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꽃놀이는 진짜 처음인데”… 65세 이상 무료 도심 힐링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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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천 천천투어 이색 체험 즐기기

서울 양재천 벚꽃
서울 양재천 벚꽃 / 사진=서초구 공식 블로그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뗏목을 타고 강 위를 천천히 떠내려가는 경험, 상상이나 해봤을까? 서초구 양재천에서 열리는 ‘양재천 천천투어’가 그 특별한 장면의 무대다.

본격적인 투어 시즌이 시작되기 전, 4월 한 달간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위한 ‘하루 여행’ 프로그램이 먼저 시작됐다. 자연과 함께 느긋하게 걷고, 꽃을 심고, 뗏목을 타며 보내는 하루는 도심 속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여유이자 힐링의 시간이다.

서울 양재천 벚꽃 풍경
서울 양재천 벚꽃 풍경 / 사진=서초구 공식 블로그

양재천에 자리한 이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뗏목 체험’이다. 시원하게 흐르는 물길 위를 천천히 지나며 어르신들은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표정으로 물살을 느꼈다.

보트를 타는 것이 아니라, 전통 방식에서 착안한 나무 뗏목 위에서 느긋하게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더 특별하다. ‘양재천에서 뗏목을 탈 수 있어요?’라는 반응이 나올 만큼 의외의 체험이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다.

서울 양재천 뗏목 체험
서울 양재천 뗏목 체험 / 사진=서초구

양재천 천천투어는 단순한 산책 프로그램이 아니다. 이번 ‘어르신 하루 여행’에는 직접 꽃을 심고, 양재천 생태계 속 동·식물과 교감하는 시간도 포함됐다.

화분에 직접 흙을 덮고 꽃을 심는 활동은 단순한 원예를 넘어, 손끝으로 계절을 느끼는 시간이 된다. 양재천 일대에서 자생하는 생물에 대해 배우고, 생태해설사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은 참여자들에게 자연과 한층 가까워질 기회를 제공했다.

서울 양재천 뗏목 프로그램
서울 양재천 뗏목 프로그램 / 사진=서초구

서초구는 본격적인 ‘양재천 천천투어’ 운영에 앞서, 4월 한 달간 ‘어르신 하루 여행’을 특별 편성했다.

65세 이상 구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나들이를 넘어, 신체적·정서적 건강을 함께 고려한 맞춤형 힐링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강을 따라 여유롭게 걷는 산책부터 자연 속에서 오감으로 체험하는 활동까지, 빠르게 흐르는 일상 속에서 천천히 걷는 여행의 미학을 재조명하는 시간이었다.

서울 양재천 봄
서울 양재천 봄 / 사진=강남구 공식 블로그

서울 한복판에서 이렇게 특별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양재천 천천투어는 자연을 느끼며, 그 속에서 자신만의 속도로 걸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특히 ‘어르신 하루 여행’처럼 연령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프로그램은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한층 높여주는 소중한 시도다.

5월부터 본격 시작되는 ‘양재천 천천투어’ 시즌에도 이러한 힐링 체험은 계속된다. 서초구민이든 아니든, 복잡한 도심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싶은 이들에게 양재천은 가장 가까운 자연이자, 가장 편안한 쉼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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