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까지 갈 필요 없어요”… 8km 금빛 모래가 펼쳐지는 명사 20리 해변 명소

울창한 송림과 맑은 바다가 어우러진 영덕의 해변에서 캠핑과 해수욕을 여유롭게 즐기며 일상의 피로를 비워냅니다.

고래불해수욕장
고래불해수욕장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환우

핵심 요약

  • 영덕 고래불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가 8km에 달하며 얕은 수심과 울창한 송림을 갖춘 가족 맞춤형 해변입니다.
  • 해수욕장 개장 기간은 매년 상이할 수 있으므로 확인이 필요하며 입장료와 주차장 이용은 모두 무료입니다.
  • 인파를 피하려면 7월 중순 개장 직후 이른 아침에 방문하고 열린관광지 데크길과 수상 휠체어를 활용하세요.

여름 햇살이 수면 위에서 부서지기 시작하면, 동해안 어딘가에서는 파도 소리보다 먼저 모래 사이로 바람이 지나간다. 경북 영덕의 해변은 그런 순간을 고요하게 간직하고 있다. 발아래 모래가 굵어 맨발 걷기가 편하고, 에메랄드빛 바다는 생각보다 가까운 수평선을 보여준다.

‘동해의 명사 20리’라는 이름이 괜히 붙은 것이 아니다. 고래불해수욕장의 백사장 길이는 약 8km에 달하며, 이 넓이가 여름 피서객을 넉넉하게 품어낸다.

비교적 얕은 수심과 맑은 바닷물, 해변 뒤편 울창한 송림까지 갖춰 가족 단위 방문객이 꾸준히 찾는 이유가 분명하다.

목은 이색이 이름 붙인 고래불의 유래와 입지

고래불해수욕장 풍경
고래불해수욕장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환우

고래불해수욕장(경상북도 영덕군 병곡면 병곡리)은 영덕읍에서 북쪽으로 차로 수십 분 거리의 병곡면 해안에 자리한다. 동해안을 남북으로 잇는 7번 국도와 가깝게 위치해 드라이브 코스로도 자주 꼽힌다.

이 해변의 이름에는 고려 말 학자 목은 이색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이색이 상대산에 올라 고래가 뛰노는 광경을 내려다보며 이곳을 ‘고래불’이라 이름 붙였다는 유래가 전해진다.

금빛 모래는 굵어 몸에 잘 달라붙지 않으며, 예로부터 찜질을 하면 심장과 순환기 계통에 효험이 있다는 이야기가 내려올 만큼 독특한 특성으로 알려져 있다. 얕은 수심 덕분에 아이들이 놀기 편하고, 해변 뒤편 송림은 한낮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자연 그늘을 만들어 준다.

고래불국민야영장과 방파제 포토존

고래불해수욕장 고래 조형물
고래불해수욕장 고래 조형물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환우

해변과 이어진 송림 사이에는 고래불국민야영장이 자리하며, 일반 야영 사이트와 카라반, 어린이 물놀이장 등 부대시설을 갖춰 캠핑과 해수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해수욕장 입구 주차장에는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는 형태의 대형 푸른 고래 모형이 설치되어 있어 방문객의 시선을 먼저 사로잡는다.

이 모형을 기준으로 한쪽에는 등대와 전망대가, 다른 방향에는 메인 해수욕장과 넓은 주차공간이 이어진다. 방파제에는 알록달록한 테트라포드와 정박 선박이 어우러져 사진 촬영 장소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개장 일정과 무장애 편의 안내

고래불해수욕장 방파제
고래불해수욕장 방파제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환우

2025년 기준 개장기간은 7월 18일부터 8월 24일까지이며, 성수기(7월 26일-8월 10일)는 09:00-19:30, 비수기 구간은 09:00-18:00으로 운영됐다. 개장기간과 운영시간은 해마다 달라질 수 있어 방문 전 공지 확인이 필요하며, 기상 악화나 유해 해양생물 출현 시 입욕이 통제될 수 있다.

일반 이용은 입장료 없이 무료이고, 화장실과 주차장이 갖춰져 있다. 특히 고래불해수욕장은 열린관광지로 선정되어 대부분의 동선이 평지이며, 해변 접근을 돕는 데크길과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무장애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다.

개장 기간 중에는 수상 휠체어도 운영되며, 문의는 병곡면사무소(054-730-7802)로 가능하다.

고래불해수욕장 모습
고래불해수욕장 모습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환우

수백 년 전 시인의 눈을 사로잡았던 이 바다는 지금도 넓고 여유로운 풍경으로 찾는 이를 맞이한다. 캠핑과 해수욕, 드라이브까지 하나의 여정 안에 녹여낼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해변 그 이상의 공간이다.

성수기 인파를 피하고 싶다면 7월 중순 개장 직후 방문이 어울린다. 모래 위에 아직 그림자가 길게 늘어지는 이른 아침, 고래불의 바다는 한층 조용하고 넓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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