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 치악산 바람길숲은 중앙선 폐철도 부지를 활용해 조성된 11.3km 길이의 선형 공원으로 23만 주의 나무와 수국이 어우러진 도심 속 녹지 공간입니다.
- 입장료와 주차비는 모두 무료이며 연중무휴 상시 개방되나 출발점과 도착점이 다른 선형 구조이므로 방문 전 대중교통 귀가 동선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 전 구간 완주가 부담스럽다면 2.7km 길이의 1구간 활력의 숲을 선택하고 여름철에는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원주터널과 반곡역 거점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여름 햇살이 나뭇잎 사이를 비집고 내려오는 오전, 도심 한복판에서 청량한 바람을 맞으며 걸을 수 있는 길이 있다. 왕벚나무 꽃이 지고 난 자리에 짙은 녹음이 채워지는 이 계절, 터널처럼 이어지는 나무 그늘 아래 발걸음이 절로 느려진다.
한때 중앙선 기차가 달리던 철로 위에 23만 주의 나무가 심겼다. 5월부터 6월 사이, 수국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면 길가 곳곳이 보랏빛과 흰빛으로 물들며 계절의 절정을 알린다. 폐철도라는 흔적 위에서 새 생명이 자라는 풍경은 이 숲길이 가진 가장 독특한 감각이다.
입장료와 주차비는 모두 무료이며, 연중무휴로 상시 개방된다. 늦봄의 초록이 한창인 지금, 11킬로미터가 넘는 도심 숲길은 한 번쯤 걸어볼 만한 이유가 충분하다.
폐철도 위에 탄생한 11.3km 선형 공원의 역사

치악산 바람길숲(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우산동 한라비발디아파트 후문~반곡역 인근)은 중앙선 폐철도 부지를 활용해 도심 6개 동을 연결하는 총 11.3km의 선형 공원이다.
왕벚나무·은행나무·수국 등 약 23만 주가 식재돼 계절마다 전혀 다른 풍경을 만들어내며, 5~6월에는 신록과 수국이 어우러져 숲길의 매력이 절정에 이른다.
2024년 12월 옛 원주역 구간을 제외한 10.3km가 우선 개통됐으며, 2025년 10월 17일 전 구간 개통이 완료됐다. 같은 달 23일 중앙광장 개통식을 끝으로 도시재생 사업의 결실이 완전한 형태를 갖추게 됐다.
3개 테마 구간과 거점 시설이 품은 볼거리

바람길숲은 1구간 활력의 숲(2.7km), 2구간 일상의 숲(5.3km), 3구간 힐링의 숲(3.3km)으로 나뉜다. 구간마다 분위기가 달라 걷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으며, 옛 우산철교·원주센트럴파크(옛 원주역)·원주터널·봉산정원·옛 반곡역이 코스 곳곳에서 거점 역할을 한다.
특히 1941년 건립된 반곡역은 등록문화재 제165호로 지정된 근대건축물로, 초여름 녹음 속에서 바라보면 세월의 무게가 더욱 실감 난다.
원주터널을 통과하는 구간은 여름 더위를 잠시 피하기에도 좋아 계절을 즐기는 방식이 한층 다양해진다.
치악산 국립공원과 연계되는 주변 명소

바람길숲 인근에는 함께 둘러볼 만한 명소가 자리한다. 치악산 국립공원 금대분소와 꽃밭머리길은 본격적인 산행을 원하는 방문객에게 잘 어울리며, 6월의 숲은 습도와 녹음이 함께 짙어져 청량한 산행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바람길숲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의 원주 사진정원은 산책 후 음료 한 잔을 즐기기 좋은 감성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사진정원의 운영시간과 메뉴 등 세부 정보는 공식 채널을 통해 방문 전 미리 확인하는 편이 좋다.
무료 입장에 연중무휴, 접근 안내

치악산 바람길숲은 입장료와 주차비가 모두 무료이며, 별도 예약 없이 연중무휴 상시 이용이 가능하다. 코스 시작점은 우산동 한라비발디아파트 후문, 종점은 반곡역 인근이다.
전 구간 11.3km를 완주하기 부담스럽다면 1구간 활력의 숲(2.7km)만 선택해 왕복으로 걸어도 충분하다.
출발점과 도착점이 달라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귀가 동선을 미리 파악해두는 것이 좋으며, 초여름 햇살이 강한 낮 시간대에는 자외선 차단과 충분한 수분 섭취를 챙기길 권한다.

철로의 기억 위에서 피어난 수국과 짙은 녹음이 공존하는 이 길은, 원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초여름 풍경으로 남는다.
도심을 걸으면서도 숲 속에 있는 듯한 감각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길숲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롭게 찾게 되는 공간이다.
수국이 절정을 이루는 6월, 이른 아침 이슬이 채 마르기 전에 우산동 후문에서 걸음을 시작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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