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동안 6만 명 넘게 다녀갔다고?”… 산림청이 300억 투입한 자연휴양림

홍민정 기자

입력

수정

팔로우 Google

자굴산 자연휴양림, 경남 의령이 키운 산속 힐링 거점

자굴산 자연휴양림
자굴산 자연휴양림 / 자굴산 자연휴양림

이른 봄, 아직 찬 기운이 가시지 않은 산자락에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도시의 분주함을 내려놓고 싶은 이들이 찾는 곳, 울창한 수목 사이로 맑은 공기가 흐르는 그 공간이다. 숲속의집 창문 너머로 능선이 이어지고, 밤이면 별빛이 지붕 위를 가득 채운다.

경남 의령 깊숙이 자리한 이 휴양림은 조용히, 그러나 꾸준히 이름을 알려 왔다. 2025년 한 해 동안 6만6,564명이 다녀갔으며, 전년 대비 33.5% 증가한 수치다. 개장 3년 남짓 만에 이룬 성과로, 하루 평균 약 182명이 숲속에서 하룻밤을 보낸 셈이다.

올봄, 인근 한우산에는 별을 품은 새 공간까지 문을 열 준비를 마쳤다. 의령의 산이 더 깊어지는 계절이다.

경남 의령 자굴산 자연휴양림의 입지와 개장 배경

자굴산 자연휴양림 봄 풍경
자굴산 자연휴양림 봄 풍경 / 자굴산 자연휴양림

자굴산 자연휴양림(경상남도 의령군 가례면 자굴산휴양로 23)은 경남 의령군의 대표 산인 자굴산 자락에 자리한 자연휴양림이다.

산림청이 약 300억 원을 투입해 조성한 이 공간은 2022년 3월 28일 공식 개장하며 지역 생태 관광의 새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깊은 계곡과 울창한 수림이 어우러진 지형은 사계절 내내 고유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며, 주변 인근 상권인 전통시장과 음식점에도 일정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미치고 있다.

숲속의집·카라반·야영장으로 구성된 숙박 시설

숲속의 집
숲속의 집 / 자굴산 자연휴양림

휴양림의 숙박 시설은 숲속의집 15동, 카라반 8대, 야영장 17면으로 구성된다. 숲속의집(노각동1 기준, 기준 6인·최대 8인·전용 면적 35㎡)은 비수기 평일 10만 원, 주말 13만 원이며, 성수기(7월 1일~8월 31일)에는 평일도 13만 원이 적용된다.

기준 인원 초과 시 1인당 1만 원이 추가되며, 최대 2인까지 가능하다. 어린이 물놀이 시설, 네트어드벤처, 숲길 산책로 등 부대시설도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 하루 종일 머물기에 부족함이 없다.

2025년 기준 주말 가동률은 54%에 달했으며, 평일은 14%로 격차가 뚜렷했다.

한우산 별천지와 연계되는 천문 관광 콘텐츠

한우산 별천지 전망대
한우산 별천지 전망대 / 사진=의령군

자굴산 휴양림의 방문 가치를 한층 높이는 곳이 인근에 준비됐다. 경상남도 의령군 궁류면 벽계리 산200번지, 해발 800m 이상 고지대에 자리한 한우산 별천지다.

총 54억 원(국비 20억·군비 34억)이 투입된 이 시설은 2026년 2월 11일 준공식을 마쳤으며, 같은 해 6월 정식 운영을 앞두고 있다. 별자리 관측 시설, 전망대, 천문 교육 공간, 숙박 시설이 갖춰져 있고, 빛 공해가 거의 없는 지리적 조건 덕분에 은하수 관측에 유리하다.

한우산은 전국 사진작가와 천문 동호인 사이에서 이미 숨은 별 관측 명소로 알려져 왔으며, 정상 인근까지 차량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쇠목재 방향 한우산 터널 개통이 준비 중이어서 향후 접근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예약 방법과 이용 시 주의사항

노각동 모습
노각동 모습 / 사진=자굴산 자연휴양림

자굴산 자연휴양림은 매주 화요일 휴무이며,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어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예약은 산림청 공식 예약 사이트 ‘숲나들e’를 통해 매주 수요일 오전 9시부터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최대 4주 전까지 신청할 수 있다. 1일 1개 시설, 3박 4일 이내로 예약이 제한된다.

입실은 오후 2시부터 8시 사이이며, 퇴실은 오전 11시까지다. 자가 운전 시 남해고속도로 군북IC에서 가례리 방면으로 진입한 뒤 자굴산로와 자굴산휴양로를 따라 이동하면 된다.

2026년 중으로는 워케이션을 위한 작업 공간과 단체 방문객용 회의 공간도 순차적으로 마련될 예정이어서, 개인 여행객 외 기업 워크숍 수요도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자굴산 자연휴양림 벚꽃
자굴산 자연휴양림 벚꽃 / 자굴산 자연휴양림

자굴산 자연휴양림은 맑은 숲과 탁 트인 산세, 그리고 이제 막 완성된 별 관측 공간이 어우러지는 복합 자연 힐링지로 자리를 굳혀 가고 있다.

특히 은하수가 선명하게 펼쳐지는 여름밤을 기대한다면, 한우산 별천지 정식 운영이 시작되는 6월을 기점으로 의령을 찾아 보길 권한다.

전체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