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양양 남대천 벚꽃축제, 강원 동해안 대표 봄 나들이

4월의 동해안은 다른 계절과 전혀 다른 얼굴을 보인다. 내륙보다 온난한 기후 덕분에 벚꽃이 일찍 피어오르고, 강바람이 꽃잎을 흔드는 순간 봄이 완전히 자리를 잡았음을 실감하게 된다.
강원 동해안의 한 하천 둔치에서는 매년 이 무렵 수천 명의 발길이 이어진다. 하천을 따라 이어지는 벚꽃길과 달 조형물 포토존, 밤을 수놓는 라이트업까지 어우러져 낮과 밤 모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올해는 4월 4일과 5일, 단 이틀 동안만 열린다. 짧은 만큼 더욱 선명하게 기억에 남을 봄의 한 장면이 이곳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남대천 송이조각공원의 입지와 역사

2026 양양 남대천 벚꽃축제(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남대천 송이조각공원 및 인접 도로 일원)는 오대산, 설악산, 점봉산을 발원지로 삼아 동해로 흘러드는 남대천 중류 둔치에 자리한다.
송이조각공원은 남대천변 숲 가꾸기 프로젝트 이후 남은 목재 자재를 활용해 조성된 공간으로, 잔디밭과 벤치가 넓게 펼쳐진 휴식처이기도 하다.
공원 주변으로 약 3km에 걸쳐 벚꽃길이 이어지며, 하류 쪽으로는 연어생태공원과 남대천 생태관찰로가 연결되어 하천 전체를 아우르는 산책이 가능하다. 양양군과 양양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강원 동해안 봄 나들이의 대표 일정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야간 조명과 포토존으로 구성된 축제 프로그램

축제의 핵심은 낮과 밤이 전혀 다른 풍경을 연출한다는 점이다. 낮 동안에는 벚꽃 테라스와 잔디광장 피크닉존에서 봄 햇살 아래 여유를 즐길 수 있으며, 어둠이 내리면 벚꽃 라이트업과 감성 문구 네온사인이 공원 일대를 물들인다.
포토존으로 조성된 지름 4.5m 대형 달 조형물은 벚꽃과 어우러져 이색적인 야경을 완성한다. 송이조각공원 주 무대에서는 마술·버블·벌룬 매직 공연과 인디밴드 라이브 공연이 이틀에 걸쳐 펼쳐지며, 다채로운 먹거리 부스와 체험 행사도 함께 운영된다.
하천 생태와 계절별 볼거리

남대천은 축제 기간 외에도 사계절 볼거리를 품고 있는 하천이다. 상류 일대에는 법수치·용소골·송천·내현·서림계곡 등이 이어져 여름 피서지로도 즐겨 찾는다.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아도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양양 10경 중 1경으로 선정될만하다.
하류의 연어생태공원에서는 봄철 금계국이 만개하고, 가을이면 송이조각공원 일대가 코스모스밭으로 변한다. 겨울에는 큰고니(천연기념물 제201호·제201-2호)를 비롯한 철새와 백로류 등 보호 조류가 남대천을 찾아들며 색다른 자연 경관을 연출한다.
벚꽃길에는 자전거도로가 조성되어 있어 자전거로 하천변을 느긋하게 달리는 코스도 즐길 수 있다.
축제 운영 정보와 이용 안내

축제는 2026년 4월 4일(토)~5일(일) 이틀간 진행되며, 축제 기간 중 송이조각공원 인접 도로 약 300m 구간은 09:00~22:00 차량이 통제되며, 교통 통제 구간에는 우회도로를 안내하는 요원이 배치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약 2시간 내외로 도착할 수 있다. 먹거리·판매 부스 참가 신청은 2026년 3월 15일까지 양양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접수를 받으며, 축제 세부 일정과 운영 변경 사항은 공식 채널을 통해 사전에 확인하길 권한다.
남대천 벚꽃축제는 짧은 개화 시기와 단 이틀의 행사 기간이 맞물려 해마다 기다려지는 봄의 이벤트로 남아 있다. 낮의 산책과 밤의 조명이 한 공간에서 어우러지는 경험은 흔하지 않다. 벚꽃이 절정을 이루는 4월 초, 동해안의 봄바람을 맞으며 남대천변을 걷는 하루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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