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면, 지금 아니면 못 봐요”… 6월 초까지는 꼭 가봐야 할 장미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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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종 장미 절정

순천만국가정원 장미
순천만국가정원 장미 / 사진=순천 공식블로그

꽃은 늘 계절보다 먼저 피어난다. 그리고 어떤 꽃은, 계절 전체를 장악한다. 지금, 순천만국가정원은 그렇게 장미라는 꽃 하나로 계절의 중심에 서 있다.

노란 유채가 물러난 자리, 어느새 정원을 가득 채운 장미들은 누구의 손길보다 정교하게 마치 동화 속 ‘야수의 장미정원’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풍경을 선사한다.

전라남도 순천에 위치한 순천만국가정원은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스케일을 자랑한다.

순천 장미명소
순천만국가정원 장미 / 사진=순천 공식블로그

무려 112만㎡(약 34만 평)의 대지 위에 505종의 나무, 113종의 꽃이 식재된 이곳은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생태 공간이다.

이 광활한 정원 속에서도 지금 가장 이목을 끌고 있는 곳은 바로 ‘야수의 장미정원’이다.

야수의 장미정원
순천만국가정원 장미 / 사진=순천 공식블로그

이름처럼 디즈니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 속 장면을 연상케 하는 로맨틱한 분위기가 가득한 이 공간은 현재 34종의 장미 수만 송이가 절정을 이루며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장미의 아름다움은 오랫동안 이어지지 않는다. 특히 순천만국가정원의 장미정원은 5월 말부터 6월 초 사이가 절정기다. 이 시기에는 수많은 장미들이 한꺼번에 꽃망울을 열며, 정원 전체가 화려한 색으로 타오르듯 물든다.

하늘 아래 햇살을 머금은 장미꽃은 마치 붉은 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장면을 만들어내고, 걸음을 옮길 때마다 바뀌는 향기와 색감은 오감을 깨우며 누구든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순천만국가정원 장미밭
순천만국가정원 장미 / 사진=순천 공식블로그

순천만국가정원의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입장 및 매표는 오후 7시에 마감된다. 관람을 계획하고 있다면 오후 시간대의 부드러운 햇살과 함께 장미의 풍경을 느긋하게 감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니 방문 날짜를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며 자가용 이용 시 주차 공간도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다.

정원 내부는 유모차와 휠체어 접근이 가능할 만큼 편안하게 조성돼 있어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어르신과 함께하는 나들이에도 최적이다.

순천만국가정원 장미터널
순천만국가정원 장미 / 사진=순천 공식블로그

장미는 순간의 아름다움을 위해 오랜 시간 가시를 견뎌낸다. 그리고 그 절정의 순간은 지금, 순천만국가정원 ‘야수의 장미정원’에서 피어오르고 있다. 34종 수만 송이의 장미가 만든 꽃의 바다, 그 한가운데에 서는 순간 누구든 말없이 셔터를 누르게 된다.

사계절 꽃이 피는 정원은 많지만, 이토록 로맨틱하고 감각적인 장미 풍경은 오직 지금, 그리고 이곳에서만 가능하다. 후회 없는 순간을 남기고 싶다면, 이번 6월 초 이전에 순천으로 향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꽃은 짧지만, 그 짧은 찬란함을 제대로 마주한 기억은 오래 남는다. 지금, 당신의 계절을 장미로 물들일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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