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살 은행나무가 아직 살아있다고?”… 황금빛으로 물든 무료 천연기념물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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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제167호와 함께하는 가을 명소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 사진=ⓒ한국관광공사 황성훈

가을의 정취가 무르익는 계절, 압도적인 황금빛으로 하늘을 뒤덮는 거대한 생명체를 마주하는 경험은 그 자체로 경이롭다. 수백 년의 세월을 견뎌온 고목(古木)이라 하면 으레 불편한 접근성과 부족한 편의시설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만약 그 주인공이 최첨단 과학으로 1,300년의 나이를 증명하고, 85억 원을 들인 현대적인 광장과 만나 완벽한 편의성까지 갖췄다면 어떨까?

신화와 과학,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놀라운 변신을 마친 원주의 보물, 그 새로운 모습을 깊숙이 들여다볼 시간이다.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반계리 은행나무
반계리 은행나무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는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문막읍 반저리2길 42에 자리한, 단순한 나무가 아닌 살아있는 역사 그 자체다.

이전까지 이곳은 아름답고 웅장한 수형에 비해 비좁은 공간과 흙바닥, 만성적인 주차난으로 방문객들의 아쉬움을 샀다. 하지만 2025년 9월 29일, 총사업비 85억 원이 투입된 대규모 광장 조성 사업이 마침내 준공되면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 과거의 불편함은 이제 옛말이 되었다.

새롭게 태어난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광장은 넓고 쾌적한 잔디밭과 야외무대, 그리고 135대를 수용할 수 있는 넉넉한 주차 공간을 품었다.

첨단 과학으로 시간을 증명하다

은행나무 모습
은행나무 모습 / 사진=ⓒ한국관광공사 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이 나무가 품은 시간의 깊이는 과연 어느 정도일까? 오랫동안 800년에서 1,000년 사이로 ‘추정’되어 왔던 이 나무의 나이는 최근 국립산림과학원의 첨단 기술 덕분에 놀라운 구체성을 띠게 되었다.

분석한 결과,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의 수령은 무려 1,317년에 달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는 삼국통일이 막 완성되던 시기에 싹을 틔웠을 것으로 추정되는, 그야말로 한국사를 관통해 온 살아있는 증인인 셈이다.

1964년 일찌감치 천연기념물 제167호로 지정된 이유를 다시 한번 실감하게 하는 대목이다.

힐링 버스킹과 함께하는 황금빛 축제

2025 힐링버스킹
2025 힐링버스킹 / 사진=원주시

새로운 광장의 탄생을 기념하며 특별한 문화 이벤트도 열린다. 오는 10월 11일부터 11월 8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2025 힐링 버스킹’이 개최된다.

샛노랗게 물들어가는 거대한 은행나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프레소앙상블, 뮤지컬 듀엣 뮤럽 등 다채로운 아티스트들의 공연은 가을의 감성을 한층 더 깊게 만들어 줄 것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보다 넓어지고 편리해진 공간에서 국내 최고 은행나무와 황금빛 가을을 충만하길 바란다”며 시민과 관광객을 초대했다.

올여름 더위가 길었던 만큼 단풍 절정은 11월 둘째 주 이후로 예상되니, 버스킹과 함께 절정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싶다면 시기를 잘 맞춰 방문하는 것이 좋다.

원주 여행의 완성, 비용과 가치를 비교하다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전경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전경 / 사진=원주시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가 더욱 빛나는 이유는 인근의 유명 관광지와의 시너지 때문이다. 차로 약 20~30분 거리에 위치한 ‘소금산 그랜드밸리’나 ‘뮤지엄 산’은 원주를 대표하는 또 다른 명소다.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는 무료로 개방되어, 이들 관광지와 연계해 여행 코스를 짠다면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이면서도 만족도는 극대화할 수 있다.

수많은 SNS를 통해 이미 그 아름다움이 입증된 이곳은, 이제 쾌적한 인프라와 풍성한 문화 콘텐츠까지 더해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을 명소로의 도약을 마쳤다.

천 년의 시간을 넘어 우리 곁을 지켜온 거대한 생명 아래에서, 과학이 밝혀낸 경이로움과 현대적 편의성이 선사하는 완벽한 휴식을 경험해 보길 바란다. 이번 가을, 당신의 최고의 순간은 바로 이곳에 있을 것이다.

전체 댓글 2

  1. 원주시장님의 큰 박수를 보냅니다.
    타 지자체의 터무이 없는 국세낭비에 정말 신선하고 반가운 소식입니다.
    언젠가 꼭 한번 1,300살 은행나무신 뵈러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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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지난주말 다녀왔는데 1300년 은행나무가 너무멋지더라구요
    빙둘러가며 곳곳이 포토존이고 사진찍으니 멋지게 나오는곳이었습니다
    소금산그랜드밸리랑 연계해서 딱이었어요
    서울에서 한시간 거리고 너무 좋았어요 굿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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