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 충북 영동 월류봉 둘레길은 초강천 절벽과 강변을 따라 조성된 총 8.4km의 3개 코스로 입장료와 주차비 모두 무료입니다.
- 1코스 입문부터 3코스 반야사 종점까지 이어지며 데크길 구간은 유모차 이동이 가능하고 전 구간 완주를 위해 운동화 착용이 필수입니다.
- 3코스 끝자락인 반야사에는 보물 제1371호 삼층석탑과 수령 500년의 배롱나무가 있어 역순 진입 주차장을 활용한 단독 방문도 가능합니다.
강변에 서면 물소리가 유독 또렷하게 들린다. 잎을 다 내려놓은 나무들 사이로 찬 공기가 흐르고, 강 위로 낮게 드리운 안개가 천천히 걷히는 시간, 절벽 위 봉우리 하나가 강물에 제 그림자를 드리운다. 달도 쉬어 간다는 이름이 붙은 곳이다.
한천팔경 가운데 으뜸으로 꼽히는 제1경이라는 사실이 이 풍경의 무게를 짐작하게 한다. 초강천이 굽이치는 곳에 우뚝 솟은 절벽 봉우리는 오랫동안 시인묵객이 찾던 자리였으며, 지금은 걷는 사람들의 발길이 그 아래를 따른다.
강변 흙길과 데크길이 번갈아 이어지는 총 8.4km의 둘레길은 세 코스로 나뉘어 체력에 따라 골라 걷기 좋다. 입장료 없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이 길에는 천년 고찰과 오백 년 묵은 나무까지 기다리고 있다.
월류봉 둘레길의 입지와 한천팔경 경관

월류봉 둘레길(충청북도 영동군 황간면 원촌리 일원)은 초강천을 따라 조성된 강변 트레킹 코스다. 한천팔경 제1경으로 이름난 월류봉은 강물이 휘감아 도는 절벽 위에 봉우리가 솟은 지형으로, ‘달이 노닌다’는 뜻의 이름을 오래전부터 품어 왔다.
둘레길은 월류봉 광장을 출발해 초강천 강변을 따라 이어지며, 월류정 쉼터에서 물과 절벽을 함께 바라보는 조망이 특히 빼어나다.
백화마을을 지나는 구간에서는 마을 풍경이 산길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편백숲 구간에서는 수림이 짙어 걸음마다 다른 공기를 느낄 수 있다. 강변길과 숲길이 교차하는 이 코스는 단조롭지 않은 풍경 변화가 발걸음을 붙드는 편이다.
세 코스로 나뉜 8.4km 트레킹 루트

둘레길은 총 세 코스로 구성된다. 1코스는 월류봉 광장에서 완정교까지 2.7km로, 강변 풍경이 처음부터 펼쳐지는 입문 구간이다.
2코스는 완정교에서 우매리까지 3.2km로 세 코스 가운데 가장 긴 구간이며, 초강천을 가장 가까이서 따라가는 핵심 구간이기도 하다.
3코스는 우매리에서 반야사까지 2.5km로, 고찰을 목적지 삼아 걷는 마지막 코스다. 코스 일부 구간에는 목재 데크길이 깔려 있어 유모차와 휠체어도 이용할 수 있으며, 강변과 흙길이 혼재하는 구간에서는 편안한 운동화가 유리하다. 전 구간을 모두 이으면 완만한 강변 트레킹으로 대부분의 연령대가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다.
반야사 삼층석탑과 오백 년 배롱나무

3코스의 종점인 반야사는 둘레길이 단순한 산책 이상의 의미를 갖게 하는 공간이다. 경내에는 보물 제1371호로 지정된 삼층석탑이 자리하며, 탑 주변으로 수령 약 500년의 배롱나무가 그늘을 드리운다.
여름이면 붉은 꽃을 피워 내는 이 배롱나무는 절과 함께 긴 세월을 버텨 온 노거수로, 늦가을에는 붉은 수피가 탑과 어우러진 분위기를 만든다.
석탑의 정제된 조형과 오백 년 된 나무의 묵직한 기운이 나란히 놓인 공간은 고요하게 오래 머물고 싶은 인상을 남긴다. 반야사 인근에 주차장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3코스 방향으로 역순 진입도 가능하다.
연중무휴 무료 개방과 이용 안내

월류봉 둘레길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입장료가 없다. 월류봉 광장 공영주차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별도 비용 부담이 없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경부선 영동역 또는 황간역에서 하차 후 택시로 15~20분 소요된다. 둘레길 전 구간이 무장애로 조성된 것은 아니며, 데크길 구간에 한해 유모차와 휠체어 이동이 가능하다.
강변과 흙길이 혼재하므로 운동화 착용이 권장되고, 기상에 따라 강변 구간 노면 상태가 달라질 수 있어 우천 후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문의는 영동군청 문화체육관광과(043-740-3215, 043-740-3216)에서 가능하다.

강변을 따라 걷고, 천년 사찰에서 멈추며, 오백 년 나무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는 8.4km의 동선은 충북 내륙이 품은 깊은 여정으로 기억된다. 달도 머물다 간다는 봉우리 아래, 초강천 강변길을 걸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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