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남성 허리까지 자란 청보리밭 풍경”… 4050대 마음 흔드는 5월 꽃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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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한산도·사량도 청보리밭 풍경

통영 사량도 덕동마을 청보리
통영 사량도 덕동마을 청보리 / 사진=통영시

푸른 바다와 바람에 흔들리는 청보리 물결, 그리고 그 사이를 물들인 붉은 꽃들의 향연. 경남 통영의 한산도 대고포마을과 사량도 덕동마을이 올봄, 완전히 새로운 얼굴로 여행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총 4만3757㎡에 달하는 드넓은 휴경지를 개간해 심은 청보리, 작약, 양귀비가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장관을 이루며, 자연이 빚어낸 최고의 포토 스팟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금 이곳에서는 봄의 설렘을 오롯이 품은 순간들을 마주할 수 있다.

통영 한산도 대고포마을
통영 한산도 대고포마을 / 사진=통영시

한산도 대고포마을과 사량도 덕동마을은 각각 1만5800㎡, 2만7957㎡의 휴경지를 활용해 봄꽃을 심었다. 대고포마을은 청보리와 함께 붉은 작약을, 덕동마을은 푸른 청보리와 붉은 양귀비를 어우러지게 조성했다.

특히 덕동마을에서는 청보리 2만871㎡와 양귀비 7086㎡를 구분해 심어, 초록빛과 붉은빛의 조화가 절묘하게 펼쳐진다.

현재 이곳의 청보리는 성인 남성의 허리 높이까지 자랐으며, 작약과 양귀비는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해 5월 중순이면 만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통영 한산도 대고포마을 청보리
통영 한산도 대고포마을 청보리 / 사진=통영시

특히 한산도 대고포마을은 마을 주민들이 직접 손수 가꾼 테마 정원과 미니 꽃밭이 마련돼 있다. 다양한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어, 방문객들은 청보리와 붉은 꽃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배경을 품은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반면 사량도 덕동마을은 자연 그대로의 청량한 바다와 청보리의 초록빛 파도가 어우러지며, 조금 더 와일드한 매력을 선사한다.

통영 사량도 덕동마을 봄
통영 사량도 덕동마을 봄 / 사진=통영시 공식 블로그

4월 말 현재, 한산도와 사량도의 청보리는 성인 남성 허리 높이까지 무성하게 자랐다. 작약과 양귀비도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으며, 5월 중순에는 만개해 환상적인 장관을 이룰 전망이다.

특히 5월이 되면 햇살을 머금은 청보리밭 위로 붉은 꽃들이 만개해 바다와 초록, 붉은색이 만들어내는 드라마틱한 대비가 절정을 이룬다.

이 시기에는 바닷바람이 부드럽게 청보리를 흔들고, 붉은 꽃잎은 햇살에 반짝이며 여행객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통영 사량도 덕동마을 백일홍
통영 사량도 덕동마을 백일홍 / 사진=통영시 공식 블로그

통영 한산도 대고포마을과 사량도 덕동마을은 단순한 꽃밭 이상의 감동을 선사한다. 청보리의 초록 물결과 붉게 물든 꽃들이 청량한 바다와 어우러진 풍경은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 같다.

특히 주민들이 직접 가꾼 테마 정원과 자연이 빚은 덕동마을의 모습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푸른 청보리밭을 거닐며 바람을 느끼고, 붉은 꽃들 사이에서 소중한 추억을 남기는 시간. 그리고 청량한 바다를 배경으로 인생사진을 남기는 특별한 경험까지. 통영의 봄은 지금,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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