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하천이 이렇게 변했어요”… 70만 본 봄꽃이 만개한 힐링 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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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물결로 탄생한 순창 양지천

순창군 양지천 일대
순창군 양지천 일대 / 사진=순창군

한적했던 하천이 봄의 기적처럼 활짝 피어났다. 전라북도 순창군 양지천 일대가 형형색색의 봄꽃으로 물들며, 이름 없는 하천에서 순식간에 지역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자줏빛 꽃잔디와 황금빛 수선화가 2km에 걸쳐 펼쳐진 풍경은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여기에 축제까지 더해지며, 양지천은 올봄 가장 눈부신 여행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순창군 양지천 봄
순창군 양지천 봄 / 사진=순창군 공식 블로그

순창군은 민선 8기 5대 역점사업 중 하나로 ‘경천·양지천 수변 종합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양지천 산책로 약 2km 구간에는 무려 70만 본에 달하는 꽃잔디, 수선화, 튤립이 식재되어 장관을 이룬다.

순창군 양지천 봄꽃
순창군 양지천 봄꽃 / 사진=순창군 공식 블로그

지금 양지천을 찾으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화려하게 펼쳐진 자줏빛 꽃잔디다.

잔디 위로 수놓인 듯한 꽃들은 마치 보랏빛 카펫을 연상케 하고, 그 옆으로는 황금빛 수선화가 물결을 이루며 봄의 절정을 알린다. 특히 수선화 군락은 햇살을 머금은 듯한 빛깔로 산책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이처럼 감각적으로 조화된 봄꽃 풍경은 단순한 산책을 넘어선 자연 속 힐링 경험을 제공하며,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순창군 양지천 봄꽃 풍경
순창군 양지천 봄꽃 풍경 / 사진=순창군 공식 블로그

양지천의 변화는 단순한 꽃길 조성에 그치지 않는다. 순창군은 총 17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경천·양지천 일대를 자연친화적인 명품 하천으로 조성 중이다.

지난해 양지천 정비를 시작으로, 오는 하반기부터는 경천 산책로변 꽃길 조성, 두 하천이 만나는 합류부 공원 조성, 그리고 음악분수대 설치 등 다채로운 경관시설이 차례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러한 사업은 단순한 도시 미화 차원이 아니라,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외부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기획됐다.

순창군 양지천 꽃잔디
순창군 양지천 꽃잔디 / 사진=순창군 공식 블로그

양지천의 봄은 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순창군은 봄꽃의 정취를 더욱 다채롭게 느낄 수 있도록 특별한 축제를 마련했다.

오는 4월 18일부터 19일까지 양지천 일원에서는 ‘순창 참두릅 여행’ 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는 순창의 대표 특산물인 참두릅을 주제로, 지역 농산물 체험과 판매, 다양한 공연, 가족 체험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복합형 행사다.

순창군 양지천 꽃잔디 모습
순창군 양지천 꽃잔디 모습 / 사진=순창군 공식 블로그

순창 양지천은 단순한 지방 하천이 아닌, 지역 재생과 계절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품은 새로운 여행지로 거듭났다. 자줏빛 꽃잔디와 황금빛 수선화, 그리고 참두릅 향기 가득한 축제가 어우러진 이곳은 지금 가장 빛나는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

따뜻한 봄날, 여행지를 고민하고 있다면 ‘순창 양지천’은 단연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자연의 품에서 걸으며, 눈으로는 꽃을 담고, 코로는 봄을 느끼고, 입으로는 순창의 풍미를 채우는 시간. 이 모든 것이 양지천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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