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400억 원 들였다고요?”… 누적 방문객 500만 명 돌파한 설경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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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
출렁다리 위에서 보는 설경

원주 소금산 울렁다리 풍경
원주 소금산 울렁다리 풍경 / 사진=원주시시설관리공단

소금산 자락에 눈이 내려앉으면 절벽과 계곡은 수묵화처럼 변한다. 하얀 눈이 나뭇가지마다 쌓이고, 발밑 100m 아래 계곡은 겨울 침묵 속으로 가라앉는다. 그 고요 한가운데, 절벽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와 잔도가 자리한다.

천혜의 산세를 품은 이곳은 2018년 출렁다리 개장 이후 누적 방문객 500만 명을 돌파한 강원도 대표 겨울 관광지이며, 2025년 2월 케이블카 개통으로 접근성까지 갖춰 더욱 주목받고 있다. 7년에 걸쳐 1,400억 원을 투자해 완성한 이 복합 관광 시설이 품은 겨울의 매력을 살펴봤다.

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설경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설경 / 사진=원주시시설관리공단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지정면 지정로 317에 위치한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출렁다리, 소금잔도, 스카이타워, 울렁다리, 케이블카가 하나의 코스로 이어진 산악 체험 시설이다.

높이 100m, 길이 200m의 출렁다리는 발밑으로 하얀 계곡을 드러내며 스릴을 선사하고, 고도 200m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360m 소금잔도는 한쪽 절벽과 다른 쪽 계곡의 대비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2022년 개장한 울렁다리는 길이 404m로 국내 최장 현수교 타이틀을 갖고 있으며, 150m 상공의 스카이타워에서는 삼산천 일대가 360도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겨울에는 눈 덮인 산자락과 얼어붙은 계곡이 한눈에 들어와 설경의 깊이를 더한다. 이 덕분에 계절마다 다른 풍경 속에서도 다채로운 시선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2025년 개통 케이블카

원주 소금산 케이블카
원주 소금산 케이블카 / 사진=소금산그랜드밸리

2025년 2월 26일 개통한 케이블카는 거리 972m를 약 5분 30초에 연결하며, 기존 500개 이상의 계단을 오르던 부담을 덜어냈다.

투명 바닥이 적용된 캐빈은 발밑으로 숲을 통과하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고, 고령자나 거동이 불편한 방문객도 정상 구간까지 편하게 닿을 수 있게 됐다.

케이블카는 하루 최대 4,000명을 수용하지만, 주말과 공휴일에는 대기 시간이 발생할 수 있어 오전 일찍 방문하는 편이 좋다. 동절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매표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가능하다. 하절기(5월~10월)에는 오후 6시까지 운영 시간이 연장되고, 매표도 오후 4시 30분까지 이어진다.

700m 데크산책로와 야간 나오라쇼의 매력

원주 소금산그랜드밸리 전망대
원주 소금산그랜드밸리 전망대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케이블카를 타지 않고 직접 걷고 싶다면 700m 길이의 데크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다. 숲 사이로 이어지는 이 길은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선사하는데, 겨울에는 눈송이가 나뭇가지에 내려앉는 고요한 순간을 만끽할 수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천천히 자연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한 코스다.

토요일과 공휴일 일몰 무렵에는 ‘나오라쇼’가 펼쳐진다. 높이 60m까지 솟는 음악분수와 250m×70m 규모의 미디어파사드, 야경조명이 어우러져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봄부터 가을까지 운영되는 이 야간 프로그램은 가족 동반 방문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무료 주차에 2026년 무장애 환경 조성 예정

원주 소금산그랜드밸리 전망대 모습
원주 소금산그랜드밸리 전망대 모습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연중 개방된다. 트레킹 입장료는 성인 1만 원, 청소년·군경 7천 원, 어린이 6천 원이며, 케이블카를 이용할 경우 성인 1만 8천 원, 청소년·군경 1만 2천 원, 어린이 1만 원이다.

대중교통으로는 원주 시내에서 52번 버스를 타고 간현 레일파크 정류장에서 내려 도보로 약 5분이면 도착하고, 자가용으로는 문막톨게이트에서 약 14분 거리에 있다.

현지 주차는 무료로 제공되며, 원주시는 2026년 국비 2억 5천만 원과 자체 예산 2억 5천만 원을 투입해 경사로, 휠체어 경로, 점자판 등 무장애 관광 환경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겨울 / 사진=원주시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겨울 / 사진=원주시

겨울 방문 시 미끄럼 방지 신발과 방한 의류는 필수이며, 절벽 위 강풍으로 체감 온도가 낮아질 수 있어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강풍이나 폭설 시에는 안전상 케이블카와 일부 시설 운영이 중단될 수 있으니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는 게 좋다.

2018년 첫 개장 이후 7년간 단계별로 조성된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출렁다리, 잔도, 현수교, 케이블카가 하나의 코스로 완성되며 강원도를 대표하는 산악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눈 덮인 절벽과 계곡이 만든 고요한 겨울 풍경 속에서 잠시 일상을 멈추고 싶다면, 이른 아침 케이블카를 타고 소금산 정상으로 향해 하얀 설경이 선사하는 특별한 순간을 걸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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