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로 아찔한 산악 잔도라니”… 수직 암벽에 새겨진 1,096m 트레킹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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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용궐산 하늘길
수직 암벽에 새긴 섬진강 전망 코스

용궐산 하늘길
용궐산 하늘길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차가운 안개가 계곡 아래로 내려앉는 이른 아침, 수직으로 솟은 암벽 사이로 섬진강이 굽이치는 풍경이 드러난다. 강물은 소리 없이 흘러가고, 바위 사면에 걸린 데크 위에는 한 줄기 서늘한 바람만 지나간다.

국내에 잔도(棧道)라 불리는 절벽 데크 코스가 여럿 생겨났지만, 암벽에 새겨진 글귀와 섬진강 전경을 동시에 품은 곳은 흔하지 않다. 2020년 처음 문을 연 이 하늘길은 2023년 연장 공사를 마치고 총 1,096m 규모로 새로 태어났다.

절벽 위에서 발아래로 내려다보이는 강줄기와 수직 암벽이 빚어내는 풍경은 계절이 바뀔수록 다른 표정을 보여준다.

섬진강을 굽어보는 수직 암벽의 입지

용궐산 하늘길 전경
용궐산 하늘길 전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용궐산 하늘길(전북특별자치도 순창군 동계면 장군목길 540)은 섬진강 상류 지점에 솟아오른 용궐산 암벽을 따라 조성된 잔도 코스다.

용궐산은 이름처럼 용이 하늘로 오르는 형상의 험준한 바위 능선을 품고 있으며, 강과 암벽이 맞닿는 지형 덕분에 데크에 오르는 순간 섬진강 굽이치는 물줄기가 발아래로 펼쳐진다.

2020년 처음 534m 규모로 개장한 이후 방문객의 호응 속에 562m 연장 공사가 진행됐으며, 2023년 7월 1일 총 1,096m의 완성된 코스로 재개방됐다.

전망대와 쉼터가 자리한 데크로드

용궐산 하늘길 데크
용궐산 하늘길 데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매표소에서 출발해 돌계단을 오르면 약 10~15분 만에 하늘길 잔도 입구에 닿는다. 잔도 구간은 암벽 면에 직접 고정된 데크로드로 이루어져 있으며, 구간 곳곳에 전망대와 쉼터가 자리해 섬진강 전경을 천천히 감상할 수 있다.

바위에 새겨진 명언과 글귀가 길을 따라 이어지며, 걷는 내내 시선을 붙드는 요소가 된다. 코스 끝 지점에 위치한 비룡정에서는 강과 산이 어우러진 전망이 한눈에 들어오며, 하늘길 시점부터 비룡정까지 왕복하는 데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이 소요된다.

입장료·운영시간·주차 안내

아찔한 용궐산 하늘길
아찔한 용궐산 하늘길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입장료는 1인 4,000원이며, 유료 입장객에게 순창사랑상품권 2,000원을 즉시 환급해 실질 부담은 2,000원이다. 순창군민과 만 6세 이하, 70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하절기(3~11월) 09:00~17:00, 동절기(12~2월) 09:00~16:00이며, 입장 마감은 운영 종료 1시간 전까지다. 연중무휴 운영되지만 기상 악화나 보수 시에는 변동될 수 있어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주차는 용궐산 치유의 숲 주차장을 이용하며 무료다. 화장실은 주차장 인근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문의는 063-650-5660~3(순창군 산림공원과)으로 하면 된다.

용궐산 하늘길 풍경
용궐산 하늘길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용궐산 하늘길은 섬진강의 수평선과 수직 암벽이라는 두 가지 지형이 한 시야 안에 겹치는 드문 공간이다. 절벽 위 데크에서 강물을 내려다보는 경험은 사진보다 몸으로 기억에 남는 편이다.

강바람이 불어오는 계절,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며 섬진강의 또 다른 얼굴을 발견하고 싶다면 순창 동계면으로 향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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