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하조대…4만 평 암석해안과 200년 노송 품은 202m 둘레길 무료 개방

홍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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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양양 하조대, 200년 노송과 해안 절벽의 조화

양양 하조대 원경
양양 하조대 원경 / 사진=양양관광

해가 수평선 너머로 떠오르는 순간, 동해 바다는 금빛으로 물든다. 절벽 위 200년 수령의 소나무는 파도 소리를 배경 삼아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기암괴석 사이로 부서지는 하얀 물보라가 장관을 이룬다.

명승 제68호로 지정된 이곳은 13만 4,825㎡(약 4만 평) 규모의 암석해안이다. 조선 개국공신 하륜과 조준이 은둔했다는 전설이 깃든 공간이며, 흰색 무인등대와 울창한 송림이 조화를 이룬다.

입장료와 주차비가 모두 무료인 데다 202m 해안 데크 둘레길까지 갖춰져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동해안이 선사하는 절경을 부담 없이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다.

조선 개국공신의 은둔지, 명승으로 거듭나다

양양 하조대 육각정
양양 하조대 육각정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조대(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현북면 하광정리 산3)는 동해안을 대표하는 암석해안 명승지다. 고려 말 하륜과 조준이 이곳에 은둔하며 조선 혁명을 도모했다는 설화가 전해지며, 이들의 성을 따서 하조대라는 이름이 붙었다.

정자는 1940년 처음 건립되었으나 한국전쟁 때 소실되었고, 1955년 재건을 거쳐 1998년 초익공굴도리양식의 육각정으로 복원되었다.

2009년 12월 9일 명승 제68호로 지정되면서 그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13만 제곱미터 암석해안과 울창한 송림의 조화

기사문등대와 설경
기사문등대와 설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조대는 기암괴석과 바위섬이 어우러진 13만 4,825㎡ 규모의 암석해안이다. 절벽 위에는 200년 이상 수령의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며, 바다를 향해 뻗은 가지가 파도 소리와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1962년 5월 20일 건립된 기사문등대는 높이 10m, 해수면 기준 32m 지점에 서 있다. 흰색 등대는 약 20km 거리에서 식별이 가능하며, 울창한 송림과 기암절벽을 배경으로 한 풍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둘레길을 따라 걸으면 정자, 등대, 전망대를 차례로 둘러볼 수 있어 동선이 효율적이다.

202m 해안 데크로 모든 연령이 즐기는 둘레길

양양 하조대 둘레길과 전망대
양양 하조대 둘레길과 전망대 / 사진=양양관광

2018년 11월부터 2019년 5월까지 약 6억 9천 4백만 원을 투입해 조성된 하조대 둘레길은 길이 202m, 폭 2m 규모다.

평탄한 목재 데크로 설계되어 휠체어나 유모차도 이용 가능하며, 노약자도 부담 없이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전망대에서는 동해 바다와 기암괴석, 바위섬이 한눈에 들어온다. 둘레길은 하계(6월~9월) 06:00~20:00, 동계(10월~5월) 07:00~18:00 운영되며, 기상 악화 시 출입이 통제되니 방문 전 확인하는 편이 좋다.

무료 개방과 주변 연계 관광의 시작점

전망대에서 본 풍경
전망대에서 본 풍경 / 사진=양양관광

하조대는 입장료와 주차비가 모두 무료다. 연중 상시 개방되지만, 기상 악화 시 출입이 통제되니 방문 전 날씨를 확인해야 한다.

인근 하조대해수욕장(약 0.4km)은 수심이 얕아 영유아 동반 가족에게 적합하며, 기사문항(약 1.4km)에서는 신선한 수산물을 맛볼 수 있다.

서핑비치(약 1km)에서는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으며, 설악산 오색령(약 25~30km)까지 자동차로 40분 거리라 산악 관광과 연계하기에도 좋다. 문의는 하조대 관광안내소(033-670-2516)로 하면 된다.

양양 하조대 소나무와 겨울 풍경
양양 하조대 소나무와 겨울 풍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조대는 동해안 암석해안과 200년 노송, 무인등대가 어우러진 명승지다. 무료 개방과 평탄한 둘레길 덕분에 모든 연령층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으며, 해안 절경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동해 바다가 선사하는 장엄한 풍경을 경험하고 싶다면, 기상이 좋은 날 하조대로 향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눈에 담아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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