 따라 밝혀지는 조명이 강물에 반사되면서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지는데, 이는 가을·겨울 춘천의 대표 야경 명소로 손꼽히는 이유다.

맞은편 전망대에 올라가면 스카이워크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경도 볼 수 있어, 다리 위에서 경험했던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의 풍경을 즐기게 된다. 겨울철 맑은 밤하늘 아래 빛나는 스카이워크는 춘천의 밤을 더욱 화려하게 만드는 요소다. 다만 추운 날씨에는 방한 준비를 철저히 하는 편이 좋다.

소양강 스카이워크 유리 바닥
소양강 스카이워크 유리 바닥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소양강 스카이워크의 입장료는 2,000원으로 저렴한 편이지만, 더욱 놀라운 점은 이 금액 전체가 춘천사랑상품권으로 환급된다는 사실이다.

즉, 스카이워크를 즐긴 후 춘천의 식당, 카페, 상점 등에서 입장료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실질적으로는 무료로 방문하는 셈이다. 춘천시민, 경로, 장애인(1급~3급), 국가유공자 등은 아예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주차는 최초 30분에 600원, 이후 10분마다 300원이 부과되며, 주변 식당 이용 시 무료주차권을 제공하는 곳도 있어 확인하면 좋다. 다만 매주 화요일은 휴무이고, 눈·비·결빙·강풍주의보 발령 시에는 안전상의 이유로 휴장되거나 개장이 지연될 수 있으니 방문 전 날씨와 운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소양강 스카이워크
소양강 스카이워크 / 사진=춘천시 공식 블로그

소양강 스카이워크는 투명한 강 위를 걷는 짜릿함과 합리적인 입장료, 겨울밤 오색 조명이 만드는 야경까지 갖춘 춘천의 대표 명소다.

특히 입장료 전액 환급 시스템은 지역 경제를 살리면서도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독특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12월의 맑은 공기 속에서 발밑으로 투명하게 펼쳐지는 강물을 감상하기 위해 따뜻한 옷차림으로 이곳을 찾아 춘천의 겨울 호반이 선사하는 특별한 여정을 걸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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