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정말 한국 맞나요?”… 입장료 무료로 단풍 만나는 이국적 힐링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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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월화원
중국 광둥성이 선물한 가을 명소

월화원
월화원 / 사진=ⓒ한국관광공사 임태진

멀리 떠나지 않고도 가을의 정취와 이국적인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경기도 수원 도심 한복판, 수인분당선 수원시청역 인근에 자리한 효원공원은 24시간 개방되는 시민의 쉼터다.

그리고 이 공원 서편에는 마치 순간이동을 한 듯, 중국 남부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특별한 공간, 월화원이 숨어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늦은 밤 22시까지 문을 열어두어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특별한 여행을 떠날 수 있게 해준다. 가을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면, 붉고 노란빛과 어우러진 중국 전통 건축물의 조화는 이곳을 더욱 매력적인 출사 명소로 만든다.

수원 월화원

월화원 가을 풍경
월화원 가을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임태진

월화원의 공식 주소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동수원로 397(인계동) 효원공원 내다. 공원 자체는 24시간 개방되지만, 별도의 문으로 관리되는 월화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며 연중무휴다.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중국 광둥식 전통 정원의 특색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정원에 들어서면 인공 호수와 그 주변을 둘러싼 인공 폭포, 흙으로 만든 가산, 그리고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배 모양의 정자(방)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건물들은 광둥 지역의 전통 방식대로 하얀 가루와 파란 벽돌, 그리고 나무를 주재료로 사용해 지어졌다. 지붕의 접합부나 처마 끝은 정교한 나무, 벽돌, 석회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어 건축물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특히 정원 곳곳에 새겨진 한시와 글귀들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한층 더한다.

월화원 가을 모습
월화원 가을 모습 / 사진=ⓒ한국관광공사 임태진

월화원의 설계는 ‘창문을 통해 정원이 보이도록’ 하는 중국 정원의 전통 기법을 따랐다. 건물 내부에서 창밖을 바라보면, 창틀이 액자가 되어 정원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 폭의 그림처럼 감상할 수 있다.

이러한 독특한 매력 덕분에 이곳은 여러 드라마의 촬영지로도 사랑받았다. 배우 이준기와 아이유가 주연한 드라마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의 배경이 되면서 더욱 유명세를 탔다.

경기도와 광둥성이 맺은 우정의 결실

월화원 모습
월화원 모습 / 사진=수원특례시 공식 블로그

이토록 정교한 중국 정원이 수원 도심에 자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월화원은 2003년 10월, 대한민국 경기도와 중국 광둥성이 체결한 ‘우호 교류 협약’의 상징적인 결과물이다.

놀라운 점은 정원 조성 과정이다. 단순한 설계 교환이 아니라, 중국 광둥성에서 직접 파견된 80여 명의 중국 노동자들이 현지에 머무르며 광둥 지역의 전통 건축 양식을 그대로 재현해 냈다.

덕분에 인천 차이나타운 등에서 만날 수 있는 다른 중국식 정원보다 규모 면에서도 더 크고, 현지의 분위기를 훨씬 더 깊이 있게 느낄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월화원 방문 전 확인 필수

수원 월화원
수원 월화원 / 사진=수원특례시 공식 블로그 김시은

월화원은 도심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대중교통 이용 시 수인분당선 수원시청역 10번 출구에서 나혜석거리 방향으로 약 900미터, 도보 1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자차 이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효원공원이나 월화원 자체에는 방문객을 위한 전용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다만, 공원 인근에 유료로 이용할 수 있는 주차 공간이 두 곳 있다.

가장 접근성이 좋은 곳은 경기문화재단 주차장이지만, 주말에는 만차가 되는 경우가 잦아 주차가 어려울 수 있다. 대안으로는 도보로 조금 더 이동해야 하는 경기아트센터 주차장이 있다.

경기아트센터 주차 요금은 최초 15분까지는 무료 회차가 가능하며, 이후 1시간당 1,000원의 비교적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어 방문객들이 많이 찾는다.

월화원 풍경
월화원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임태진

쾌적한 관람 환경 유지를 위해 월화원 내부에는 몇 가지 제한 사항이 있다. 모든 종류의 음식물과 음료수 반입이 금지된다. 또한 반려동물 동반 입장도 불가능하니 방문 전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

가을이 깊어지는 이 계절, 멀리 떠날 여유가 없다면 수원 효원공원 월화원에서 잠시 시간을 내어보는 것은 어떨까.

입장료 부담 없이 즐기는 이국적인 정원 산책은 늦은 밤 10시까지 이어지며, 바쁜 하루 끝에 특별한 휴식과 낭만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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