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벌써 예약 마감?”… 물놀이·캠핑·산책까지 다 되는 자연 속 힐링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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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최적의 산림욕 명소

완주 고산자연휴양림
완주 고산자연휴양림 / 사진=완주군 공식블로그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분주해진 여름 휴가 준비 시즌, 수많은 선택지 앞에서 고민은 깊어진다. 북적이는 바다와 산뜻한 계곡 사이에서 망설이고 있다면, 그 해답은 자연의 소리가 오롯이 담긴 곳에 있을지 모른다.

전북 완주군 안수산 자락에 자리한 고산자연휴양림은 시원한 계곡에서의 물놀이는 물론, 풀벌레 소리를 자장가 삼아 숲의 품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곳은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뽐내지만, 유독 여름에 그 진가가 드러난다.

고산자연휴양림 계곡
고산자연휴양림 계곡 / 사진=완주군 공식블로그

고산자연휴양림이 여름 피서지로 각광받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는 맑은 계곡이다. 인공적인 워터파크와는 비교할 수 없는 자연 그대로의 물놀이장이 휴양림을 따라 길게 이어진다.

어른의 무릎 깊이부터 허리까지 오는 다양한 수심의 공간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있어,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안전하고 즐겁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계곡
계곡 / 사진=완주군 공식블로그

휴양림 측은 계곡을 따라 정자와 평상을 설치해 숙박하지 않는 방문객들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뜨거운 햇볕을 피해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 앉아 발을 담그는 것만으로도 도심의 열기는 순식간에 잊힌다.

계곡 바닥이 훤히 보일 만큼 투명한 물은 그 자체로 청량감을 더하며,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여름의 한 페이지를 선물한다.

낮 동안의 활기찬 물놀이가 끝난 뒤, 고산자연휴양림의 진정한 매력은 해 질 녘에 시작된다. 이곳에는 2021년 준공되어 비교적 깔끔한 시설을 자랑하는 가족휴양관을 비롯해, 독립된 공간을 선호하는 이들을 위한 숲속의 집, 독특한 외관의 돔하우스, 캠핑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카라반 등 다양한 형태의 숙박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고산자연휴양림 숲속의집
고산자연휴양림 숲속의집 / 사진=완주군 공식블로그

창 너머로 펼쳐지는 ‘숲 뷰’는 그 어떤 호텔의 전망과도 바꿀 수 없는 평온함을 안겨준다. 문을 열면 들려오는 시원한 물소리와 귀뚜라미, 새소리는 인공적인 소음에 지친 귀를 정화시킨다.

이러한 숙박 경험은 국공립 자연휴양림 통합 예약 시스템인 ‘숲나들e’를 통해 고산자연휴양림 예약 후 누릴 수 있으며, 치열한 예약 경쟁률은 이곳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

완주 고산자연휴양림 계곡
완주 고산자연휴양림 계곡 / 사진=완주군 공식블로그

고산자연휴양림의 매력은 시원한 계곡에만 머물지 않는다. 휴양림 내에는 180여 종의 무궁화가 식재된 무궁화 품종원과 무궁화를 주제로 한 예술작품을 전시한 전시관이 있어, 완주 가볼만한 곳을 찾는 이들에게 또 다른 매력 포인트가 된다.

휴양림 곳곳에 마련된 산책로는 낙엽송, 잣나무, 활엽수가 어우러져 짙은 그늘을 만들어주므로 한낮에도 시원한 삼림욕을 즐기기 좋다.

더불어 축구, 풋살, 족구 등을 즐길 수 있는 체육 시설도 갖추고 있어 정적인 휴식과 동적인 활동이 조화롭게 공존한다.

고산자연휴양림 풍경
고산자연휴양림 풍경 / 사진=완주군 공식블로그

결론적으로 고산자연휴양림은 단순히 여름 한 철을 위한 피서지를 넘어, 자연이 주는 위로와 휴식이 필요한 모든 이에게 열려있는 사계절 안식처라 할 수 있다.

편리한 부대시설과 다채로운 즐길 거리는 이러한 휴식의 가치를 더욱 높여준다. 도시의 소음과 복잡함을 벗어나 진정한 쉼의 의미를 찾고 싶다면, 안수산 자락의 이 고요한 숲은 언제나 최적의 대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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