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 태하향목관광모노레일은 39도 경사의 304m 레일을 6분 만에 올라 대풍감 전망대와 태하등대 등 대한민국 10대 비경을 연결합니다.
- 이용 요금은 성인 왕복 4,000원이며 하절기 기준 17시 30분까지 입장이 가능하고 자매도시 주민은 50% 할인 혜택을 받습니다.
- 기상 상황에 따라 운행이 중단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전화로 확인하고 울릉투어패스를 활용해 주변 시설과 연계 방문하는 것이 경제적입니다.
울릉도의 서쪽 끝, 바람이 유난히 세게 부는 해안 절벽 위에 계절이 깊어간다. 여름 햇살이 짙어질수록 쪽빛 동해가 더 선명해지고, 가파른 절벽 위 향나무들은 수백 년째 그 바람을 견디며 뒤틀린 수형을 완성해왔다.
왕복 4,000원짜리 모노레일 하나가 그 절경을 단 6분 만에 건네준다. 304m 길이의 레일을 따라 39도 경사를 오르면, 천연기념물 제49호로 지정된 향나무 자생지와 1958년 처음 불을 밝힌 태하등대가 기다린다.
304m 레일이 연결하는 태하의 절경

태하향목관광모노레일(경상북도 울릉군 서면 태하길 236)은 태하 해안가 승강장에서 출발해 해안 절벽 위 산정까지 이어지는 시설이다. 총 연장 304m의 레일 위를 20인승 카 2대가 2량 1편성으로 동시에 운행하며, 분당 50m의 속도로 올라가 산정까지 약 6분이 소요된다.
최대 등판각도는 39도에 이르지만 카가 자동으로 수평을 유지해 탑승 내내 안정적이다. 태하버스정류장에서 바닷가 방향으로 도보 약 10분 거리에 승강장이 있으며, 주차도 가능하다.
동백나무 숲길을 지나 태하등대까지

모노레일 산정 승강장에서 내리면 본격적인 도보 구간이 시작된다. 태하등대까지는 약 500m, 완만한 경사를 따라 성인 기준 10분이면 닿는다. 길 양쪽으로 울릉군화인 동백나무와 울릉군목인 후박나무가 이어지며, 나무 사이사이로 동해의 파란 수평선이 얼핏 보인다.
1957년 무인등대로 처음 설치됐다가 이듬해인 1958년 유인등대로 전환된 태하등대는 높이 7.6m의 백색 원형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광달거리가 50km에 이르며, 등대 옆 오징어 조형물이 포토존으로 자리하고 있다. 여름 이후 오징어 조업철에는 해 질 무렵 웅포해안에 어화가 펼쳐져 또 다른 볼거리를 더한다.
천연기념물 제49호, 대풍감 향나무 자생지

등대 인근에는 1962년 국가 천연기념물 제49호로 지정된 울릉 대풍감 향나무 자생지가 펼쳐진다. 면적 11,900㎡에 달하는 이 자생지는 해안 절벽 위에 형성되어 있으며, 향나무들은 수백 년에 걸쳐 강한 바닷바람을 받아 옆으로 뒤틀린 독특한 수형을 이루고 있다.
‘대풍감(待風坳)’이라는 지명 자체가 과거 돛단배가 항해 전 이곳에서 바람을 기다리던 데서 비롯됐다. 대풍감 전망대는 스틸 그레이팅 바닥으로 조성되어 있어 발 아래로 절벽이 훤히 내려다보이며, 날씨가 맑은 날에는 수평선까지 시야가 막힘없이 펼쳐진다.
운영시간과 요금, 방문 전 확인 사항

운영시간은 하절기(4월 1일~10월 31일) 기준 탑승입장이 09:00~17:30이며, 동절기(11월 1일~3월 31일)에는 09:00~16:30까지 운영된다. 요금은 왕복 기준 어른 4,000원, 청소년·군인 3,000원, 어린이·경로 2,000원이며, 편도는 어른 2,200원으로 별도 이용이 가능하다.
30인 이상 단체는 각각 3,500원, 2,500원, 1,600원이 적용된다. 울릉군 주민은 무료이며, 서울 영등포구·경기 안양 등 자매도시 주민은 50% 할인을 받는다.
7개 시설을 묶은 울릉투어패스(24시간권 대인 10,900원)를 활용하면 비용을 더 줄일 수 있다. 탑승은 기본 3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기상 상황에 따라 임시 중단될 수 있어 방문 전 054-791-6638로 확인하는 편이 좋다.

대풍감 절벽 위에는 바람의 기억과 향나무의 시간이 함께 쌓여 있다. 모노레일 6분이 건네는 풍경치고는 너무 넓고, 4,000원이라는 금액에 비해 품고 있는 이야기가 너무 많은 곳이다.
울릉도를 찾은 김에 그냥 지나치기엔 아쉬운 코스다. 동백꽃 피는 봄이든 어화가 밝히는 여름 저녁이든, 태하 해안에서 레일을 타고 한 번쯤 절벽 위로 올라보길 권한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