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 강원도 제1호 지방정원인 영월 연당원은 수해 방치 부지를 9개 주제정원으로 재탄생시킨 11헥타르 규모의 수변 정원입니다.
- 현재 한시적 무료입장으로 운영 중이며 일반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고 매주 월요일은 휴원합니다.
- 여름철 강한 햇볕을 피하려면 복자기 터널이 있는 수림원 산책로를 걷고 가드닝 체험은 유리온실 카페에서 신청하면 됩니다.
서강이 굽이치는 강변에 안개가 내려앉는 이른 아침, 발아래로 연꽃 향이 번지고 수림 사이로 물빛이 반짝인다. 이곳이 한때 홍수가 휩쓸고 간 상습 침수구역이었다는 사실을 떠올리기 어려울 만큼, 지금의 풍경은 온통 고요하고 풍성하다.
영월군 남면 연당리 일대는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이 완료된 뒤 주민들이 이주하고 유휴 토지로 남았다. 영월군은 이 땅을 버리지 않았다. 저류지 기능을 살리면서도 사람들이 걸을 수 있는 정원으로 새롭게 일궈, 강원도 제1호 지방정원을 탄생시켰다.
‘연못이 있는 정원’이라는 뜻을 담은 연당원은 2021년 문을 열었다. 영월군은 이 공간을 시작으로 청령포원과 함께 정원도시 영월의 핵심 축으로 키우고 있다.
강변 저류지가 11헥타르 정원으로

동서강정원 연당원(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남면 연당리 865 일대)은 서강을 따라 펼쳐진 약 11헥타르 규모의 자연형 정원이다.
축구장 15개를 이어 붙인 것보다 넓은 면적에 9개 주제정원과 편의시설이 자리하며,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을 통해 수해 이후 방치된 강변 부지를 저류지 기능과 관광 기능을 겸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동강과 서강이 만나는 영월의 수변 지형이 정원의 배경이 되어, 계절마다 달라지는 강물 색과 꽃의 어우러짐이 이곳만의 매력을 만들어낸다.
9개 주제정원이 품은 사계절 꽃 이야기

연당원을 채운 9개 주제정원은 각각 뚜렷한 개성을 지닌다. 분재·야생화정원에서는 유리온실 카페와 가드닝 체험장, 임산물 판매장을 함께 이용할 수 있으며, 목련정원은 산 정상부의 전망 공간에서 주변 능선을 내다보기 좋다.
담배곳간과 외양간, 섶다리를 배치한 향수원은 시골 어린 시절의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소박한 공간이고, 꽃바람정원은 그라스류와 야생화가 어우러진 자리에 전망대가 서 있다.
특히 8만㎡ 규모의 초화원에는 장미원·수국원·분홍낮달맞이꽃 등 29종 초화류가 심겨 있어 수국 시즌과 가을 국화철이면 사진을 찍으러 찾아오는 발길이 이어진다.
연꽃정원부터 수림원까지, 천천히 걷는 산책 코스

연꽃정원에는 연꽃 10종 550본이 수변 연못을 중심으로 펼쳐지며, 여름 한낮에도 연잎 그늘 아래로 바람이 지나간다. 수림원은 복자기 터널을 따라 짙은 수목 사이로 걷는 숲속 통로가 조성되어 있어, 강한 햇볕을 피해 느긋하게 산책하기 좋다.
어울림마당의 잔디광장과 공연장은 방문객들이 잠시 앉아 쉬어 가는 열린 공간으로 쓰이며, 테마예술정원에는 영월 지역 작가들의 작품이 야외에 배치되어 정원 감상에 예술적 여운을 더한다.
동강·서강 풍경과 연못, 수변 산책길이 모두 한 공간 안에 담겨 있어 짧은 일정으로도 다양한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다.
무료입장·운영시간·체험 프로그램 이용 안내

연당원은 현재 한시적 무료입장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일반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고 마지막 입장은 오후 4시까지 가능하다. 동절기에는 오후 4시까지로 운영시간이 단축되므로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매주 월요일과 신정·구정·추석 당일은 휴원하며, 공휴일과 겹칠 경우 다음 날로 휴원일이 조정된다. 가드닝체험(화분 만들기), 숲해설, 꽃차체험 등 체험 프로그램은 4인 이상 단체에 할인이 적용되며, 유리온실 내 카페에서 신청·결제 후 이용할 수 있다. 문의는 033-372-0545로 가능하다.

재해의 흔적 위에 꽃을 피운 연당원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위험한 땅이 지역 자원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직접 보여주는 공간이다. 영월군의 정원도시 구상이 청령포원과 함께 하나의 관광 벨트로 이어지면서, 이 강변 정원의 가치는 앞으로 더 넓어질 전망이다.
수국이 짙어지는 여름, 지금 연당원을 걸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무료입장이라는 조건이 더해지니, 주저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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