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약 50만 명이 찾았다고?”… 입장료도 주차비 무료인 270m 출렁다리 명소

주탑 없이 허공을 가르는 채계산 출렁다리 위에서 굽이치는 섬진강과 연초록으로 물든 순창의 들녘을 입체적인 시선으로 마주합니다.

채계산 출렁다리
채계산 출렁다리 / 사진=순창군 문화관광

핵심 요약

  • 채계산 출렁다리는 순창군 적성면의 두 능선을 잇는 270m 길이의 무주탑 산악 현수교로 섬진강과 들녘의 파노라마 뷰를 제공합니다.
  • 입장료와 주차비는 전액 무료이며 하절기 기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기상 악화 시에는 출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제1주차장에서 340m의 계단 구간을 30분 정도 오르면 다리에 도착하며 왕복 1.7km 탐방을 위해 안정적인 신발을 갖춰야 합니다.

4월의 햇살이 능선을 타고 내려오는 이른 오전, 꽃잎이 바람에 흩날리며 계곡 아래로 사라진다. 연초록 새잎이 돋아나는 채계산 자락은 겨우내 웅크렸던 색을 막 펼쳐 보이는 중이고, 그 능선 사이로 빨간 구조물 하나가 허공에 걸려 있다.

국도 24호선을 사이에 두고 두 능선을 하나로 잇는 이 구조물은 주탑 하나 없이 270m를 허공에 매달아 놓은 무주탑 산악 현수교다. 2020년 3월 개통 당시 국내 최장 기록을 세웠으며, 빨간 철제 구조물이 봄빛 채계산 능선과 선명한 대비를 이룬다.

채계산은 암벽이 책을 쌓아 올린 형상이라 해서 ‘책여산’으로도 불리며, 적성강변에서 동쪽으로 바라보면 비녀 꽂은 여인이 달 아래 서 있는 월하미인의 자태를 닮았다고 전해진다. 회문산·강천산과 함께 순창 3대 명산으로 꼽히는 이 산의 4월은 그 어느 계절보다 화사하다.

채계산 출렁다리의 입지와 탄생 배경

순창 채계산 출렁다리
순창 채계산 출렁다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채계산 출렁다리(전북특별자치도 순창군 적성면 비홍로 68)는 해발 342m 채계산의 적성 쪽 능선과 동계 쪽 능선을 연결하는 산악 현수교다.

순창군 적성면과 남원 대강면의 경계를 이루는 채계산은 예로부터 독특한 암벽 지형으로 이름난 산이며, 국도 24호선으로 단절되었던 두 능선이 약 82억 원의 섬진강 뷰라인 연결사업을 통해 하나의 탐방 코스로 이어지게 되었다.

2020년 3월 27일 정식 개통 이후 개통 초기 연간 약 50만 명이 찾을 만큼 순창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곳이다.

270m 허공 위에서 펼쳐지는 봄 파노라마

채계산 출렁다리 전경
채계산 출렁다리 전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4월의 출렁다리 위는 가장 화사한 계절을 맞는다. 최저 75m, 최고 90m 높이에서 내려다보면 연초록으로 물든 능선과 적성강(섬진강 상류)이 S자를 그리며 흐르는 순창 들녘이 한눈에 펼쳐진다.

주탑 없이 케이블만으로 하중을 지탱하는 무주탑 구조 덕분에 시야를 가리는 구조물이 없어 탁 트인 개방감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봄바람에 다리가 흔들릴 때마다 발아래 펼쳐지는 봄빛 전경이 더욱 생생하게 다가오며, 빨간 철제 구조물과 연초록 산세의 대비는 이 계절 채계산만의 풍경으로 남는 편이다.

탐방 코스와 어드벤처 전망대

채계산 출렁다리 풍경
채계산 출렁다리 풍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출렁다리까지 가는 길은 봄나들이 수준의 가벼운 트레킹으로 이루어진다. 제1주차장에서 출렁다리까지 계단과 오르막 산길 약 340m를 약 30분 걸으면 다리에 닿는다. 왕복 탐방 거리는 약 1.7km로 성인 기준 약 1시간 17분이 소요된다.

4월에는 산벚꽃과 진달래가 코스 주변을 수놓아 오르는 길 자체가 볼거리가 되며, 동계 방향으로 이어지는 약 120m 구간의 어드벤처 전망대에서는 색다른 스릴도 경험할 수 있다.

계단 구간이 포함되어 있어 밑창이 안정적인 신발을 갖추는 것이 좋고, 주차장 인근 직판장에서 순창 특산물도 둘러볼 수 있다.

운영 정보와 방문 전 확인 사항

채계산 출렁다리 모습
채계산 출렁다리 모습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4월은 하절기 운영 기간에 해당해 09:00~18:00 운영된다. 입장료와 주차비는 모두 무료이며, 제1·제2주차장이 별도로 운영된다. 강풍·우천 등 기상 악화 시에는 출입이 통제될 수 있어 방문 당일 순창군청(063-650-1642)에서 운영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편이 좋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순창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택시로 약 15분 거리이며, 자차 내비게이션에는 ‘채계산출렁다리’ 또는 ‘전북 순창군 적성면 비홍로 68’을 입력하면 된다.

채계산 출렁다리는 봄꽃이 수놓은 능선 트레킹과 90m 허공의 아찔한 전망, 그리고 강과 들녘이 한데 어우러진 풍경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곳이다. 짧은 코스지만 발 아래 펼쳐지는 순창의 봄은 쉽게 잊히지 않는 장면으로 남는다. 연초록이 절정을 이루는 4월에 채계산 능선으로 향해 빨간 다리 위에 서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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