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국가정원
겨울에 즐기는 크리스마스 윈터빌리지

12월의 순천은 황금빛 갈대밭과 함께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철새들이 내려앉는 습지 옆으로, 세계 각국의 정원이 모인 특별한 공간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물들면서 겨울 여행지로 주목받는 것이다.
높이 13m에 달하는 대형 트리가 호수정원 무대를 밝히고, 산타빌리지가 정원 곳곳을 채우며 계절의 설렘을 더하고 있다.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이곳은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일본 등 10여 개국의 정원을 품은 국제적 명소이며, 바로 옆 순천만습지는 22.6㎢ 규모의 갈대밭과 5.4㎢의 갯벌을 품어 람사르협약에 등재된 세계적 습지로 인정받은 곳이다.
단일 입장권 하나로 두 공간을 모두 둘러볼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눈길을 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변신한 정원의 겨울 모습과 철새가 가득한 습지의 장관을 함께 살펴봤다.
순천만국가정원

전남 순천시 국가정원1호길 47에 위치한 순천만국가정원은 12월 13일 크리스마스 윈터빌리지 조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겨울 시즌을 맞이한다.
호수정원 무대에는 높이 13m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설치되어 밤마다 조명을 밝히며 정원의 중심이 되고, 산타빌리지가 정원 곳곳을 메우면서 방문객들에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선사하는 셈이다.
12월 20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는 ‘산타가든 위크’ 기간에는 산타버스가 정원 내부를 순회하며 만들기 체험, 보물찾기, 참여형 이벤트가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낙우송길과 세계 각국의 정원을 배경으로 크리스마스를 만끽할 수 있는 이 시기는, 정원이 가장 화려하게 빛나는 순간이기도 하다.
10여 개국 정원을 한 번에

순천만국가정원은 단순한 꽃밭이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조경 철학이 모인 공간이다. 프랑스정원의 기하학적 아름다움, 네덜란드정원의 풍차와 튤립, 일본정원의 고요함이 한곳에 어우러져 있으며, 한국정원에서는 전통 한옥과 연못의 조화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관람차와 스카이큐브 같은 부대시설을 이용하면 정원 전체를 조망할 수 있고, 갈대열차를 타고 이동하면 바로 옆 순천만습지까지 연결된다.

습지로 넘어가면 160만 평 규모의 갈대밭이 펼쳐지는데, 이곳은 240여 종의 조류가 기록된 국내 최대 갈대 군락지 중 한 곳이다.
습지센터에서 약 30~40분을 걸어 용산 전망대에 오르면 S자 모양으로 굽이치는 수로와 끝없이 펼쳐진 갈대밭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일몰 무렵 황금빛으로 물든 갈대와 붉은 노을이 어우러지는 풍경은 이곳을 찾는 이들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으로 꼽는 장면이다.
입장권 1만 원으로 두 명소 모두 관람 가능

순천만국가정원의 단일 입장권은 성인 기준 1만 원이며, 청소년·군인 7,000원, 어린이 5,000원이다. 이 입장권 하나로 당일에 한해 순천만습지까지 모두 관람할 수 있어 사실상 두 곳의 입장료를 따로 내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야간권(17:00~21:00)은 성인 5,000원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으나, 습지는 일괄 요금이 적용되므로 낮 시간대 통합 관람을 권장한다.
순천만습지는 11월부터 2월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입장 마감은 운영 종료 1시간 전까지다. 정원에서 습지로 이동할 때는 갈대열차를 이용하면 편리하고, 스카이큐브 이용자는 갈대열차를 무료로 탈 수 있다. 단, 스카이큐브 자체는 별도 요금(성인 왕복 8,000원)이 필요하므로 이용 전 확인이 필요하다.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는 각각 인공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공간이다.
크리스마스 시즌 동안 화려하게 빛나는 정원과 천연기념물 흑두루미가 날아드는 습지의 고요함이 한 곳에서 만나는 이곳은,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사계절 여행지로 자리 잡은 셈이다.
겨울의 찬 공기 속에서 황금빛 갈대밭을 걷고, 13m 트리 아래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다면 12월의 순천으로 향해보길 권한다. 입장권 하나로 두 세계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이 특별한 여행은, 연말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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