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430만 명이 찾는지 알겠네”… 걷기만 해도 힐링되는 여름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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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 아깝지 않은 특별한 힐링

순천만국가정원 전경
순천만국가정원 전경 / 사진=순천시 공식블로그

세계 5대 연안습지 중 하나인 순천만습지의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조성된 거대한 완충지대. 이곳이 단순한 녹지를 넘어, 도시의 정체성을 재정의하고 수백만 명의 발길을 이끄는 치유와 혁신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의 심장, 순천만국가정원의 이야기다.

순천만국가정원 수국
순천만국가정원 수국 / 사진=순천시 공식블로그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로 탄생한 이곳은, 2015년 9월 5일 산림청에 의해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으로 공식 지정되며 그 가치를 국가적으로 공인받았다.

초기 목적이 순천만으로 향하는 오염원을 차단하는 ‘에코축’ 역할이었다면, 이제는 도시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복합 문화공간이자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5일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순천만정원·습지 입장객은 430만 4,733명으로 집계됐다.

순천만국가정원 꽃
순천만국가정원 꽃 / 사진=순천시 공식블로그

세월을 거치며 순천만국가정원은 끊임없이 진화했다. 특히 2023년 두 번째 박람회를 기점으로 정원의 개념은 도심까지 확대되었고, 오천그린광장과 같은 새로운 공간을 통해 생태와 사람이 어우러지는 도시의 모범 사례를 제시했다.

또한 ‘한여름의 오아시스’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콘텐츠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시원한 개울에 발을 담그고 즐기는 ‘개울길 정원캉스’는 더위에 지친 심신에 활력을 불어넣고, 고즈넉한 ‘한옥 밤마실’과 정원드림호 위에서 펼쳐지는 ‘수상 버스킹’은 낭만적인 여름밤을 선사한다.

순천만국가정원 산책로
순천만국가정원 산책로 / 사진=순천시 공식블로그

맨발로 흙의 기운을 느끼는 ‘어싱 테라피’까지, 모든 프로그램은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온전한 휴식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순천만국가정원의 진정한 가치는 화려한 풍경을 넘어, 사회적 약자를 포용하는 치유의 공간이라는 점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발달장애인을 위한 ‘정원 처방 프로그램’이나 사회적 고립감을 겪는 청년을 위한 ‘마인드가드닝’은 단순한 교육을 넘어, 정원 활동을 통해 심리적 안정과 사회적 관계 형성을 돕는 대표적인 정원 치유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순천만국가정원 자동차
순천만국가정원 자동차 / 사진=순천시 공식블로그

이러한 치유의 기능은 기업과 연계한 웰니스 관광 프로그램으로까지 확장된다. 전문가 강의, 해설사 동행 투어, 가드닝 체험 등은 직장인들에게 자연 속에서 재충전할 기회를 제공하며 정원의 사회적 역할을 다각화하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대한민국 대표 치유 관광지 순천만국가정원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함을 넘어 삶의 전환점을 찾기 바란다”며 “정원이 주는 평온과 생명의 리듬이 모든 이에게 깊은 울림으로 남기를 기대한다”고 그 비전을 밝혔다.

순천만국가정원 호수정원
순천만국가정원 호수정원 / 사진=순천시 공식블로그

순천만 보호를 위한 생태적 완충재에서 시작된 순천만국가정원은 이제 도시의 경제와 문화를 이끌고, 시민의 삶에 깊숙이 관여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계절에 맞는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의 발길을 이끌고, 사회적 치유 기능을 통해 포용의 가치를 실현하며,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미래 지향적인 복합 문화공간으로 나아가고 있다.

순천만국가정원의 과거와 현재의 도전은, 정원이 더 이상 관람과 감상의 대상에 머무르지 않고 한 도시의 지속 가능한 미래와 시민의 삶에 어떤 구체적인 가치를 더할 수 있는지를 명확히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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