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일주일만 더 열려요”… 7천 평 작약꽃밭, 25일까지 깜짝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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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5일까지 연장 개방하는 작약꽃 축제

영천 작약꽃
영천 작약꽃 축제 / 사진=영천 공식블로그

5월 중순, 영천 화북면 일대가 다시 한 번 작약꽃 향기로 물들었다. 초여름 햇살 아래 만개한 작약꽃을 보기 위해 정각리와 자천리 일원의 작약밭에는 연일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올해 ‘작약꽃 나들이’ 행사는 5월 14일부터 20일까지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봄철 예상치 못한 저온현상으로 개화 시기가 늦어지면서 오는 25일까지 작약밭 개방이 연장됐다.

영천 작약꽃 축제
영천 작약꽃 축제 / 사진=영천 공식블로그

이 행사는 지난 2018년부터 매년 이어지고 있는 영천시의 대표 봄꽃축제로 2023년 영천이 전국 최초 작약 주산지로 지정된 이후 그 의미와 규모가 더욱 커졌다.

올해 역시 7천 평 규모의 꽃밭이 화려하게 개화하며 ‘5월의 꽃길 산책’을 찾는 사람들로 현장이 북적였고 작약꽃의 매력을 가까이에서 느끼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찾은 나들이객들로 축제장은 활기를 띠었다.

영천 작약꽃 나들이 축제
영천 작약꽃 축제 / 사진=영천 공식블로그

이번 행사는 화북면 정각리 890번지와 자천리 2082번지 일원의 작약밭, 그리고 보현산약초식물원(화북면 배나무정길 344)까지 넓은 구역에서 열렸다.

7천 평 규모의 작약밭에는 형형색색의 작약이 절정을 이루었고 그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꽃길을 산책하는 사람들로 하루 종일 붐볐다.

영천 작약꽃밭
영천 작약꽃 축제 / 사진=영천 공식블로그

특히, 영천의 작약은 약초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그 풍성한 꽃잎과 화려한 색감 덕분에 관상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덕분에 꽃밭 전체가 장관을 이루며 SNS와 입소문을 타고 관광객의 방문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공식 행사 기간은 20일에 종료되었지만 개화가 늦어진 덕에 작약은 이제야 절정을 맞았다. 이에 따라 한국약초작목반 고태돈 회장은 오는 25일까지 작약밭을 연장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영천 작약꽃 포토존
영천 작약꽃 축제 / 사진=경상북도 공식블로그 이승아

이는 단순한 축제 운영을 넘어서, 꽃을 보기 위해 멀리서 찾아온 방문객들에게 한 송이 더 풍성한 봄을 선사하겠다는 배려에서 비롯됐다.

고 회장은 “개인 농가가 정성껏 가꾼 작약밭인 만큼, 지정된 구역 내에서 질서 있게 감상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올해 작약밭은 농가의 세심한 관리 덕분에 더욱 정돈된 분위기 속에서 감상할 수 있었다.

영천 작약꽃 하트 조형물
영천 작약꽃 축제 / 사진=영천 공식블로그

영천 화북면의 작약꽃 나들이는 단순한 봄꽃 축제를 넘어선다. 전국 유일의 작약 주산지, 7천 평 꽃밭이 주는 감동, 그리고 그 꽃을 지키려는 농가의 마음까지 이 모든 요소가 어우러져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는 축제가 되었다.

늦게 찾아온 봄을 아쉬워하는 이들에게, 작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오는 25일까지 그 특별한 꽃길은 여전히 활짝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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