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 행남해안산책로는 도동항에서 저동항 촛대바위까지 이어지는 2.6km의 해안누리길 34코스로 화산 절벽과 기암괴석을 가장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지질 명소입니다.
- 편도 기준 약 90분이 소요되며 전용 주차장이 없으므로 도동항 공영주차장을 이용하고 복귀 시에는 1시간 간격의 공용버스나 택시를 활용해야 합니다.
- 낙석 위험으로 인한 상시 통제 가능성이 높으므로 방문 전 반드시 울릉군청이나 관광안내소에 전화하여 행남등대 구간의 개방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동해 한가운데, 화산이 빚어낸 절벽 아래로 에메랄드빛 물결이 부서진다. 바람 한 줄기가 얼굴을 스칠 때마다 짠 내와 함께 먼바다의 냄새가 실려 오며, 그 공기 속에는 어딘가 오래된 지층의 묵직함이 섞여 있다. 울릉도의 여름과 가을, 이 해안 절벽은 빛의 각도에 따라 시시각각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울릉도 해안선 가운데 이 코스는 화산활동의 산물과 오랜 침식·풍화가 만들어낸 지형을 가장 가까이서 체감할 수 있는 구간으로 꼽힌다. 수직에 가까운 절벽과 검푸른 해수면이 2.6킬로미터 내내 교차하며, 해안누리길 34코스라는 번호 안에 울릉도의 지질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항구를 등지고 절벽 길에 들어서는 순간, 도시에서 가져온 시간 감각이 흐릿해진다. 발걸음의 속도만큼 풍경이 바뀌는 이 길은 걷는 자에게 자연이 직접 건네는 이야기다.
도동항 방파제에서 시작하는 해안 절벽 코스

행남해안산책로(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도동길 14)는 울릉여객선터미널 뒤쪽 방파제에서 출발해 행남등대를 지나 저동항 촛대바위까지 이어지는 2.6킬로미터 해안 코스다.
해안누리길 34코스로 지정된 이 산책로는 울릉도 동쪽 해안선을 따라 조성되었으며,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절벽과 오랜 세월 침식·풍화를 거친 기암이 코스 전반에 걸쳐 펼쳐진다.
도동항과 저동항 양쪽 모두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어 일정에 따라 방향을 선택하기 좋으며, 어느 쪽에서 시작하든 울릉도 상륙 직후 여객선터미널에서 도보로 바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동선상 큰 장점이다.
행남등대와 촛대바위, 두 개의 랜드마크

코스의 중간 지점에는 행남등대가 자리한다. 절벽 위에 선 등대에서 내려다보이는 동해 수평선은 이 산책로에서 가장 탁 트인 전망을 선사하며, 맑은 날에는 먼바다까지 시야가 열린다.
등대를 지나 내리막 구간을 따라가면 코스의 종점인 저동항 촛대바위에 닿는다. 수직으로 솟아오른 촛대바위는 화산암이 차별 침식을 받아 형성된 지형으로, 국가지질공원 탐방 안내 자료에서도 울릉도 해안 지질의 대표적 관찰 포인트로 소개된다.
두 랜드마크 사이의 구간은 절벽 아래 해수면과 가장 가까이 붙어 걷는 구간으로, 파도 소리가 발밑에서 울린다.
지질 관찰 명소이자 도동옛길 연계 코스

화산활동 산물과 침식·풍화 해안경관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지질교육 프로그램이 이 코스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단순한 경관형 산책로를 넘어 학습형 지질명소로서의 성격을 갖추고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의미 있는 탐방이 가능하다.
한편 행남해안산책로와 도동옛길을 연계한 왕복형 걷기 코스도 소개되고 있어 체력과 일정에 따라 동선을 조합할 수 있다. 해안길 편도 후 도동옛길로 돌아오는 루프 동선은 울릉도 도보 여행의 정석처럼 통하는 편이다.
통제 여부 사전 확인과 복귀 교통 안내

코스 소요시간은 난이도 보통 기준 약 90분이다. 전용 주차장은 없으며, 자차 이용 시 도동항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코스 종점인 저동항 촛대바위에서 도동항으로 복귀할 때는 공용버스(약 1시간 간격)나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단, 행남등대로 가는 코스는 낙석 안전 문제로 인해 부분 또는 전면 통제된 사례가 있어 방문 전 반드시 울릉군청(054-791-2191) 또는 관광안내소(054-790-6454)에서 현재 개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2026년 4월에도 전면 통제가 보도된 바 있어 현장 상황 점검이 필수다.

행남해안산책로는 울릉도의 화산 역사를 발밑으로 체감하며 걸을 수 있는 드문 해안 코스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절벽이 맞닿은 2.6킬로미터의 길은 짧지만 풍경의 밀도가 높아 걸음마다 시선을 붙잡는다.
낙석 통제가 해제된 시기를 골라 도동항 방파제 앞에 서면, 동해 한가운데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요하고 거친 해안의 공기를 온전히 들이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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