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41개 크기 전부가 조망 명소라고요?”… 케이블카·바다·도시 한눈에 보는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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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돌산공원
케이블카·바다·도시가 만나는 중심지

돌산공원 전경
돌산공원 전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여수를 찾는 여행자들이 가장 먼저 추천하는 장소 중 하나가 바로 돌산공원이다. 바다와 도시, 섬까지 한눈에 이어지는 넓은 조망과 더불어 낮과 밤의 분위기가 극적으로 달라 늘 색다른 감동을 준다.

공원이 자리한 지형은 높지 않지만, 정상부에 오르면 여수라는 도시가 어떻게 바다와 어우러져 있는지 단번에 이해될 만큼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누구나 부담 없이 찾을 수 있어 여행 초입에 들르기에도 좋고, 하루를 마무리하며 여수의 야경을 즐기기 위한 장소로도 완벽하다.

여수 돌산공원

돌산공원 기념탑
돌산공원 기념탑 / 사진=ⓒ한국관광공사 배근한

공원은 여수 시내에서 돌산대교를 건너자마자 바로 오른편으로 자리하고 있다. 주소는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산 1로, 접근성이 좋고 길 찾기도 쉬워 여수 여행의 자연스러운 첫 코스로 이어진다. 1987년 조성된 약 8만7천 평 규모의 부지는 높은 지형 덕분에 여수항과 장군도, 시내 중심부가 자연스럽게 이어져 보인다.

특히 돌산대교 준공기념탑이 서 있는 지점은 공원의 대표 전망대로 손꼽힌다. 이곳에 서면 이순신광장과 여수항의 윤곽이 또렷하게 보이고, 바다 사이로 잔잔히 떠 있는 장군도가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온다.

공원 곳곳에는 산책로와 쉼터가 조성되어 있으며, 자연스레 이어지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바닷바람이 피부에 닿아 한결 더 여유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기념탑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바다 가까이 펼쳐지는 산책 구간이 이어져 섬섬 여수의 푸른 곡선을 조금 더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돌산공원과 케이블카

돌산공원 노을과 케이블카
돌산공원 노을과 케이블카 / 사진= 여수 관광 공식 블로그 윤은성

돌산공원 바로 옆에는 여수해상케이블카 돌산정류장이 자리하고 있어, 산책과 탑승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케이블카가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모습은 낮에는 청량한 파란빛과 어우러져 시원한 장면을 연출하고, 해가 기울기 시작하면 주황빛 노을 속에서 실루엣처럼 스며든다.

저녁이 되면 조명이 켜진 케이블카가 하늘 위로 잔잔한 빛의 선을 만들고, 돌산대교의 밤빛과 함께 공원 전체를 낭만적인 분위기로 물들인다.

공원 중앙부에는 1999년 10월 15일 매설된 삼여통합 기념 타임캡슐도 자리한다. 2098년 4월 1일 개봉을 기다리는 이 타임캡슐은 도시의 역사를 조용히 품고 있어, 여행 중 잠시 발길을 멈추게 하는 흥미로운 요소가 된다.

낮의 청량함과 밤의 낭만

돌산대교 풍경
돌산대교 풍경 / 사진= 여수 관광 공식 블로그

돌산공원의 진짜 매력은 시간대마다 전혀 다른 표정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햇빛이 맑게 드는 낮에는 바다색이 파란 유리처럼 반짝이며, 멀리 장군도와 여수항까지 이어지는 라인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사진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이 시간대의 풍경을 가장 선호한다. 반면 해 질 무렵에는 붉은 노을이 천천히 공원 전체를 물들이기 시작하며, 돌산대교 위로 떨어지는 햇빛이 부드럽게 퍼져 여수 특유의 로맨틱한 분위기가 완성된다.

저녁에 접어들면 모습은 다시 완전히 달라진다. 돌산대교 조명이 켜지고, 케이블카가 밤하늘 위에서 은은한 빛을 흘리며 이동한다. 공원 전망 데크에 올라 따뜻한 차를 한 손에 들고 이 야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여행의 긴장감이 사라지고 여유가 가만히 스며든다.

돌산공원 풍경
돌산공원 풍경 / 사진= 여수 관광 공식 블로그

돌산공원은 높은 산을 올라야 하는 부담이 없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산책할 수 있다. 산책로는 평탄하고 넓게 이어져 있어 바닷바람을 느끼며 걷기에 좋고, 중간중간 놓인 벤치와 전망 포인트에서 잠깐 쉬어가기도 편하다. 길게 이어지는 산책로는 사방이 탁 트여 있어 날씨가 좋은 날에는 바다 끝자락까지 시야가 닿는다.

공원 곳곳에는 2004년 SBS 아침드라마 ‘선택’의 촬영 세트장 일부가 남아 있어, 잠시 들러 옛 모습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세트장의 일부는 전통 찻집으로 꾸며져 있어 돌산대교를 바라보며 차를 한 잔 즐기기 좋다. 여행의 중간에 조용히 쉬어갈 장소가 필요하다면 이곳이 제격이다.

주차는 돌산공원과 케이블카가 함께 사용하는 공영주차장을 통해 가능하며 승용차 약 250대를 수용한다. 최초 1시간은 무료지만 이후 10분마다 요금이 부과되고, 일일 최대 요금은 평일 5천 원, 주말과 공휴일은 1만 원이다. 공원은 상시 개방되고 입장료는 무료여서 시간 제약 없이 방문할 수 있다.

돌산대교
돌산대교 / 사진=ⓒ한국관광공사 배근한

돌산공원은 여수가 가진 자연과 도시 풍경을 한 번에 담아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접근성이 좋고 산책하기 편한 길이 이어져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낮과 밤의 분위기가 극적으로 달라 시간대마다 새로운 풍경을 만난다.

케이블카와 이어지는 위치 덕분에 여행 동선도 짜기 편하고,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파노라마는 여수 여행에서 놓쳐서는 안 될 장면으로 남는다.

잠시 머물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 여수의 전체 풍경을 가장 아름답게 보여주는 공간이 바로 이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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