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위에도 출렁다리?”… 한강 위 515m, 명소로 떠오른 새 랜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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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번째로 긴 남한강 출렁다리 개방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
여주 출렁다리 / 사진=여주 공식블로그 전재필

역사 깊은 사찰과 강변 생태공원이 어우러진 도시, 여주가 또 하나의 명소로 전국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바로 2025년 5월 1일 정식 개통된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다.

이 다리는 단순한 인도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여주가 자연과 문화를 연결하는 새로운 관광 허브로 도약하는 데 있어 핵심 축이 된 것이다.

동시에 ‘여주 관광 원년의 해’와 ‘여주도자기축제’의 개막과도 맞물리며 이 다리는 그 자체로 여주의 새로운 상징이 됐다.

여주 출렁다리 전경
여주 출렁다리 / 사진=여주 공식블로그 김경수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는 여주의 대표 관광지인 신륵사 관광지(천송동)와 금은모래강변공원(상동)을 도보로 연결한다.

이전까지는 각각 독립적인 명소로 여겨졌던 두 공간이 하나의 이동 동선으로 이어지며 여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경험은 완전히 달라지게 됐다.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는 길이 515m, 폭 2.5m로 설계되어 국내 출렁다리 중 세 번째로 긴 규모를 자랑한다.

남한강 출렁다리
여주 출렁다리 / 사진=여주 공식블로그 김영진

앞서 충남 논산의 탑정호 출렁다리(600m), 경북 영천의 보현산댐 출렁다리(530m)가 있지만, 여주의 이 출렁다리는 ‘강 위를 걷는 듯한 감각’이라는 점에서 체험적 매력이 돋보인다.

다리의 구조미 또한 인상적이다. 최대 높이 49m의 하얀 주탑은 남한강을 배경으로 위용을 드러내며 관광객의 시선을 압도한다.

이 주탑을 세우기 위해 2,400t 규모의 무동력 바지선이 동원됐을 정도로 이 프로젝트는 기술적·상징적으로 모두 큰 의미를 지닌다. 총 332억 원이 투입된 대형 사업이자, 2021년 2월 시작된 공사가 수년의 노력 끝에 완성됐다.

여주 출렁다리
여주 출렁다리 / 사진=여주 공식블로그 전재필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는 단지 한강을 건너는 통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시민 공모로 결정된 이름 자체가 상징하는 바는 크다.

여주의 대표 관광지이자 지역 문화의 허브로 성장할 다리에 ‘남한강’과 ‘출렁다리’라는 직관적인 단어를 조합한 이 이름은 지역 주민과 여주시가 함께 만들어낸 공동의 비전이기도 하다.

이 다리는 여주가 단순히 자연이 아름다운 도시를 넘어 역사와 현대적 체험이 공존하는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아이콘이다.

공사중인 여주 출렁다리
개통전 여주 출렁다리 / 사진=여주 공식블로그 김경수

출렁다리는 그 자체로 ‘관광문화의 관문’ 역할을 하며 여주 도자기축제나 신륵사 등과 연계해 문화 체류형 관광을 실현할 핵심 기반이 되고 있다.

실제로 출렁다리 개통과 함께 열린 ‘여주 관광 원년의 해’ 선포식은, 여주가 본격적으로 관광 산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선언이기도 했다.

남한강 위로 길게 뻗은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는 단지 물리적인 공간을 연결하는 교량이 아니다. 역사와 자연, 그리고 여주 시민의 의지를 잇는 새로운 상징물이다.

여주 출렁다리 야경
여주 출렁다리 야경 / 사진=여주 공식블로그 이희숙

이 다리는 여주가 걷기 좋은 도시, 머물고 싶은 도시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며 그 출발선 위에 선 모든 이들에게 색다른 기억을 안겨줄 것이다.

다리 위에서 바라본 남한강의 풍경처럼 여주의 미래 또한 지금보다 훨씬 넓고 환하게 펼쳐질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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