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석촌호수 부럽지 않다”… 벌써 만개해 감탄 쏟아지는 벚꽃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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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핀 순천 벚꽃길 2곳 추천

순천 용당뚝방길 벚꽃길
순천 용당뚝방길 벚꽃길 / 사진=순천시

벚꽃 시즌이 오면 수많은 사람들이 서울이나 경주의 명소들을 떠올리지만, 남도의 봄은 그보다 한 수 위다. 특히 전남 순천은 아직 덜 알려진 숨은 벚꽃 명소들이 많아 여행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올해 순천에서는 두 곳이 눈에 띈다. ‘제11회 용당뚝방길 벚꽃축제’와 동천 벚꽃길이 그 주인공. 관광객의 발길이 몰리기 전, 가장 예쁜 순간을 누릴 수 있는 꿀팁을 지금 소개한다.

제11회 용당뚝방길 벚꽃축제

용당뚝방길 벚꽃축제
용당뚝방길 벚꽃축제 / 사진=순천시

순천 시민들 사이에서 오래전부터 ‘아는 사람만 아는 벚꽃길’로 유명했던 용당뚝방길이 올해도 반가운 소식을 전한다. 전남 순천시는 오는 4월 5일 단 하루, ‘제11회 용당뚝방길 벚꽃축제’를 연다.

용당뚝방길 벚꽃축제 현장
용당뚝방길 벚꽃축제 현장 / 사진=순천 공식 블로그

올해의 테마는 ‘동천 벚꽃 아래, 너와 나의 봄 이야기’. 축제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용당교~장대삼거리 일대에서 진행되며, 벚꽃터널을 배경으로 다양한 체험과 공연이 펼쳐진다.

순천 동천

순천 동천 유채꽃과 벚꽃
순천 동천 유채꽃과 벚꽃 / 사진=순천 공식 블로그

순천만국가정원 옆을 따라 흐르는 동천은 순천 도심 한가운데서 만날 수 있는 자연 벚꽃 명소다. 별다른 홍보 없이 조용히 피어나는 이 길은 매년 4월 초, 활짝 핀 벚꽃들로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순천 동천 벚꽃길
순천 동천 벚꽃길 / 사진=순천 공식 블로그

순천 동천을 따라 이어지는 벚꽃길은 자전거 도로나 산책로를 따라 걷기 좋은 구조다. 소박한 나무다리와 벤치, 산책 중에 마주치는 철새들까지 더해져 자연과 어우러진 풍경을 완성한다.

순천 동천 벚꽃과 튤립
순천 동천 벚꽃과 튤립 / 사진=순천 공식 블로그

특별한 이벤트나 군중 없이도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이유는, 소란스럽지 않은 봄날의 고요한 정취 덕분이다. 특히 해 질 무렵 동천 위로 떨어지는 햇살과 벚꽃 그림자는 사진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인생샷 스팟으로도 추천된다.

순천 동천 벚꽃길 야경
순천 동천 벚꽃길 야경 / 사진=순천 공식 블로그

순천의 봄은 그렇게 조용히, 하지만 분명하게 마음을 물들인다. 하루만 열리는 지역 축제의 소박한 온기, 그리고 도시 한복판을 따라 피어난 동천 벚꽃길의 정취는 다른 어디에서도 쉽게 만날 수 없는 순천만의 봄 풍경이다.

성대한 축제 대신 조용한 감성과 따뜻한 봄날의 공기를 즐기고 싶다면, 지금이 순천 벚꽃길 찾기에 가장 좋은 순간이다. 화려하진 않지만, 그래서 더 오래 기억에 남는 벚꽃 여행이 바로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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