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통행료 다 없어요”… 동해 바다 가로지르는 303m 해상 출렁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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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가장 먼저 뜨는 울산 대왕암

울산 대왕암
울산 대왕암공원 / 사진=ⓒ한국관광공사 오세근

대한민국 동해안 최동단,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 중 하나로 알려진 울산 대왕암공원. 울산 동구 일산동에 위치한 이곳은 역사와 자연, 그리고 새로운 관광 인프라가 어우러져 사계절 내내 발길이 끊이지 않는 지역 대표 명소다.

신라시대의 전설을 품은 바위섬과 해안 절경, 울창한 송림과 현대적 감각의 해상 출렁다리까지. 단순한 공원을 넘어 울산 동해안의 정체성을 담은 상징적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왕암공원 야경
울산 대왕암공원 / 사진=ⓒ한국관광공사 라이브스튜디오

대왕암은 신라 문무왕의 왕비가 사후 호국룡이 되어 이곳 바위섬 아래에 잠들었다는 설화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 상징성과 함께 웅장한 규모와 독특한 형태의 바위군은 시각적으로도 깊은 인상을 남긴다.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인 해안 절벽은 보는 이로 하여금 선사시대의 흔적을 마주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탕건바위, 남근바위등 이름이 붙여진 바위들은 각기 다른 전설과 형상을 통해 공원의 자연미를 더한다.

과거 섬 형태였던 대왕암은 현재 ‘대왕교’를 통해 육지와 연결돼 있어 누구나 도보로 접근 가능하다.

대왕암공원 항공샷
울산 대왕암공원 / 사진=게티 이미지뱅크

공원 입구에서 대왕암까지 이어지는 약 600m 구간은 높이 자란 곰솔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100여 년 수령의 소나무들이 만들어내는 그늘은 여름에는 시원한 휴식처가 되고, 바닷바람과 어우러져 걷기만 해도 심신이 정화되는 기분을 선사한다.

송림을 지나면 곧바로 시야가 탁 트인 해안 풍경이 펼쳐지며, 정비된 산책로는 누구에게나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을 가능케 한다.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 걷기 좋은 길은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여행객에게도 여유로운 사색의 시간을 제공한다.

대왕암 출렁다리
울산 대왕암 출렁다리 / 사진=게티 이미지뱅크

2020년대 들어 새롭게 조성된 대왕암 해상 출렁다리는 지역 관광의 지형도를 바꾼 시설로 평가받는다. 햇개비와 수루방을 연결하는 이 다리는 총 길이 303m, 높이 42.55m로, 중간 지지대 없이 하나의 아치로 바다를 가로지르는 구조다.

국내 출렁다리 중 최장 경간을 자랑하는 이 다리는 실제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체험을 가능하게 하며, 흔들리는 다리 위에서 마주하는 동해의 풍경은 울산 관광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울산 대왕암 출렁다리
울산 대왕암 출렁다리 / 사진=ⓒ한국관광공사 송희재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야간 통행은 제한된다. 요금은 별도로 부과되지 않는다.

울산 대왕암공원은 단순한 해변 산책지를 넘어, 전통과 자연,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복합적 공간이다. 동해를 마주한 천혜의 지리적 조건과 신라 시대의 전설, 그리고 현대적 시설이 더해진 이곳은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울산 출렁다리
울산 대왕암공원 / 사진=ⓒ한국관광공사 송희재

깊은 역사와 생생한 자연을 동시에 품은 울산 대왕암공원. 하루의 시작을 이곳에서 맞이해보는 건 어떨까. 동해의 일출이 감동이 되는 순간, 그 감정의 중심에는 분명 이곳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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