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억 들여서 재단장해도 입장료가 0원이에요”… 총 5m 폭의 해안 산책로 만든 해변

넓고 쾌적해진 해안 산책로와 은은한 야간 조명을 갖추고 새롭게 단장한 울산 동구의 바닷가가 여름 여행객을 맞이합니다.

울산 일산해수욕장
울산 일산해수욕장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핵심 요약

  • 울산 일산해수욕장은 대왕암공원과 맞닿은 도심형 해변으로 완만한 수심을 갖춰 가족 피서에 적합합니다.
  • 입장료는 무료이며 해수욕장 편의시설은 7월과 8월 두 달간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운영됩니다.
  • 주차장은 평일 2시간 및 주말 1시간 무료이며 초과 시 30분당 500원의 요금이 부과됩니다.

여름이 문 앞에 다다른 7월의 첫날, 울산 동구 해안선에는 새로운 빛이 켜졌다. 소나무 지주대를 타고 번지는 파티 라이트, 민들레 조명, 그리고 백사장 위로 부드럽게 퍼지는 투광등의 불빛이 바다 냄새와 뒤섞이며 여름밤을 물들였다.

약 5개월의 공사 끝에 준공된 해변 산책로는 단순한 보도 확장이 아니다. 23억 6천만 원을 들여 모래사장과 도로 사이 구간을 전면 재편한 이 공간은 낮에는 걷는 즐거움을, 밤에는 특색 있는 야경을 품은 해변 문화 거점으로 탈바꿈했다.

대왕암공원 인접 도심 속 해변의 역사

대왕암공원 일대가 보이는 모습
대왕암공원 일대가 보이는 모습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일산해수욕장(울산광역시 동구 해수욕장10길 18, 일산동)은 대왕암공원에 맞닿은 도심형 해변으로, 면적 40,290㎡에 길이 약 850m, 폭 42-61m의 해안선을 갖추고 있다. 수심이 낮고 경사가 완만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피서객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해수욕장 앞바다에는 통일신라 시대 왕들이 풍류를 즐겼다고 전해지는 어풍대가 자리해 있으며, 이곳에서 대왕암공원과 민섬, 해수욕장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역사적 풍류의 흔적 위에 현대적 산책로가 더해진 셈이다.

5m 폭 산책로·데크 포토존으로 달라진 해변

해안 산책로가 완성된 모습
해안 산책로가 완성된 모습 / 사진=울산 동구

‘일산해변 풍류문화 놀이터 명소화 사업’ 2단계로 추진된 이번 공사는 기존 3m 폭 인도를 해변 쪽으로 2m 넓혀 총 5m 폭의 해안 산책로를 완성했다.

이전에는 좁은 보도와 대형 화단 때문에 여름철 인파가 몰릴 때마다 보행 혼잡이 잦았으나, 시설 재배치와 폭 확장으로 이 같은 불편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직선형과 곡선형을 합쳐 총 4개소의 경사로를 새로 설치해 장애인과 보행 약자의 백사장 접근 경로도 다양해졌다.

특히 길이 약 30m 규모의 데크 포토존은 모래를 밟지 않고도 해변 경관을 코앞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돼 접근성과 감상의 편의를 동시에 높였다.

무대·벤치·야간 조명이 더해진 문화 공간

일산해수욕장 풍경
일산해수욕장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산책로 곳곳에는 자연석 판석으로 만든 소규모 공연 무대 3개소와 곡선형 디자인 벤치 3개소가 배치되어 해변이 단순한 통행 공간을 넘어 문화·휴식 거점으로 기능하게 됐다.

밤이 되면 백사장 투광등이 안전 조도를 확보하는 가운데 소나무 지주대를 활용한 파티 라이트와 간접조명이 어우러져 일산해수욕장만의 야경을 연출한다.

막구지기 별빛광장에도 은은한 조명 아래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사계절 내내 방문객이 찾는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매년 7월 조선해양축제와 7-8월 상설무대공연도 새로 조성된 무대장을 거점으로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입장 무료·편의시설 운영과 이용 안내

일산해수욕장 모습
일산해수욕장 모습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산해수욕장은 상시 개방, 연중무휴로 입장료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해수욕장 편의시설은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10:00-19:00 운영되며, 평상은 10:00-22:00까지 이용 가능하다.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고 평일 2시간, 주말·공휴일 1시간까지는 무료이며 이후 30분당 500원이 부과된다. 화장실도 갖춰져 있어 기본 편의 이용에 불편이 없다.

이용 관련 문의는 일산해수욕장임해행정봉사실(052-209-4470)로 하면 된다. 인접한 대왕암공원을 함께 둘러보는 연계 코스도 고려해볼 만하다.

일산해수욕장 전경
일산해수욕장 전경 / 사진=울산광역시 동구 문화관광

7월의 첫날 밤 점등식과 함께 새 출발을 알린 일산해수욕장 해변 산책로는 보행 환경 개선과 문화 기능 강화를 한데 담아낸 공간이다. 바다를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산책로와 야간 조명, 다채로운 여름 행사가 맞물려 이곳은 울산 동구 관광의 구심점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여름 성수기가 본격화되기 전 지금이야말로 넓어진 산책로와 조명이 어우러진 일산해수욕장의 변화를 온전히 즐기기에 가장 좋은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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