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바람길숲
11.3km 전 구간 개통

원주 도심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숲길이 드디어 전 구간 모습을 드러냈다. 한때는 80년간 도시를 동서로 단절시켰던 낡은 철길, 원주 중앙선 폐철도 부지였다.
치악산의 맑은 바람이 시민의 일상 속으로 흐르게 된 이 길, 11.3km에 달하는 치악산 바람길숲이 어떻게 원주의 새로운 심장으로 재탄생했는지 구석구석 탐구해 본다.
치악산 바람길숲

치악산 바람길숲은 강원 원주시 우산동에서 반곡관설동까지, 도심 6개 동을 잇는 총 길이 11.3km의 장대한 도시숲이다.
이 길은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으로 버려진 폐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한 도시 재생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2020년 산림청 공모사업에 선정된 후, 주민설명회와 국가철도공단과의 협약 등 행정 절차를 거쳤다.
2024년 12월 1단계 개통에 이어, 전 구간이 완공되어 23일날 개통식을 행했다.
23만 그루가 심어진 국내 최장 도시숲의 위엄

이곳은 단순한 산책로가 아니다. 은행나무길, 왕벚나무길, 대왕참나무길, 메타세쿼이아길, 중국단풍길 등 테마를 갖춘 총 23만 그루의 수목이 빽빽하게 식재되어 사계절 내내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이 숲은 치악산의 신선한 공기를 도심으로 끌어들여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미세먼지를 줄이는 ‘바람길’ 역할을 하도록 설계됐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산림청 주관 ‘2025년 전국 녹색도시 도시숲 우수사례 공모’에서 우수상(산림청장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옛 원주역의 변신과 쉼터별 추천 코스

11.3km 전 구간은 지루할 틈이 없다. 옛 원주역사는 감성적인 휴식 공간인 원주센트럴파크로 재탄생했다. 또한 보행 전용으로 리모델링된 ‘우산철교’, 4개 전통시장과 연결되는 ‘중앙광장’이 활력을 더한다.
‘봉산정원’은 큰나무 쉼터와 느티나무가 어우러진 치유형 산책 구간이며, 은하수 조명이 반짝이는 ‘원주터널’은 감성 포토존으로 사랑받는다.
이어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번재마을숲’의 다목적 잔디광장, 무지개 철길과 파라솔이 설치된 ‘유교역 광장’까지 쉼터가 이어진다. 학성동과 봉산동 일대에는 옛 철로를 일부 보존해 과거의 추억을 되새기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11.3km 탐방을 위한 주차 전략

11.3km에 달하는 긴 코스인 만큼, 방문객의 출발점과 목적지에 따른 주차 전략이 필수적이다. 가장 중심이 되는 거점은 원주센트럴파크(옛 원주역)이다.
이곳에는 약 120면 규모의 공영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요금은 최초 1시간까지 무료이며, 이후 30분당 600원, 1일 최대 7,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도심을 가로지르던 철길 자리에 새로운 숲을 만들어 시민의 일상에 쉼과 활력을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구도심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80년의 단절을 딛고 11.3km의 ‘연결’로 돌아온 치악산 바람길숲. 삭막했던 폐철길이 23만 그루의 나무와 시민의 웃음소리로 채워졌다. 걷기 좋은 이 가을, 원주의 새로운 녹색 동맥을 따라 도심 속 여유를 만끽해 보길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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