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기산 스카이워크
무료로 즐기는 바다 위 산책

12월의 동해안은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푸른 파도가 끊임없이 밀려오고 있다. 그 바다 한가운데, 발밑으로 20m 아래 파도가 부서지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자리한다.
이곳은 국내 최대 길이를 자랑하는 해상 스카이워크로, 135m에 달하는 산책로 중 57m 구간이 투명 강화유리로 조성돼 있어 발밑으로 동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새해 일출을 보기에도 적합한 명소다.
2018년 울진대게 축제 기간 임시개장한 뒤 정식 명소로 자리 잡았으며, 입장료와 주차비가 모두 무료라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바다 위를 걷는 독특한 체험과 주변 공원이 품은 역사·문화 콘텐츠를 함께 살펴봤다.
등기산 스카이워크

경상북도 울진군 후포면 후포리 산141-21에 위치한 등기산 스카이워크는 입장료와 주차비가 모두 무료지만, 계절에 따라 운영 시간이 다르게 적용된다. 동절기(11~2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봄과 가을(3~5월, 9~10월)에는 오후 5시 30분까지, 여름(6~8월)에는 오후 6시 30분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설날과 추석 당일에도 문을 닫으니 명절 연휴 여행을 계획할 때는 이를 고려해야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후포공용시외버스터미널에서 삼율1리 방면 버스를 타고 한마음광장에서 하차한 뒤 도보로 약 12분 거리에 있다.
자가용 이용 시에는 한마음광장 공영주차장 또는 여객선터미널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악천후 시에는 안전상 임시 폐쇄될 수 있어 방문 전 전화로 운영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
투명 유리 바닥이 선사하는 짜릿함

등기산 스카이워크는 해발 20m 높이에 조성된 해상 산책로로, 후포항 뒤편 등기산 절벽에서 바다 쪽으로 돌출된 구조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전한다.
전체 길이 135m 중 57m 구간은 투명 강화유리로 이뤄져 있어 발밑으로 파도가 부서지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으며, 맑은 날에는 수평선 너머로 펼쳐지는 동해의 광활함이 시야를 가득 채운다.
입구에서 덧신을 착용한 뒤 입장하면 되는데, 유리 바닥 보호를 위한 조치이며 어린이는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유리 바닥 구간에서는 뛰거나 난간에 오르는 행동이 금지되며, 바람이 강한 날에는 모자나 긴 머리가 날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강풍이 부는 날에는 안전을 위해 입장이 제한될 수 있어 방문 전 날씨를 확인하는 편이 좋다.
전설과 조형물이 만든 문화 공간

스카이워크 중간 지점에는 후포갓바위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데, “한 가지 소원을 반드시 이뤄준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많은 이들이 사진을 남기는 포토존으로 자리 잡았다.
스카이워크 끝자리에는 선묘낭자가 용으로 변신한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서 있으며, 이는 의상대사를 사모한 선묘낭자가 용이 되어 바다를 지킨다는 신라 시대 전설에 기반한 것이다.
일몰 무렵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

등기산 스카이워크는 시간대에 따라 다른 풍경을 선사하는데, 특히 일몰 무렵에 방문하면 붉게 물든 수평선과 함께 황금빛 파도가 발밑으로 펼쳐지는 장관을 마주할 수 있다. 밤이 되면 후포항의 불빛이 바다 위로 반짝이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평일보다 주말과 공휴일에 방문객이 많아 여유 있게 즐기고 싶다면 평일 오후 시간대를 추천한다. 후포등기산 공원 안에는 1983년 발굴된 후포리 신석기 유적관도 자리해 국내 유일하게 한 곳에서 192개 간돌석기가 출토된 역사적 가치를 확인할 수 있어, 스카이워크 체험 후 함께 둘러보면 더욱 풍성한 여행이 된다.

등기산 스카이워크는 바다 위를 걷는 독특한 경험과 역사·문화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울진의 대표 관광지다. 투명 유리 바닥 아래 펼쳐지는 파도 풍경, 전설이 깃든 조형물, 세계 등대 모형까지 다채로운 볼거리가 한곳에 모여 있는 셈이다.
동해안 드라이브 코스를 계획 중이라면, 맑은 날 오후 이곳을 찾아 바다 위 산책로를 천천히 걸어보길 권한다. 차가운 겨울 바람 속에서도 푸른 파도가 만든 풍경은 여행의 특별한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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