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가기 좋은 수국 명소
어느 초여름, 바다를 건너 닿는 작은 섬에선 하늘빛 수국이 몽글몽글 피어나며 진짜 꽃길을 만들어낸다. 여수의 예술섬, 장도가 지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진섬다리를 건너 바닷바람을 맞으며 섬에 들어서면 초록빛 산책로와 파스텔톤 수국이 어우러진 감성 폭발 수국정원이 펼쳐진다. 걷는 내내 향긋한 꽃내음이 따라붙고 가볍게 이어진 둘레길은 피로 대신 설렘을 채운다.
특히 6월, 장도의 수국이 절정을 맞이하며 지금이 가장 빛나는 순간이다.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이 아름다운 꽃길을 놓치지 말자.
파랑, 진보라, 연보라, 분홍, 하늘색까지 수국이 가진 파스텔톤 컬러감이 그대로 녹아든 이 길은 초록의 배경과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내는 풍경을 완성한다.
특히 장도에 피어난 수국은 대부분 소형 품종으로 아담하고 앙증맞은 모습을 하고 있어 일반 수국보다 더욱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다도해정원 옆으로 이어지는 장도 숲길은 이곳 수국 명소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다. 갈래길에서 오른쪽 야자매트 숲길로 오르면, 수국이 흐드러진 그늘진 꽃길이 펼쳐진다.
햇살이 나뭇잎 사이로 살짝 비치고, 해풍이 느긋하게 불어오는 그 길 위에서 수국은 말없이 피어나며 조용한 쉼을 선물한다.
이 숲길은 작은 언덕과 오솔길을 따라 약 1시간 정도의 산책 코스로, 휴식과 감성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코스다. 걷는 내내 수국 특유의 몽환적인 색감과 은은한 향기가 이어지며 자연 속에서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준다.
여수 장도는 입장료가 없는 ‘무료 여행지’로, 주차 공간도 인근에 마련되어 있다.
진섬다리를 건너 들어갈 수 있는 구조인 만큼 방문 전 반드시 여수 물때표 확인은 필수다. 바닷물이 차오르면 다리가 잠기기 때문에 입·출입 시간이 제한될 수 있다.
산책 코스는 약 1시간 내외로 완만하게 구성되어 있어 어린이, 어르신과 함께하는 가족 나들이에도 무리가 없다. 무엇보다 수국이 한창인 6월의 장도는 데이트 명소로도 인기가 높아 연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꽃길을 걷고, 바다를 바라보며 예술의 섬 장도에서 하루쯤은 조용히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보자. 수국과 함께하는 그 순간은 분명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여수 장도 수국꽃길은 초여름의 힐링을 찾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시간을 선물해 준다.
지금 이 계절, 꽃길을 걷고 싶다면 더 이상 고민하지 말자. 물때표만 확인하고 발걸음만 옮기면 된다.
장도에선 지금, 파스텔빛 수국들이 조용히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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