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죽변해안스카이레일…왕복 2.8km 모노레일 타고 하트해변과 봉수항 조망하는 여정

홍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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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개장, 250억 투입된 해안 관광 인프라

죽변해안스카이레일과 하트해변
죽변해안스카이레일과 하트해변 / 사진=ⓒ한국관광공사 오경진

이른 아침 동해안에 안개가 걷힌다. 수평선 너머로 떠오른 햇살이 파도에 부딪혀 반짝이고, 차가운 바닷바람이 피부를 스친다. 울진 죽변 해안가는 이맘때 짙푸른 색으로 물든 바다와 붉게 타오른 산이 경계를 이루며, 계절의 전환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2017년부터 4년간 약 250억 원이 투입된 이 시설은 자동 무인 모노레일 60대를 갖춘 해안 관광 인프라다. 개장 후 연간 약 34만 명이 찾는 울진의 대표 명소로 자리 잡았으며, 시속 5km의 느린 속도가 만든 여유로운 경치 감상이 특징이다.

동해 바다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이 모노레일은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며, 파도 소리와 바다 내음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남는다.

2.8km 해안 따라 이어지는 모노레일 코스

죽변해안스카이레일 승하차장
죽변해안스카이레일 승하차장 / 사진=ⓒ한국관광공사 박장용

죽변해안스카이레일(경상북도 울진군 죽변면 죽변중앙로 235-12)은 죽변 해안가를 따라 조성된 자동 무인 모노레일 시설이다.

2021년 8월 정식 개장한 이 공간은 4인용 전동차 60대를 운영하며, 승하차장 2개소와 중간정차장 2개소를 갖추고 있다. 최대 높이 11m에 이르는 레일은 바다와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안전성을 확보한 구조다.

현재 운영 중인 A코스는 왕복 2.8km 구간으로, 약 40분이 소요된다. 죽변승하차장에서 출발해 하트해변 정차장을 거쳐 봉수항 정차장까지 이동한 뒤 다시 돌아오는 방식이며, 시속 5km의 저속 운행이 만든 여유로운 속도가 경치 감상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B코스는 차후 운행 예정이다.

파도 소리와 바다 내음을 직접 체험하는 공간

죽변해안스카이레일 풍경
죽변해안스카이레일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박장용

모노레일에 오르면 열린 창문 사이로 파도 소리가 들린다. 차량이 자동으로 움직이는 동안 수평선 너머로 펼쳐진 동해 바다가 시야 가득 채우며, 시시각각 변하는 파도의 움직임이 관찰된다.

하트해변 정차장에서는 하트 모양으로 굽은 해안선이 눈앞에 펼쳐지고, 봉수항 정차장 인근에서는 폭풍속으로 드라마 세트장과 죽변등대가 조망된다.

여름에는 짙푸른 바다가 햇살을 받아 반짝이며, 가을에는 산이 붉게 물든 모습과 바다가 대비를 이룬다. 겨울에는 높은 파도가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고, 봄에는 신록이 해안 언덕을 덮는 식이다. 차량 내부는 촬영이 가능하며, 탁 트인 경치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평일 방문 권장, 주말은 온라인 예약 필수

죽변해안스카이레일
죽변해안스카이레일 / 사진=죽변해안스카이레일

스카이레일은 평일 09:30부터 18:00까지, 주말은 09:00부터 18:00까지 운영된다. 하절기(4~10월)에는 09:30부터 18:00까지 운영되며 매표 마감은 17:30이고, 동절기(11~3월)에는 09:30부터 매표 마감 17:00까지다.

매월 셋째 주 수요일은 정기 휴무이며, 강풍이나 호우 등 기상 악화 시 안전상 운행이 중단될 수 있어 방문 전 기상 확인이 필요하다.

요금은 1~2인 21,000원, 3인 28,000원, 4인 35,000원이다. 현장 매표도 가능하지만, 주말과 성수기(여름·설날·추석 연휴)에는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예약이 권장된다. 전용 주차장은 스카이레일 이용 시 2시간 무료이며, 매표소는 2층, 탑승장은 3층에 위치한다.

드라마 세트장과 등대, 해변이 어우러진 연계 코스

폭풍속으로 드라마 세트장
폭풍속으로 드라마 세트장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스카이레일 인근에는 폭풍속으로 드라마 세트장(어부의 집)이 도보 5~10분 거리에 자리한다. 2004년 방영된 SBS 드라마 촬영지로, 세트장 내부와 대나무숲길(용의 꿈길)을 걸으며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죽변등대는 도보 10~15분 거리에 위치하며, 높이 15.6m의 붉은 등대와 청대나무 숲이 어우러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하트해변은 스카이레일 내부에서 조망 가능하며, 해안선이 하트 모양을 이루고 있어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인상적이다.

죽변항은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있으며, 신선한 수산물 판매와 항구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다. 후정해수욕장은 차량으로 약 10분, 봉평해수욕장은 약 15분 거리에 위치해 해변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죽변해안스카이레일 노을
죽변해안스카이레일 노을 / 사진=죽변해안스카이레일

죽변해안스카이레일은 느린 속도가 만든 경치 감상의 여유와 바다를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구조가 특징이다.

2.8km 구간을 40분간 이동하며 수평선과 파도, 해안 지형이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을 관찰하는 경험은 연인과 가족, 개인 여행객 모두에게 적합한 편이다.

기상 악화 가능성을 확인한 뒤 방문하면, 울진 해안의 경치를 온전히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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