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 울산대공원은 SK가 10년간 1,020억원을 투자해 조성한 후 기부채납한 862,339㎡ 규모의 도시공원입니다.
- 메타세쿼이아 숲길은 연중 무료이며 정문에서 풍차와 현충탑 방향으로 도보 15분 거리에 위치합니다.
- 숲길 내 60m 황토맨발산책로는 반려동물 출입이 금지되며 비 온 다음 날은 미끄러우니 주의해야 합니다.
굴뚝 냄새와 공장 소음이 익숙한 도시에서 맨발로 황토를 밟고, 머리 위로 곧게 뻗은 나무들이 터널을 이루는 풍경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울산 도심 한가운데 그 장면이 실재한다.
공업도시의 이미지를 단번에 뒤집는 이 공간은 울산광역시와 SK가 손을 잡고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SK가 1997년부터 10년에 걸쳐 1,020억원을 투자하고 울산시에 무상으로 기부채납한 공원으로, 조성 배경만으로도 이미 특별한 셈이다.
울산대공원의 탄생과 입지 배경

울산대공원(울산광역시 남구 대공원로 94)은 남구 옥동·신정동 일대 시설면적 862,339㎡에 걸쳐 조성된 대규모 도시공원이다. 1995년 11월 울산광역시와 SK가 협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조성이 시작되었으며, 1997년 10월 1차 기공식을 거쳐 2006년 4월 준공되었다.
SK는 10년간 1,020억원을 투자한 뒤 공원 전체를 울산시에 무상으로 기부채납했고, 울산시는 556억원 상당의 부지를 매입해 제공했다. 이처럼 민관이 함께 일군 이 공간은 공업도시 울산의 이미지를 근본적으로 바꾼 도시 재생의 상징으로 평가받는다.
계절마다 표정이 달라지는 메타세쿼이아 숲길

울산대공원의 중심 산책 코스는 단연 270m 메타세쿼이아 숲길이다. 낙엽침엽수인 메타세쿼이아는 수고 35m 이상까지 자라는 수종으로, 키 크고 곧게 뻗은 수형이 좌우로 늘어서 자연스러운 초록 터널을 만들어낸다. 봄에는 연두빛 새순이 돋으며 숲 전체가 밝아지고, 여름에는 짙은 녹음이 햇볕을 가려 서늘한 그늘을 제공한다.
가을이 되면 황금빛 단풍이 길 전체를 물들이며 절정의 풍경을 선사하며, 낙엽이 진 겨울에는 앙상한 수형이 차분한 선미를 드러낸다. 특히 피톤치드가 활발히 방출되는 여름철 이 숲길을 걷는 경험은 도심 공원에서 누릴 수 있는 보기 드문 청량함이다.
황토맨발산책로와 편의시설

메타세쿼이아 숲길 안에는 60m 황토맨발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맨발 걷기 체험이 가능하다. 황토길 내에서는 신발 착용이 금지되며, 입구 우측과 숲 중간에 세족장이 마련되어 있어 이용 후 발을 씻기에 불편함이 없다.
벤치, 그네, 평상, 테이블 등 다양한 휴식 시설도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산책 중 여유롭게 쉬어 가기 좋다. 화장실은 숲길 입구 좌측에 위치한다. 다만 반려동물 출입은 금지되어 있어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방문 정보와 이용 안내

울산대공원 메타세쿼이아 숲길은 연중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숲길 접근은 공원 정문 또는 동문을 통해 가능하며, 정문에서 풍요의 다리 → 풍차 → 현충탑 방향으로 도보 약 15분이면 도달한다. 비가 내린 다음 날에는 황토길 바닥이 미끄러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공원 전체가 도심 속에 위치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며, 차량 방문 시 공원 인근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계절에 따라 숲의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는 만큼, 황금빛 단풍이 물드는 가을이나 녹음이 짙어지는 한여름 방문이 특히 인상적이다.

울산대공원 메타세쿼이아 숲길은 거대한 투자와 오랜 시간이 빚어낸 도심 속 치유의 공간이다. 황토를 밟는 발바닥의 감촉과 곧게 뻗은 나무들이 만드는 고요함은 방문객에게 일상과는 다른 호흡을 경험하게 한다.
공업도시의 한복판에서 숲의 고요함을 찾고 싶다면, 계절이 바뀌는 어느 날 울산 남구 대공원로를 향해 맨발을 황토 위에 올려보길 권한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