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 없어서 한 해 7만 명 다녀갔나?”… 숙박·캠핑·힐링 다 되는 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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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학산 자연휴양림, 숲과 역사가 공존하는 천안의 청정 쉼터

태학산 자연휴양림
태학산 자연휴양림 / 사진=태학산 자연휴양림

이른 봄 햇살이 능선을 타고 내려앉는 오후, 도시의 온기와 전혀 다른 공기가 피부에 닿는다. 해발 455m 정상을 품은 산 아래, 잎사귀들이 서로를 기대며 숲의 천장을 이룬다. 깊게 들이켠 숨 한 번에 폐 안쪽까지 차분해지는 느낌이 든다.

학이 춤추는 형세에서 이름을 얻었다는 이 산은 2001년부터 자연휴양림으로 문을 열었다. 2024년에는 한국관광공사가 대전충남 강소형 잠재관광지로 선정해 천안의 대표 힐링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2023년 한 해에만 약 7만 3,000명이 다녀간 공간이다.

숙박부터 캠핑, 산림치유 프로그램, 국가지정 보물까지 한 공간에 아우른 곳이 국내에 흔치 않다. 태학산 자연휴양림이 사계절 방문객의 발길을 잡아두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천안 동남구 풍세면에 자리한 휴양림의 입지와 역사

태학산 자연휴양림 풍경
태학산 자연휴양림 풍경 / 사진=태학산 자연휴양림

태학산 자연휴양림(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휴양림길 105-2)은 해발 455m 태학산 자락에 조성된 국립 수준 시설이다.

구역 면적 약 105만 5,498㎡에 이르는 광활한 터가 천안 시가지와 경계를 이루며, 완충 역할을 하는 산림이 소음과 분진을 자연스럽게 차단한다. 2001년 개장 이후 숙박·캠핑·체험 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충해 왔으며, 하루 최대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성장했다.

2024년 4월에는 연면적 499.65㎡, 지상 2층 규모의 산림문화휴양관이 총사업비 23억 원을 들여 준공되며 시설 수준이 한층 높아졌다. 숲속의 집 확장 설계공모 당선작도 선정돼 2026년 초 착공을 앞두고 있어 인프라는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숙박·캠핑·치유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진 다양한 시설 구성

태학산 자연휴양림 숙박 시설
태학산 자연휴양림 숙박 시설 / 사진=태학산 자연휴양림

숙박 시설의 핵심은 숲속의 집 11동과 2024년 준공된 산림문화휴양관이다. 숲속의 집은 숲 사이에 분산 배치돼 있어 독립적인 체류감을 주며, 산림문화휴양관은 숙소 6실과 세미나실 1실로 구성돼 단체 방문에도 적합하다.

숙박 요금은 시기에 따라 6만~10만 4,000원 수준이다. 오토캠핑장은 A·B·C 구역으로 나뉜 33면으로 운영되며 요금은 2만 5,000~3만 원이다. 단, 야영시설 전체가 2026년 1~6월 산사태 복구 공사로 휴장 중이므로 캠핑 방문 전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치유의 숲에서는 숲길 걷기·싱잉볼 명상·편백봉 체조·족욕 등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유아숲 체험원과 어린이 놀이시설 2개소도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방문에도 부족함이 없다.

보물 제407호 마애여래입상과 등산로가 더하는 역사 탐방의 가치

마애여래입상
마애여래입상 / 사진=천안 문화관광

휴양림 안에는 단순한 자연 풍경 이상의 문화적 층위가 담겨 있다. 천안 삼태리 마애여래입상은 1964년 보물로 지정된 고려시대 전기 추정 불상으로, 높이 8m·너비 9m의 자연 암벽에 높이 7.1m의 불상이 새겨져 있다.

웅장한 암면 가득 새긴 조각이 주는 압도감은 산길 끝에서 마주할 때 더욱 강렬하게 느껴진다. 휴양림 내 등산로는 3개 노선으로 정비되어 있어 체력 수준에 맞게 선택이 가능하다.

특히 마애여래입상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역사 탐방과 산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루트로 꼽힌다. 천안 시티투어 정규 코스에도 포함되어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도 수월한 편이다.

예약 방법과 이용 시 꼭 확인해야 할 운영 정보

태학산 자연휴양림 데크길
태학산 자연휴양림 데크길 / 사진=태학산 자연휴양림

입장료와 주차비는 모두 무료이며, 주차장 3개소에 190면이 마련되어 있다. 숙박 예약은 숲나들e(foresttrip.go.kr)에서 이루어지며, 주말은 매주 수요일 오전 9시에 접수해 목요일 오전 10시에 결과가 공지되는 추첨 방식이다.

평일은 매주 수요일 오전 9시부터 6주 후까지 선착순으로 최대 3박 4일 예약이 가능하고, 산림복지바우처 카드 소지자는 매주 화요일 오전 9시부터 23시까지 우선 예약 혜택을 받는다. 성수기(7월 15일~8월 24일)에는 별도 추첨이 진행된다.

2026년 4월 1일~5월 15일 산불조심기간에는 장작과 숯 사용이 전면 금지되며 전기그릴·가스버너만 허용된다. 반려견은 산책로 동반은 가능하나 숙박·야영시설 내 입실은 불가하다. 문의는 041-529-5108으로 하면 된다.

태학산 자연휴양림 산책로
태학산 자연휴양림 산책로 / 사진=태학산 자연휴양림

산림치유와 역사 탐방, 가족 캠핑이 한자리에서 가능한 공간은 생각보다 드물다. 무료 입장에 다양한 프로그램까지 갖춘 이곳은 비용 부담 없이 깊이 있는 하루를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 현실적인 선택지가 된다.

녹음이 짙어지는 계절이 오기 전, 태학산 자락의 고요함 속에서 일상의 속도를 잠시 내려놓아 보는 것도 좋겠다.

전체 댓글 1

  1. 좋은데요 왜 추첨제여야 하는지요? 낭든사람도 예약 하고싶은데 ㅠ 선착순이라도 하게 해주지요 신청하는것도 기다리다 기다리다 다른데도 못가게 생길 수도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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