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해변 따라 걷는 여름 힐링 코스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둔 6월, 자연 속에서 시원한 여름을 맞이하고 싶다면 충청남도 태안으로 떠나보자.
북적이는 유명 해수욕장보다 한적하게 걷고, 바라보고, 머물 수 있는 두 곳 뭍닭섬 해안 데크길과 파도리 해식동굴이 최근 SNS를 타고 조용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뭍닭섬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에 위치한 뭍닭섬은 만리포해수욕장 북쪽 끝자락에 자리한 작은 섬이다. 이 섬은 육지와 연결되어 있어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주변에 바다 위에 떠 있는 닭섬들이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하면서 독특한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뭍닭섬에는 약 155m 길이의 해안 산책로와 180m의 해상 인도교가 설치되어 있어, 걷는 내내 시원한 바닷바람과 파도 소리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비록 길이는 짧지만, 그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산책로는 전 구간 나무 데크로 정비되어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으며, 특히 소나무숲 쪽에서 내려다보는 데크길은 사진 명소로 손꼽힐 만큼 아름답다.
해 질 무렵에는 황금빛으로 물든 바다와 하늘이 어우러져 로맨틱한 풍경이 펼쳐지며, 그 자체로 완벽한 여름의 한 장면을 만들어 준다.
파도리 해식동굴

조금 더 특별한 자연의 풍경을 찾는다면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에 위치한 파도리 해식동굴을 추천한다. 이곳은 수천 년에 걸쳐 파도와 조류의 침식 작용으로 만들어진 천연 동굴로, 바다와 맞닿은 기암절벽 속에 숨겨진 듯 자리하고 있다.
해식동굴 내부에서 바깥을 바라보면 어둠 속에 밝은 바다가 프레임처럼 펼쳐지며, 인상적인 사진을 남기기에 제격이다.

실제로 SNS에서도 이곳은 인기 있는 포토 스팟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특히 일몰 시간과 물때가 맞물릴 경우에는 극적인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한다.
해식동굴은 썰물 시간대에만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반드시 물때표를 확인해야 한다.
바위와 돌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미끄럼 방지 신발이나 등산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고, 자연 훼손을 막기 위해 해옥 채취는 삼가야 한다. 또한, 좁은 공간이므로 다른 방문객과의 배려 역시 필요하다.

뭍닭섬 해안 데크길과 파도리 해식동굴은 태안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여름 여행지다. 이곳들은 아직 크게 알려지지 않았기에 여유롭게 자연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며, 비교적 짧은 동선 속에서도 확실한 인상을 남긴다.
푸른 바다, 시원한 바람, 그리고 바위 절경이 어우러진 이 두 장소는 이번 여름,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마주하고 싶은 이들에게 완벽한 선택지가 되어줄 것이다.
썰물 시간과 일몰 시각만 잘 맞춘다면, 감동적인 풍경과 함께 잊지 못할 순간도 함께 담을 수 있을 것이다.

















ㅍㄹ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